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생태공원, 아이와 함께하는 도심 속 자연 산책

 

봄이면 아이들과 함께 모내기할 수 있고, 여름밤이면 반딧불이가 길을 비춰주는 곳이 서울에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강동구 길동에 있는 '길동생태공원'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길동생태공원은 도시 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길동생태공원에서 준비한 에코 소품 만들기, 곤충관찰, 생태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아이와 함께 참여해보면 어떨까요?

 

▲ 길동생태공원 예약 페이지(링크)

 

길동생태공원에 가려면 먼저 입장예약을 해야 하는데요. 길동생태공원의 방문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니 꼭 기억해 주세요~ ^^

 

 

길동생태공원 입구를 지나면 조그만 광장이 나옵니다. 공원을 둘러본 후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에요.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유스로거와 함께 공원을 둘러볼까요? ^^

 

 

① 습지지구

 

 

길동생태공원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건 '습지지구'인데요. 지하수가 수로를 통해 이동하면서 연못, 수로, 갈대밭과 습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합니다. 부들, 고마리, 수련 등 다양한 식물부터 꿩, 너구리, 오목눈이, 물자라까지 다양한 동식물이 습지지구의 안정된 서식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② 산림지구

 

 

습지지구를 벗어나 조금 더 올라가면 '산림지구'가 나오는데요. 산림지구에서는 울창한 참나무숲과 다양하고 작은 꽃나무들, 그리고 표고버섯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산림지구에는 박새, 오색딱따구리, 곤줄박이, 물까치, 꾀꼬리 등이 서식하고 있어 개성이 넘치고 다양한 새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③ 농촌지구

 

 

산림지구에서 표지판을 따라 돌아 나오면 '농촌지구'가 나오는데요. 농촌지구에는 조선 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향토적인 초가 건물과 함께 벼, 목화, 아주까리 등의 향토작물을 재배하는 논밭이 있습니다.

 

 

농촌지구에는 그 외에도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더 있는데요. 전통 방식의 벌통도 보이고, 죽부인, 빗자루, 복조리 등의 짚과 대나무로 만든 옛 생활도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직접 보면서 아이들에게 우리 선조의 생활 방식에 대해 알려주면 아이들도 재미있어하지 않을까요? ^^

 

④ 저수지지구

 

 

길동생태공원의 중심에는 왜가리, 백로, 물총새, 청둥오리 등의 야생 조류들이 쉬어가는 작은 저수지가 있습니다. 저수지 곳곳에는 조류관찰대가 있어 방문객들이 새들을 놀라게 하지 않고 조용히 관찰할 수 있는데요. 조류관찰대에는 네모난 구멍이 다양한 각도와 위치로 뚫려 있고, 서식 조류들의 그림이 있어 길동생태공원을 찾는 다양한 새들의 모습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⑤ 길동문화센터

 

 

길동생태공원 투어를 마무리하면 공원 건너편에 있는 '길동문화센터'에 들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길동문화센터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자연 생태계 그림 안내판, 곤충 표본, 벌집 모형, 토종 물고기 어항 등이 있습니다.

 

길동문화센터가 다른 생태체험관과 차별화되는 점은 살아있는 반딧불이 유충과 성충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현미경'을 설치해 놓았다는 거예요. 유스로거는 이번 기회를 통해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처음 보았는데요. 손톱만 한 곤충의 몸에서 밝은 빛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했답니다.

 

 

요즘 서울 아이들은 작은 개구리 하나도 보기 어렵습니다. 그런 아이의 손을 붙잡고 길동생태공원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체험하는 건 어떨까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내 아이에게 자연에 대한 큰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