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당신의 KPI는 무엇입니까?

 

달력이 한 장, 두 장 넘어가는가 싶더니 이제 2013년 달력도 한 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2013년 한 해를 보내셨나요?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지! 아, 저축도 많이 하자. 그리고 문화생활도 틈나는 대로 즐겨야지. 운동도 꾸준히 하고 영어공부도 열심히 할 거야.”

 

이런 식으로 한꺼번에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운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우리 대부분이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것처럼 막연한 목표는 이루기 어려운 법입니다. 다가오는 2014년은 지난 시간과는 좀 다르고 알차게 보내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나만의 ‘KPI’를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KPI(Key Performance Indicators)란?

 

KPI(핵심 성과지표)는 많은 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개념입니다. SK그룹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에 의하면 KPI란 To-be Model(목표)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KPI를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야 하며, KPI에 연계된 평가 및 보상제도를 수립하고 운영해야 합니다.

 

 

즉, KPI는 목표와 밀접하게 연관된 요소들의 달성 여부를 측정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목표 달성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요. 기업이나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KPI를 활용한다면 내가 세운 목표를 더 빨리,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고 결과에 따라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주는 등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습니다.

 

KPI 설정시 주의할 점

 

 

우선순위 정하기

 

목표를 먼저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재무건전성 제고’가 목표라면 ‘저축’이라든지 ‘대출금 상환’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므로 ‘여행 다니기’, ‘문화생활 즐기기’ 등은 KPI가 되기 어렵습니다.

 

평가 기준 정하기

 

KPI의 달성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예컨대 ‘책 많이 읽기’, ‘영어 성적 잘 받기’와 같은 애매한 KPI는 달성 성공/실패 여부를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측정 가능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 많이 읽기’는 ‘책을 한 달에 3권 이상 읽기’로, ‘영어 성적 잘 받기’는 ‘토익 점수 950점 이상 받기’로 수정하는 것이 좋겠지요.

 

KPI 수준 정하기

 

KPI를 너무 쉬운 수준으로 설정한다면 궁극적인 목표 달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어려운 수준으로 설정한다면 어느 순간 노력을 포기하게 될 수도 있지요. 따라서 KPI는 노력하면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만의 KPI

 

 

‘나만의 KPI’라는 개념이 아직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을 위해 에너지로거의 2013년 KPI를 살짝 공개하겠습니다.

 

에너지로거의 2013년 목표는 ‘건강한 삶’이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과 더불어 건강한 인간관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러한 것들을 KPI로 설정했습니다. 또, 달성 여부를 평가할 수 있도록 측정 가능한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의 달성이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지 않도록 조정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목표: 건강한 삶]

KPI 1. 신체적 건강 증진: 식습관 개선(저녁 9시 이후 금식), 꾸준한 운동(하루 3km 이상 걷기)

KPI 2. 정신적 건강 증진: 독서(1년에 책 100권 이상 읽기), 문화생활(영화/공연 관람 연 10회 이상)

KPI 3. 건강한 인간관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늘리기(가족여행 연 3회 이상),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기(식사/전화/이메일 주 1회 이상)

 

에너지로거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꾸준한 운동’을 제외하면 나머지 KPI는 모두 달성하여 건강한 한 해를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스스로에게 어떤 보상을 해주면 좋을지 고민해 봐야겠네요.

 

한 해가 새롭게 시작하는 1월 1일, 우리는 365개의 화살을 받게 됩니다. 이 소중한 화살을 아무 곳에나 날려버리지 말고 내가 세운 KPI라는 과녁에 하나하나 신중하게 맞추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힘찬 2014년을 SK에너지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