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복판 도로 위로 큰 다리가 뻗어있네요. 이 다리는 울산의 명소 솔마루길입니다. 솔마루길이란 소나무가 울창한 산등성이를 연결하는 다리라는 뜻이랍니다. 울산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포경(고래잡이) 도시였다는 것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등산로에 고래 모형 진입 게이트와 공원이 조성돼 있습니다. 솔마루길은 산책하면서 울산의 도심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서 ‘명품 산책로’로 불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유스로거와 함께 솔마루길을 걸어볼까요?
솔마루길은 선암 호수공원에서부터 신선산, 울산대공원, 문수국제양궁장, 삼호산, 남산, 태화강 둔치까지 연결되는 총 24km 길이의 도심 순환 산책로입니다. 크게 남산길, 삼호산길, 울산대공원산길, 신선산길 4개 코스로 나눠졌습니다.
구간별 거리 | ||
신선산길 |
총 1.7km, 40분 소요 |
선암 호수공원-(0.9km)-신선정-(0.3km)-명상의 장-(0.5km)-솔마루교 |
울산대공원산길 |
총 4.7km, 75분 소요 |
울산대공원산길솔마루교-(0.7km)-대공원전망대-(1.1km) -충혼탑 사거리-(1km)-대공원 정남문 연결길-(0.8km)- 불당골 사거리-(1.1km)-솔마루 하늘길 |
남산길 |
총 2.6km, 60분 소요 |
남산길 솔마루 하늘길-(1.5km)-차폐형 등산로 -(0.9km)-와와삼거리-(0.2km)- 솔마루정 |
삼호산길 |
총 3.4km, 70분 소요 |
솔마루정-(1km)-고래전망대-(0.2km)-삼호산 삼거리-(1.1km) -남산전망대-(0.5km)-남산루-(0.6km)-크로바아파트 입구 |
유스로거는 울산의 중심을 지나는 태화강의 모습을 보기 위해, 삼호산길 코스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간단한 소지품을 챙겨 크로바아파트 입구에서 출발하기로 했답니다. 아파트 앞 안내판과 진입게이트 모형은 모두 고래 형상이었는데요. 역시 고래 도시 울산답죠?
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쭉 올라가다 보면 솔마루 하늘길로 안내하는 표지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스로거는 표지판이 알려준 능선을 따라 걸었습니다.
능선을 따라가다 보니 알록달록한 꽃들이 수줍은 듯 여기저기에 피어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내내 이름모를 꽃들과 자연경광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었답니다. 이것이야말로 산책의 묘미가 아닐까요?
아름다운 꽃놀이에 푹 빠진 새 어느덧 남산루 발치에 이르렀네요. 유스로거는 공업도시 울산 한복판에서 우아하고 정교한 한국의 미를 뽐내고 있는 경치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하고 경치만 바라보게 되네요.
남산루에서 바라본 울산시의 모습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는데요. 울산의 한복판을 유유히 흐르는 태화강은 아름답고 여유로웠습니다. 그 주위에 올망졸망 모인 주택의 모습도 정겨웠습니다. 여러분도 남산루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세요?^^
남산루 앞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공간과 시민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기구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남산루를 둘러본 후, 몇 십 분 가량 더 걸어가니 남산 전망대입니다. 전망대엔 시민들이 울산시를 더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망원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스로거는 지금까지 울산에 쭉 살았는데요, 지금껏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울산의 전경을 보게 됐습니다. 이런 게 진정한 휴식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망대에서 산바람을 쐬면서 여유를 만끽한 후 다시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산책 구간 곳곳에 길 이름이 새겨진 팻말이 있는데요. 산책내내 정겨운 산책길 이름 읽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산책하면서 맨발로 다니는 시민들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솔마루길에는 직접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토 등산로와 건강 지압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건강해지는 소리 여러분들의 귀에까지 들리시나요?^^
남산 전망대에 이어 도착한 곳은 태화강 전망대입니다. 남산 전망대와 마찬가지로 아늑한 공간으로 꾸며져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먼 산과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동네 분들과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서 울산의 전경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곳 솔마루정에 도착했습니다. 삼호산길의 마지막 코스죠. 솔마루정은 남산루보다 크기가 훨씬 작은 육각형 정자랍니다. 이곳 역시 한국 정자의 건축미를 느끼게 하네요.
솔마루 산성 입구 사이로 보이는 다리가 바로 솔마루 하늘길입니다. 맨 처음 소개했듯, 도심 한복판 차다니는 도로 위로 연결됐답니다. 삼호산 구역과 대공원 구역을 연결해주는 산책로입니다. 고래가 유영하는 모습으로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다리 위를 지날때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났습니다.
1시간 30분 코스였네요. 크로바아파트 입구에서부터 솔마루 하늘길까지의 산책로를 모두 둘러봤습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동안 산책을 하면서 울산을 다 둘러본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삼호산 코스 외에 꼭 들려볼만한 또 다른 코스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유스로거는 선암호수공원부터 솔마루교까지 약 1.7.km로 약 40분가량 걸리는 신선산길 코스로 들어섰습니다. 선암호수공원은 각종 행사 및 축제가 많이 열려 가족이 나들이하고 연인들이 이색 데이트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답니다.
신선산 구름다리를 지나 정상에 위치한 신선정입니다. 신선정에서는 선암호수공원의 전경과 울산을 대표하는 석유화학단지를 내려다 볼 수 있답니다. 석유화학단지 야경은 울산 12경에 선정될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서 볼 정도로 인기가 많답니다. 낮이라서 야경을 즐길 수는 없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밤에 꼭 한 번 찾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신선산 코스에는 ‘숲 속 작은 도서관’ 이 있었는데요. 산책의 피로함을 덜어주고 숲 속에서 자연과의 어우러진 독서를 통해 색다른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고 해요. 여러분들도 신선산 코스를 오르내리며 색다른 낭만과 자연의 정취를 느껴보시는 게 어떠세요?^^
솔마루길에는 ‘숲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고 합니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만들어진 체험프로그램이라고 하네요. 다양한 만들기 체험과 숲 속 놀이교실을 통해서 자연을 이해하고, 정서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예약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참여해보세요.
숲 해설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나무와 식물의 이름을 알고 볼 수 있었답니다. 자연에서 직접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목걸이도 만들어봤네요. 나무와 식물이 광합성하는 원리를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공룡 포토존에서의 사진촬영, 숲속 도서관장이 직접 들려주시는 생태동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정말 유익했습니다.
유스로거와 함께 하는 솔마루길 산책 어떠셨나요? 신선산길, 삼호산길 이외에도 다른 코스들도 많았답니다. 올봄,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생태통로 솔마루길로 산책 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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