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자주 접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생명에 대한 관심도 높고 사랑도 깊다고 합니다. 아마도 동물과의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치기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학교에 학원에 바쁘게 시달리는 요즘 아이들은 다양한 동물을 접할 기회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평소에 보기 힘든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만져볼 수도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도심의 지하철 역사 내에서요. 바로 지하철 2호선과 6호선 신당역에 있는 곤충•파충류 생태체험학교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신당역 곤충•파충류 생태체험학교로 가볼까요?
곤충•파충류 생태체험학교는 신당역 10번 출구 쪽에 있는데요. 지하철 역사 여기저기에 체험관 안내 벽보가 많이 붙어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유스로거가 생태체험학교에 방문했을 때는 아침이었는데요. 너무 이른 시각이라 사람이 없을까 했는데 이른 아침부터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생태체험학교의 첫 번째 순서는 곤충관입니다. 생태체험학교에는 가이드가 있어 희귀 동물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도 해주고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동물을 만져볼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사진은 곤충관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거미와 전갈인데요. 평소 거미를 무서워하는 유스로거지만 가이드가 곁에 있어 용기를 내 만져볼 수 있었답니다. 보기와는 달리 얌전해서 살짝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아이들도 직접 본 거미와 전갈의 모습에 겁을 내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을 초롱초롱 빛냈답니다.
곤충관을 지나면 양서류관이 나오는데요. 이곳에선 양서류 외에도 물고기와 악어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 악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악어인 안경카이만인데요. 악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작고 귀여운 모습에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카이만 악어는 가죽을 노린 사냥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요. 이 설명을 들을 때는 아이들도 측은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 외에도 환경 오염 때문에 보기 힘들다는 맹꽁이부터 식인 물고기 피라냐, 그리고 악어도 잡아먹는다는 물고기 앨리게이터 가아까지 정말 다양한 생물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평소 보기 힘든 동물들이 나오자 신이 나 탄성을 질렀답니다.
양서류관에서 파충류관으로 넘어가면 가장 먼저 거북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손가락만 한 새끼 거북이부터 아이가 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할아버지 거북이까지 그 생김생김이 모두 달랐는데요. 아이들은 커다란 할아버지 거북이 주위를 둘러싸고 저마다 딱딱한 등껍질을 만져보느라 여념이 없었답니다.
거북이를 지나면 드디어 뱀이 나옵니다. 이곳에선 다양한 종의 도마뱀과 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생태체험학교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인데요. 바로 커다란 뱀을 직접 만지고 목에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원에나 가야 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체험을 지하철역에서 해본다는 게 참 신기하지 않나요?
가끔은 아이보다 더 즐거워하며 기념사진을 찍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TV와 컴퓨터에 빼앗긴 아이들과 오랜만에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일까요? 유스로거도 커다란 뱀을 직접 만져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뱀의 피부 감촉이 부드러워 놀랐답니다.^^
파충류관을 지나 마지막으로 미니동물관/생태5적관으로 갔습니다. 미니동물관은 집에서 기르기 쉬운 작은 동물들이 있는 곳인데요. 유명 만화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동물도 있고 사막에서만 산다는 작은 쥐도 있습니다. 다들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이지만 아이들이 너도나도 귀여워서 어쩔 줄 몰라했답니다.^^
하지만 그런 작은 동물들이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희생되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는데요. 실험용 쥐나 토끼, 강아지 등의 동물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겪는지, 그리고 어떻게 죽어가는지를 들을 때는 즐겁게 떠들던 아이들도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는 엄숙해졌습니다.
생태5적관에서는 우리나라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생태계 교란종을 소개하는 곳인데요. 현재는 블루길과 큰입배스가 없어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이만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뉴트리아는 사실 사람이 털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목적으로 들여왔다가 돈이 되지 않자 무분별하게 방생한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생태5적으로 지정된 동물들은 사람의 이기심 때문에 외래종을 무분별하게 들여왔다가 관리 미숙으로 인해 생태계에 번지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 생태계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처럼 신당역 곤충•파충류 생태체험학교는 단순히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보호와 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려준답니다.
생태체험학교에서는 관람객들이 안심하고 동물과 접촉할 수 있도록 손소독제와 응급장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휴식공간과 매점도 있어 잠시 쉬거나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생태체험학교는 기본적으로 365일 상시 운영이 원칙인데요. 가족 단위의 관람객은 주말에만 관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관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생태체험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하철 역사 안에서 생태 체험과 자연보호 교육까지 받을 수 있는 신당역 곤충•파충류 생태체험학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얼마 전까지 아이들의 시험기간이었을 텐데요. 그동안 시험공부 하느라 수고한 아이들과 함께 생태체험학교를 찾아보세요. 아이들이 체험학교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이번 가을에는 지하철역에서 이색 자연 생태계체험을 하며 가족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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