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명소 찾기, 지하철 9호선 나들이

 

여행을 떠나는 일, 어렵게 느껴지나요? 그렇다면 유스로거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지하철 9호선을 타고 갈 수 있는 지역의 유래와 구석구석에 숨은 여행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유스로거와 함께 지하철 9호선을 따라 각 지명유래와 숨겨진 문화재를 찾아가볼까요?

 

 

 

개화역의 명소

 

 

1. 약사사

 

개화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약사사는 언제 창건되었는지 분명한 기록은 없지만, 조선 후기의 명망 높은 화가 겸재 정선이 감탄했던 절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당시 정선은 개화사라는 제목으로 주변 풍경을 그림으로 남겼는데, 이 개화사가 지금의 약사사랍니다.

 

 

약사사에는 고려시대의 3층석탑이 있어요. 이 석탑은 서울시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답니다.

 

 

약사사로 들어가면 좌불 입상도 볼 수 있어요. 서울 시내에서 불교와 유교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문화재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나요?

 

 

다음은 석불 입상입니다. 약사사 석불 입상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석불상의 인자하고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약사사 방문한다면 이 석불 입상을 눈여겨보세요!

2. 탄소 중립의 숲

 

 

약사사 인근의 개화산 정상에 위치한 탄소 중립의 숲은 6.25 전쟁 때 개화산 전투가 발생된 이후, 장기간 군부대 훈련장으로 이용하던 곳입니다. 생태 복원 사업 및 휴식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되돌려주고자 민/관/군 합동으로 조성한 공원이랍니다. 개화산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공기가 정말 맑았는데요. 여러분도 꼭 한 번 들려, 상쾌한 공기를 만나보세요.

 
3. 개화동 내촌 벽화마을

 

 

개화역 1번 출구로 나와 경찰서 앞 횡단보도를 건넌 후, 오른쪽으로 한 블록만 지나면 벽화골목을 만나볼 수 있어요. 개화동 내촌 벽화마을은 도심 속 자연 이야기를 벽화에 그려 넣었답니다. 유스로거는 직접 방문해서 담벼락에 그려진 그림을 감상했는데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그림이 많아 즐거웠답니다. 여러분도 둘레 길에서 벽화를 구경하면서 추억도 쌓고 사진도 많이 남기세요!

 

 

김포공항역의 명소

 

 

김포공항 전망대

 

 

▲출처: 네이버 초뚱맘의 놀이터

 

김포공항 전망대는 김포공항공사 6층에 있습니다. 이곳은 기내와 똑같이 만들어져 여러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김포공항 전망대 내에서는 비행기기 나는 원리를 배우고, 항공기 탑승 체험, 비행기 조종 체험과 슈팅 게임을 할 수 있답니다. 이 이유로 아이와 함께 손잡고 방문하는 부모님들도 많다고 해요.

 

여기서 한가지 팁! 김포공항 전망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사전 예약을 해야 관람이 가능하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김포공항 전망대 문의: 02-2660-4146

 

 

양천향교 역의 명소

 

 

1. 강서를 품은 겸재정선기념관

 

출처: 겸재정선기념관 홈페이지

▲사진출처: 겸재정선기념관 홈페이지

 

겸재정선기념관은 진경산수화풍을 완성한 겸재 정선의 위대한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진경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개관된 기념관이에요. 양천향교역에 정선기념관이 설립된 이유는, 오늘날 강서구인 양천현에 정선이 현령으로 재직했을 당시 '양천팔경첩'을 제작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정선은 여기에 강서 지역의 뛰어난 승경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해요.

 

정선기념관 2층에 있는 체험학습실에는 진경산수화 디지털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네요. 현재 강서구의 모습이 과거에는 어땠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겸재정선기념관을 방문해보세요.

 

겸재정선기념관 안내페이지 바로가기

 

 

 

2. 선현들의 지혜가 살아 숨쉬는 곳, 양천향교

 

 

향교는 조선시대 우리의 교육 문화를 주도해 온 문화유산으로 유가(儒家)의 공자(孔子)를 비롯한 선유들의 제사를 모셨으며, 지방 향리들의 자제를 교육하는 오늘날의 국립 중고등과정과 같은 교육기관입니다. 양천향교는 서울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조선조 태종 12년(1411)에 창건되었고, 지난 81년에 전면 복원했다고 합니다.

 

현재 양천향교에서는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문과 서예 및 사군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양천향교는 오늘날에도 인성교육 및 옛 전통문화 재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천향교는 동재와 서재로 나뉘어져 있고, 뒤편에는 공자 사당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양천향교 초입에는 이렇게 선현들을 기리는 비석도 세워져 있어요. 옛 성현들의 가르침도 느껴볼 겸 고즈넉한 향교로 주말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잊지 마세요!

 

 

가양역의 명소 

 

 

1. 한국 최초의 한의학 전문 박물관, 허준박물관

 

 

허준 박물관은 한국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을 체계화한 구암(龜岩) 허준의 숭고한 인간애와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한국 최초의 한의학 전문 박물관이랍니다.

 

 

허준 박물관 바로가기

 

 

허준 박물관 관람 안내를 숙지하셨다면, 지금부터 유스로거와 함께 허준 박물관을 살펴볼까요?

 

 

동의보감이 전시된 이곳은 허준 기념실입니다! 허준은 조선 중기 의학자로 한의학이 세계 의학의 중심에 자리 잡도록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죠. 이 때문에 허준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것은 한국 의학의 중심 과정을 살펴보는 것과도 같습니다.

 

허준 기념실에서는 동의보감 이전/이후의 우리나라 한의학 서적과 한의학 이론의 발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한의학에 관심이 있다면 더욱 눈여겨 볼 만한 전시실이네요.

 

동의보감은 허준 혼자 집필 한 것이 아니고 이명원, 양예수 등과 함께 찬집했다고 해요. 동의보감 탕액편은 한글로 적혀 있어 한의학뿐만 아니라 국어사 연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구암 허준 선생의 초상화도 큼직하게 보이네요! 허준 선생 손에 들린 저 책! 보이시나요? 바로 동의보감이죠! 동의보감은 총 25권 25책의 의학 서적입니다.

 

다음은 동의보감 목판본 모형입니다. 조선시대 당시, 동의보감이 이러한 목판인쇄로 간행 되었다고 하니 신기하죠? 허준 기념실에는 목판인쇄 뿐만 아니라 동의보감이 간행 되는 전 과정 역시 모형으로 볼 수 있답니다.

 

 

사진 속 네 명의 인물이 착용한 의복이 보이시나요? 이는 조선 중, 후기 내의원 한의사의 복색입니다. 내의원은 의과를 통해 뽑힌 의관들이 의학을 연구하고 왕과 왕실 가족을 위해 진료하는 곳인데요. 오른쪽에서 두 번째 의복은 내의녀 의복입니다.  사극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내의녀로 활동했을 당시도 이 복색을 갖췄었답니다.

 

 

한의학 박물관인 만큼 다양한 약재와 약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약재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한의학 박물관 내 안내원이 친절히 설명해주었습니다.

 

동의보감 약초에는 낱알 곡식, 나무에서 여문 열매, 약에 쓰는 풀 등이 있고, 동의보감 약재로는 쌍화탕, 십전대보탕, 육미지황원 등이 있었어요. 모양도 효능도 모두 다른 약재들을 보는 내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짜잔! 다음은 허준박물관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박물관 뒤편에 이렇게 넓은 약초원이 숨겨져 있답니다. 하지만 귀한 약재는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철저히 보완되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만질 수 없었습니다.

 

 

당산역의 명소

 

1. 평범한 동네 속에 숨겨진 부군당

 

 

당산동 부군당은 한자로는 ‘부군당(附君堂)’•‘부근당(付根堂)’•‘부강당(富降堂)’ 등으로도 표기해요. 부군당에 봉안된 부군신은 마을을 보호하고 마을을 풍요롭게 한다는 설이 있어요. 부군당의 제의는 봄과 가을에 마을에서 공동으로 지내는데, 규모가 큰 제의 당에서는 3년마다 한 번씩 대규모의 당굿을 올린다고 해요.

 

 

오른쪽 사진 속에 그려진 신들 보이시나요? 각종 우리나라 민간에 있는 잡신들인데요. 잡신들의 표정이 꽤 근엄했습니다. 부당에서는 옛 선조들의 민속신앙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제가 갔을 당시 부군당 잡신을 위한 제사를 지내고 있었는데요. 당산 부근당의 당굿이 볼만 하다고 하니 꼭 한번 가보세요!

 

지금까지 유스로거와 함께 지하철 9호선 여행을 해보았습니다. 서울시내의 숨겨진 유적지를 살펴보니 어떠신가요? 우리가 사는 지역에 어떤 유적 유물들이 있었는지, 가 볼만한 곳들이 어떤 곳이 있었는지 잘 몰랐다면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차근차근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