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법 시행, 배려로 시작되는 흡연 문화

 

길거리에서 담배 연기에 불쾌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2012년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요. 조사 결과 2012년 서울시민의 간접흡연 경험률은 90.8%. 서울시민 1인당 하루 평균 13분 정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접흡연보다 위험한 간접흡연

 

 

간접흡연이 직접흡연보다 더 위험하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졌는데요. 담배 연기는 흡연자의 입에서 내뿜어지는 연기인 '주류연'과 담배가 타면서 생기는 '부류연'으로 나뉩니다. 간접흡연은 당연히 부류연을 더 많이 마시게 되는데요. 필터를 거치지 않은 미세한 입자가 폐의 깊은 부분까지 들어와 악영향을 미칩니다.

 

 

금연법 시행과 흡연 문화

 

▲ 출처 : 금연길라잡이(링크)

 

이런 간접흡연의 피해를 막기 위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금연법을 시행했습니다. 2013년 6월 8일부터 PC방에서는 모든 흡연을 금지하고, 2013년 7월 1일부터는 식당에서도 따로 지정된 곳에서만 흡연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적발 시 적지 않은 벌금을 부과하며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담배 연기로 고생하던 비흡연자들은 금연법을 반가워하고 있는데요. 반면, 무조건적인 금연구역 확대로 흡연자들은 흡연할 자유를 보장받지 못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만족하게 할 대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금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세계적인 길거리 흡연부스

 

▲ 출처 : 흡연부스 홈페이지(링크)

 

길거리 흡연 부스는 이미 대한민국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요. 대학교나 기업, 관광지, 백화점 등에서 볼 수 있답니다. 길거리 흡연부스에 안에는 제연기가 설치되어 있어요. 제연기는 담배 연기를 빨아들여 담배 냄새를 잡아준다고 합니다. 길거리 흡연 부스가 흡연자에게는 흡연의 권리를, 비흡연자들에게는 담배 냄새 없는 거리를 줄 수 있겠죠? 특히 사람이 많은 도심지역에 많이 설치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일본의 휴대용 재떨이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꽁초에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으신가요? 흡연자라면 꽁초를 버릴 곳이 없어 난감했던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일본에는 흡연자들의 휴대용 재떨이 소지가 대중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만큼 디자인도 다양한데요. 마치 귀여운 문구제품 같다고 합니다. 꽁초를 아무 곳에나 버리지 않는 책임 있는 행동으로부터 흡연자의 권리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

 

호주의 담뱃갑 디자인 통일

 

▲ 출처 : 금연길라잡이(링크)

 

흡연자들 스스로 흡연의 피해를 뒤돌아볼 수 있도록 담뱃갑에 흡연으로 인한 질병 사진이 인쇄되는 나라가 많은데요. 흡연으로 망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흡연이 얼마나 위험한 것임을 알리려는 시도입니다.

 

호주에서는 담뱃갑 디자인을 하나로 통일하는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판매되는 모든 종류의 담뱃갑에 상표와 로고표시가 아닌, 흡연에 대한 경고문구와 흡연으로 인한 질병사진으로 채워, 흡연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위험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담배를 끊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연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담배의 위험성은 알릴 수 있겠죠? 

 

지금까지 흡연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배려랍니다. ^^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