서울연극제, 카타르시스의 향연

 

‘카타르시스(catharsis)’란 감정의 순화라고도 하는데요. 심리학에서는 ‘마음에 쌓여있던 감정, 응어리들을 외부로 표출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는 일’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종종 수많은 감정들을 표출하지 못한 채 그대로 숨기곤 합니다.

 

이러한 숨어있는 감정들을 터뜨려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는 간접 체험으로 연극이 가장 대표적 입니다.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마음 한 편에 자리한 불안함과 긴장감이 해소되며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에 저희 유스로거는 얼마 전 개막한 서울 연극제를 취재하여 연극에서 얻어갈 수 있는 라이프 에너지를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려고 합니다.

 

 

예술의 공간, 서울연극제에 가다

 

▲출처: 서울연극제 홈페이지 (링크)

 

매년 개최를 이어온 서울연극제는 올해로 34회에 이를 만큼 아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1977년 ‘대한민국 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2013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답니다. 현재 개최되고 있는 34회 서울연극제의 경우 소통과 희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연극을 통한 소통과 인식, 그리고 희망을 볼 수 있는 축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위치는 대한민국 연극의 중심지인 대학로입니다. 대학로는 혜화역 1번과 2번 출구 주변으로 다양한 극단과 극장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대학로’ 하면 연극이 바로 떠오를 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며, 주말을 맞아 연극을 보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 대학로 예술극장                                                  ▲ 아르코 예술극장

 

그 안에서도 서울연극제의 연극은 대학로 예술극장과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상연되는데요. 공식참가작 8작품, 미래야 솟아라 7작품, 자유참가작 7작품, 기획초청작 3작품, 프린지부문 19작품으로 총 44개 작품이 공연됩니다.

 

 

이 두 극장의 주변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각종 조형물과 대형 연극센터 등 문화공연을 즐기는 기분을 한껏 얻을 수 있습니다. 벽마다 붙어있는 연극 포스터는 오직 대학로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그 중 마로니에 공원은 대학로의 명물로 유명한데요. 평소 각종 공연과 휴식처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랍니다. 당분간은 재정비에 들어간 상태로, 5월 중 다시 개방한다고 하니 이후에 대학로를 찾을 때 한번 방문해보세요~

 

 

카타르시스의 향연, 연극을 관람하다

 

 

다시 서울연극제로 돌아가서, 이날 유스로거는 서울연극제 상연작 중 그 시작을 알리는 연극인 ‘불멸의 여자’를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이 연극은 감정 노동의 문제를 주제로 삼는데요. 강요된 웃음과 폭력을 유발케 하는 사회, 뒤섞여 있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다루어 연쇄적 분노를 야기합니다. 이로써 우리 시대의 사회상과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꼬집는 연극입니다.

 

 

가격은 학생은 15,000~20,000원, 일반인은 30,000~40,000인데요. 유스로거는 학생 할인을 받아 15,000원에 관람했답니다.

입장하니 불멸의 여자를 관람하기 위한 이들이 극장 내를 가득 메웠습니다. 또 연극 사이에 등장하는 감정의 분출은 보고 있는 제가 울컥할 만큼 우리 삶과 닮아있었지요. 이날, 돌아가는 내내 연극 관람 동안 느낀 카타르시스가 마음에 남았답니다.

서울연극제 프로그램 일정표

 

4/15 (월)	16 (화)	17 (수)	18 (목)	19 (금)	20 (토)	21 (일)
■ 개막식		■ 불멸의여자	■ 불멸의여자 ■ 알유알(R.U.R) ■ 살아남은자들	■ 불멸의여자 ■ 알유알(R.U.R) ■ 일지춘심을 두견이알랴 ■ 살아남은자들	■ 불멸의여자 ■ 알유알(R.U.R) ■ 일지춘심을 두견이알랴 ■ 미디어 콤플렉스 ■ 살아남은자들	■ 불멸의여자 ■ 알유알(R.U.R) ■ 일지춘심을 두견이알랴 ■ 미디어 콤플렉스 ■ 살아남은자들
22	23	24	25	26	27	28
■ 일지춘심을 두견이알랴	■ 일지춘심을 두견이알랴 ■ 삿포르에서 의 윈드서핑	■ 일지춘심을 두견이알랴 ■ 평상 ■ 일곱집매 ■ 삿포르에서 의 윈드서핑	■ 일지춘심을 두견이알랴 ■ 인간대포쇼 ■ 평상 ■ 일곱집매 ■ 삿포르에서 의 윈드서핑	■ 일지춘심을 두견이알랴 ■ 인간대포쇼 ■ 평상 ■ 일곱집매	■ 인간대포쇼 ■ 평상 ■ 일곱집매 ■ 세상무슨일 이있어도 난널 지켜줄거야 친구야	■ 인간대포쇼 ■ 평상 ■ 일곱집매 ■ 세상무슨일 이있어도 난널 지켜줄거야 친구야 ■ 선녀씨이야기
29	30	5/1	2	3	4	5
	■ 인간대포쇼 ■ 미래도둑	■ 인간대포쇼 ■ 미래도둑	■ 인간대포쇼 ■ 끝나지 않는 연극 ■ 미래도둑	■ 인간대포쇼 ■ 끝나지 않는 연극	■ 인간대포쇼 ■ 끝나지 않는 연극 ■ 락앤롤멕베스	■ 인간대포쇼 ■ 끝나지 않는 연극 ■ 락앤롤멕베스
6	7	8	9	10	11	12
	■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 트라우마 수리공 ■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 소외	■ 트라우마 수리공 ■ 소외	■ 트라우마 수리공 ■ 어른의시간 ■ 소외	■ 트라우마 수리공 ■ 어른의시간 ■ 폐막식

■ 아르코 예술극장  ■ 대학로 예술극장 ■ 예술공간 서울

 

보시다시피 연극 불멸의 여자는 이미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외에도 서울연극제에는 다양한 연극이 준비되어 있으니, 편한 시간대에 맞춰 보고 싶은 연극을 보러 가시길 바랍니다.

 

 

참여하는 예술의 장, 행사도 함께 즐기자

 

 

이번 서울연극제는 연극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습니다. 마로니에공원 주변 (구) 예총회관 입구와 야외무대에서 매주 금, 토, 일 13회에 걸쳐 ‘커뮤니티 아트’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는데요. 야외 퍼포먼스, 원로 연극인 토크콘서트, 도서바자회, 설치미술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5월 5일 대학로 일대에서 ‘한일 연극인 평화 바자회’를 개최하여 수익금을 한일 연극인 자녀를 위해 기부할 예정입니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대학로 인근 소나무길에서 ‘대학로 소내무길 다문화 축제’를 개최합니다. 또한 공식참가작의 희곡집을 발간해 판매하기도 한답니다.

 

연극을 즐기고 부대행사도 같이 즐긴다면 서울 연극제 관람에 대한 만족은 더 커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3년 4월 15일(월)부터 5월 12일(일)까지 개최되는 서울연극제! 영화와는 다른 연극의 생생함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라면 두 배의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생동감 넘치는 연극 관람과 부대행사 참여를 통해 지친 삶에 에너지를 충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