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사람들을 보니 어느새 가을의 끝자락에 와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더불어 낮도 부쩍 짧아진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하지만 해가 지고 난 후에 더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등축제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서울등축제는 한성백제 천년의 꿈이라는 주제로 백제의 모습을 재현했는데요. 청계광장에서 한빛광장까지 펼쳐진 등불을 바라보며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축제랍니다. ^^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서울등축제!
백제는 건국 초기 지금의 서울 지역에 도읍을 정했는데요. 당시 백제는 한강을 생산물 운송과 문화 교류의 장으로 사용했습니다. 특히 한강 유역을 차지했던 4세기 근초고왕 때에는 전성기를 맞아 국력을 강화해 나갔는데요. 올해 서울등축제는 백제의 모습을 총 4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지금부터 유스로거와 함께 백제의 모습을 감상해 볼까요?
1. 한성백제 500년(청계광장 ~ 광교)
청계광장에서 광교 구간은 한성백제 500년 동안 서울이 백제의 도읍이 되는 과정과 문화적 번성 과정이 재현되었는데요. 눈여겨볼 모형으로는 한성백제의 시작을 알리는 백제의 시조 온조대왕 모습의 등이 있습니다. 멋진 형태와 커다란 크기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 온조대왕 등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다시 한 번 탄성을 자아냈는데요. 백제의 강인한 모습이 보이지 않나요?
2. 웅진백제시대(광교 ~ 장통교)
두 번째 구간에서는 웅진 시대의 유물과 벽화가 재현되었는데요. 이 시기 백제는 중국 남조와 활발히 교류하며 외교의 폭을 넓혔다고 합니다. 백제의 문화가 선진성을 띄는 것은 이런 진취적인 모습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백제의 문화는 바로 이 시기에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3. 사비백제시대(광교 ~ 장통교)
사비백제 시대를 테마로 한 세 번째 구간에서는 사비를 도읍으로 했던 백제 시대의 유물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백제인이 꿈꾸었던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여러 동물 모양의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4. 화합의 백제정신(장통교 ~ 삼일교)
서울등축제에서는 등불축제뿐만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부스가 있는 참여광장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이곳에서는 축제에 참가한 시민이 직접 등을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답니다.
여러 부스 중 유스로거의 눈길을 끄는 부스가 있었는데요. 바로 자원의 소중함을 되새기자는 취지의 에코마일리지 부스랍니다. 하나의 등불을 켜기 위해 자전거 바퀴를 얼마나 열심히 돌려야 하는지 직접 체험을 통해 알 수 있는 곳인데요. 아이들에게 빛과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등축제를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안내도가 꼭 필요한데요. 유스로거가 서울등축제를 즐기기 위한 한 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등축제는 일방통행으로 진행되는데요. 지하철 광화문역 5번 출구나 시청역 4번 출구에서 내려 청계광장에서부터 감상하는 편이 좋습니다.
서울등축제는 일방통행으로 진행되는 행사인데요.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감상하는 편이 좋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광화문역 5번 출구와 시청역 4번 출구에서 청계광장으로 쉽게 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청계광장에서 시작한 감상이 끝나면 청계천을 따라 다시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가며 다시 한 번 감상해보세요. 등축제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답니다.
서울등축제는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등불을 밝히는데요. 한밤중의 청계천을 환하게 밝히는 등불을 보고 있으면 아름답다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인파가 조금 몰려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하는 점은 좀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등을 감상하다 보면 이내 그런 불편함은 싹 잊힌답니다.
2013 서울등축제에서는 아름다운 등을 통해 백제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색색의 빛을 발하는 등불이 들려주는 역사 속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백제의 역사를 더욱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가족과 함께, 혹은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서울등축제를 즐기고 오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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