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한옥마을, 남산 어디까지 가보셨나요?

 

서울 중심부에 있는 남산은 많은 사람이 한 번쯤은 가봤을 정도로 유명한 곳인데요.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에겐 남산타워(현 N서울타워)와 명동으로, 데이트 코스를 찾는 연인들에겐 사랑의 자물쇠와 케이블카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남산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가 많이 있는데요. 유스로거와 함께 남산의 숨은 명소를 찾아 떠나 볼까요? ^^

 

남산 한옥마을과 '한국의집'

 

 

유스로거가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한국의집'과 남산 한옥마을입니다.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에서 내린 뒤에 5분 정도 걷다 보면 커다란 기와집이 보입니다. 바로 이곳이 유스로거가 소개해드릴 ‘한국의집’ 입니다. 문 안으로 들어가면… 분명 '한국의집'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이 보이는데요. 그래서인지 이곳저곳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들려온답니다. ^^

 

한옥마을은 고즈넉한 연못과 주변의 전통가옥이 자아내는 풍경이 무척이나 평화롭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신기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유스로거가 찾아갔을 때는 마침 전통 혼례가 열리고 있어서 흥겨운 풍악 소리와 함께 전통 혼례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집' 전통 혼례는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실제로 혼인을 맺는 신랑 신부가 있고, 하객도 찾아오는 진짜 결혼식입니다. 주말에는 이런 식으로 전통 혼례를 원하는 연인들의 예약을 받아 결혼식을 진행한다고 해요.

 

즐길 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은 남산 한옥마을은 매주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인기 만점인데요. 전통 활을 직접 만들어 쏴볼 수도 있고, 전통 팽이 놀이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한옥마을은 지하철 입구와 매우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데요. 혹, 자가용을 이용하시더라도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어 편리하답니다. 참고로 화요일은 휴관이니 꼭 기억해 주세요.

 

남산골 전통정원

 

 

한옥마을에서 나와 두 번째로 들른 곳은 남산골 전통정원입니다. 푸르게 우거진 나무들과 연못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여름에도 살금살금 걸으며 산책하기 좋은 곳인데요. 남산공원이 멀어서 가기 어려운 분들은 남산골 전통정원만으로도 나들이 분위기를 충분히 만끽하실 수 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산골 전통정원은 흐드러지게 핀 꽃이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요. 여름에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이지만 벚꽃이 피는 시기에 방문한다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만화의집'

 

 

유스로거가 세 번째로 들른 곳은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만화의집'입니다. '만화의집'은 서울02번 버스를 이용하시면 한 번에 갈 수 있고, 조금 걷고 싶은 분들은 남산골 전통정원에서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됩니다. '만화의집' 앞에는 둘리와 태권V부터 시작해 손오공, 장금이까지 세대를 넘어 사랑을 받고 있는 만화캐릭터들이 있습니다. 

 

유스로거의 동심을 자극하는 캐릭터들과 함께 정신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본래 목적인 '만화의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만화의집'은 관람료도 따로 받지 않아 아무런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었어요.

 

 

'만화의집' 1층은 각종 만화책을 비롯해 만화와 관련한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입니다. 그리고 2층은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요. 신분증을 맡기면 애니메이션 한 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유스로거가 갔을 때는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아이들이 벌써 애니메이션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들이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만화부터 요즘 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까지 만날 수 있는 '만화의집'. 부모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주말에 아이의 손을 잡고 방문해 만화가 가득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지요?

 

남산공원

 

간신히 동심의 세계에서 벗어난 유스로거는 또다시 걷기 시작했어요. 높은 산을 따라 올라가면 유명한 남산 돈까스집과 비빔밥집들이 보이는데요. 거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남산공원이 있습니다. 달콤한 돈까스 소스 냄새와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유스로거를 유혹했지만 어렵지 않게(?) 뿌리치고 남산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남산공원에 도착한 유스로거를 가장 먼저 반긴 건 커다란 분수였습니다. 시원하게 물을 뿜어내는 분수 앞에서 사진도 찍고 지친 몸을 식혔는데요. 한여름의 산행(?)으로 흘린 땀도 멋지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의 물줄기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다 날아간답니다.

 

 

최근 가장 사랑받는 단어가 바로 ‘힐링’이 아닐까 하는데요.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피곤함에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 플레이스가 될 수 있는 도심 속 여행지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죠. 남산공원이 바로 그런 곳이 아닐까요? 무더위에 몸도 지치고 일에, 공부에 마음까지 지친 분들이라면 다가오는 주말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남산공원을 둘러보세요.

 

 

남산공원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도 있습니다. 안중근의사기념관은 국고만으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라, 국민의 성금을 모아서 건립한 뜻깊은 곳인데요. 1층부터 3층까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일제 강점기 시절 조국을 위해 헌신한 여러 독립투사의 생생한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단순한 남산 나들이가 아닌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역사의 숨길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유스로거가 소개해드린 곳 외에도 남산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많습니다. 남산공원에서는 5년 3개월 만에 복원된 숭례문의 당당한 모습도 볼 수 있고, 서울 성곽, 남산 창작센터, 국립극장까지. 게다가 남산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요. 혹시 남산타워만 가보셨다면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들지 않나요?

 

 

햇살 좋은 날을 골라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충무로역으로 향해보세요. 분명 더위를 잊을 즐거운 추억을 만드실 수 있을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