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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신 패러다임의 발신지,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 기억하시나요? 드라마 하이라이트였던 여주인공 천송이의 액션촬영이 이루어진 곳, 우주선 모양의 독특한 건물, 바로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입니다. 아름다운 야경을 보고 있으면 흡사 유럽 도시 어딘가를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유럽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에 있답니다.

 

 

위에서 봐도 영락없는 우주선 모양이네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시민 공모전을 통해 채택된 이라크계 영국인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했는데요. 5년 간의 공사기간을 마치고 지난 3월 드디어 개관했습니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DDP는 Dongdaemun Design Plaza와 Dream, Design, People을 의미하는데요. 다시 말해 시민과 함께 꿈을 디자인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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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문화적 허브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동대문 DDP)를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도시를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색다른 영감을 선사하기 위해서인데요. 동대문 DDP는 옛 성곽과 문화유적의 중심부에 위치해있습니다. 더불어 이곳은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된 자리이기도 한데요. 그렇다면 왜 운동장이 철거되고 동대문 DDP가 건설된 것일까요?

 

 

1920년대 이곳은 경성운동장이였습니다. 이후 서울운동장에서 다시 동대문운동장으로 이름이 바뀌었죠. 1990년 동대문 지역은 현대식 의류도매상가 밀집지역이였습니다. 초대형 패션몰이 잇따라 들어섰죠. 따라서 동대문운동장 주변이 상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는데요. 그러던 중 전문가 및 많은 관계자들이 동대문운동장 공원화를 주장하였고 이를 받아들여 2005년 동대문운동장 기능대체를 위한 기본계획이 수립되었습니다. 이후 상업, 문화활동과 동시에 디자인 산업 등이 추가된 복합 문화공간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건립된 것이죠.

 

 

동대문 DDP를 디자인한 자하 하디드도 이러한 변화를 중점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쉴새없이 변화하는 서울의 모습을 건축물에 담은 것입니다. 그는 서울 도심은 마치 액체의 흐름과도 같다고 했는데요. '환유의 풍경'을 기반으로 하여 대한민국의 옛 모습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모두 담았다고 합니다.

 

 

동대문 DDP는 고정관념이 깨진 곳입니다. 모든 건물의 입구는 왜 1층일까라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유스로거도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인데요. 자하 하디드는 이것에 주목했습니다. 동대문 DDP의 입구는 두 곳인데요. 지하 2층과 지상 4층입니다. 건축에 쓰인 자재들도 새로운데요. 곡률이 적용된 알루미늄 패널 4만 5,000여 장을 이용했답니다.

 

 

놀라운 건축물 동대문 DDP를 보기 위해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티버스를 타고 이곳을 관람할 수도 있는데요. 유스로거도 다음 번에는 꼭 씨티버스를 이용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유스로거는 천천히 걸으면서 동대문 DDP 외관을 관찰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직선으로 디자인된 것과 달리 동대문 DDP는 곡선으로 이루어져있는데요. 사실 건물을 건축할 때 곡선이 있으면 여러모로 건축을 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시간도 오래걸리고요. 하지만 동대문 DDP는 동양의 아름다움 곡선을 살렸습니다. 여러분들도 느껴지나요?

 

 

밤의 모습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알류미늄 소재로 이루어져서 그런지 건물이 더욱 반짝였는데요. 마치 우주 공간에 와 있는 기분이 들지 않나요? 이곳에서는 영화, 드라마 촬영뿐만 아니라 외국잡지 촬영까지 이루어지는데요. 정말 아름답죠?

 

 

자, 이제 동대문 DDP 내부로 들어가볼까요? 건물 내부를 둘러보는 것은 무료이지만 전시회를 보기 위해 티켓을 끊었습니다. 유스로거는 개관기념전시회와 간송문화전을 관람했습니다.

 

 

제일 먼저 입구에 들어서자 알림터가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 눈이 내린 것 같았는데요. 천장에 있는 은은한 조명이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2014 F/W 서울패션위크가 열린 곳이기도 한데요. 다양한 생각, 새로운 퍼포먼스들이 발표되고 이를 선도하는 곳이랍니다.

 

 

간송문화전도 볼 수 있는데요. 정선, 김홍도, 신윤복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전 알림터와는 상이되는 분위기였는데요. 과거와 미래의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간송의 소장품은 1년에 단 두 번 전시를 통해서만 외부에 공개가 되는데요. 이곳에서 약 6개월 간 전시를 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동안 간송의 소장품들이 궁금했던 분들에게는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 내부에서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이를 꼭 기억해주세요.

 

 

간송문화전을 둘러본후 '스포츠 디자인전'으로 옮겼습니다. 이동하는 길, 건물 내부에서도 동양의 아름다움 곡선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내려가는 계단조차 물의 흐름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었다고 하네요.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스포츠 디자인전에서는 과학, 인간, 패션 그리고 승리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렸는데요. 레이싱카부터 인간동력항공기 등 과학을 뛰어넘은 다양한 디자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의상 속에 숨겨진 과학과 운동용품들도 있었는데요. 과거 동대문운동장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동대문 DDP 건축가 '자하 하디드 360' 전시회도 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공업자재를 디자인화하여 무한한 디자인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대문 DDP 역시 무한한 디자인의 세계를 나타내고 있죠?

 

 

밖으로 나오자 '울름디자인과 그 후'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대성당으로 유명한 독일의 울름에  울름조형대학이 운영되면서 디자인 교육과 산업디자인의 발달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 아시나요? 이곳에 오면 실제 디자인 방법론을 개발했던 울름의 사례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답니다.

 

 

과거 동대문 운동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첨단 디자인 산업을 알아볼 수 있는 곳, 동양의 아름다움을 현대식 건물에서 찾을 수 있는 곳,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만나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다양한 볼거리와 이야기들이 있죠?

 

미래 선도적인 문화, 여가 중심지로 탈바꿈하여 디자인, 패션산업의 발신지 역할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인데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신 패러다임의 발신지의 역할을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