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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짜릿한 질주, 자동차 레이싱에 빠지다!

 

폭발적인 엔진 굉음, 무서운 스피드, 열광하는 관중들… 한번쯤은 영화에서 본듯한 장면이죠? 바로 모터스포츠, 자동차 레이싱 경기장 모습인데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했던 자동차 레이싱이 얼마 전 한 예능프로에서 소개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미 전세계적인 인기 스포츠가 된 자동차 레이싱, 도대체 그 매력은 뭘까요? SK에너지 블로그에서 파헤쳐봅니다. 잠재되어 있던 질주본능을 깨워라! 지금부터 상상 그 이상의 짜릿함이 펼쳐집니다. 레디~큐!

 

 

 

자동차 레이싱은 쉽게 말해 자동차로 하는 경주죠. 하지만 일반 스포츠와는 달리 자동차 종류, 경기장 종류에 따라 경기 방식이 나눠지는데요. 예를 들어 축구 같은 경우는 같은 사이즈의 공으로 비슷한 환경의 경기장에서 전반과 후반을 나눠 정해진 시간 내에 경기를 하는 룰이 통일되어 있지만, 자동차 레이싱은 어떤 차를 가지고 어떤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경기 룰도 다르고 레이싱의 종류가 달라진다는 건데요. 수 십, 수 백 가지의 형태로 경기 종류가 나눠진다는 점은 자동차 레이싱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자동차 레이싱의 종류

 

일반적으로 자동차 경주를 구분할 때는 자동차의 종류가 기준이 되는데요. 크게는 경주 전용으로 만들어진 차로 경기를 하느냐, 일반 도로에 다니는 차를 개조해서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포뮬러 레이스
경주 전용차량인 포뮬러카를 사용하는 경기를 포뮬러 레이스라고 하는데요. 포뮬러카는 경주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엔진과 한 사람만 앉을 수 있게 만든 싱글 시터, 휠이 차체 바깥으로 노출된 오픈 휠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포뮬러 레이스를 하고 있는 포뮬러카

 

대표적인 포뮬러 레이스로는 자동차 레이싱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F1(포뮬러1)이 있습니다. F1은 매년 일정수의 그랑프리 레이스를 실시해 1위부터 10위까지 점수를 준 후 연간득점 집계로 가장 득점이 많은 사람과 팀을 챔피언으로 정하는 방식인데요. 전 세계를 돌며 많게는 20라운드까지 경기를 펼치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까지 전남 영암에 있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개최됐었습니다.

 

투어링카 레이스
일반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를 개조한 경주용 차를 투어링카라고 하는데, 이들이 치르는 경기를 투어링카 레이스라고 합니다. 양산차를 베이스로 제작되는 투어링카는 보통 4인승 이상의 컴팩트 중형차가 대부분이며, 모터스포츠 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열리는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자동차를 개조한 투어링카

 

이 밖에도 스포츠카로 하는 스포츠 레이스, 일반 차에 기본적 안전장치만 추가해서 만든 스톡카로 경기를 펼치는 스톡카 레이스 등이 자동차 종류에 따라 나눠지는 경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중 포뮬러 레이스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자동차 레이싱 경기장(서킷)

 

자동차 경기장(서킷)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완벽하게 폐쇄된 형태의 로드(Road) 서킷, 타원형 스타일의 오벌(Oval) 서킷, 시가지를 임시 조성해서 만든 스트릿(Street) 서킷이 있습니다. 

 

로드서킷은 급커브나 S자 형태 등 다양한 형태가 갖춰진 폐쇄형 자동차 전용경기장으로 우리나라 모든 정규 경기장이 이와 같은 로드서킷 형태로 지어졌습니다. 계란형으로 생긴 오벌서킷은 주로 미국식 경기장으로 애니메이션 'Car'의 배경이 됐던 경기장이기도 합니다. 전력질주로 트랙을 돌면서 승부를 가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릿 서킷은 이번에 예능프로에서도 나왔던 인천 송도 서킷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시가지에 경기장을 임시로 짓는 형태로 대중들이 접근하기는 좋지만, 경기가 끝나면 해체를 해야 한다는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F1경기가 열렸던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지난해 개장한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국내 자동차 레이싱의 메카와 같은 강원도 태백 레이싱 파크까지 총 3개의 정규 경기장이 있으며, 경기용으로 준비 중인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인천 송도 서킷과 같은 임시 시설 등이 자동차 경주를 즐기려는 관중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경기 방식

 

자동차 레이싱은 체급별로 다르게 경기하는 유도나 복싱처럼 배기량별로 경쟁을 하기도 하고, 달리기처럼 거리에 따라서 구분이 되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여기에 맞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경기 방식을 살펴보면, 스피드 레이스(Speed Race)와 타임 트라이얼(Time Trial) 방식이 있는데요.

 

스피드 레이스는 말 그대로 여러 대의 자동차가 동시에 달려서 빨리 도착하는 차가 우승을 하는 경기이며, 타임 트라이얼은 한 대씩 따로 출발해서 주파 시간을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을 말합니다. 랠리 경주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죠.

 

*랠리 경주 : 참가 자동차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출발해서 각 구간마다 소요되는 시간을 종합 후 최소 시간이 걸린 참가자가 우승하는 방식. 다른 레이스와는 달리 보조선수와 함께 탑승해 운전선수에게 최단 거리의 랠리 코스를 알려준다.

 

자동차 레이싱은 종류가 다양한 만큼 재미도 다양한데요. 짧은 직선 거리를 달리는 드레그 레이스(Drag Race)는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착하는 차량을 가리는 경주로 출발 가속성이 높은 차는 400m를 단 7초만에 주파 하기도 한답니다. 반대로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참가 자동차들이 24시간 쉬지 않고 약 5천km를 달리기도 하고, 다카르 랠리 경기는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는 자동차 경주로 ‘죽음의 랠리’라고도 불린다는데요.

 

아는 만큼 재미있어지는 자동차 레이싱!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자동차경주협회 김재호 사무국장님을 만나봤습니다.

 

 

 

유지우: 자동차 레이싱에 대해서 알아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것 같아요~

 

김재호 사무국장: 맞아요. 자동차 레이싱은 지식 축척형 스포츠라서 알수록 빠져들어요. 

 

유지우: 이렇게 재미있는 스포츠이지만, 사실 자동차 레이싱이 국내에서는 대중화가 안된 편이예요.

 

김재호 사무국장: 저도 그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전세계 5개 대륙에서 모두 인기 있는 스포츠가 자동차 레이싱 이거든요. 미국 같은 경우는 나스카라는 자동차 레이싱 대회가 NBA 관중을 앞지를 정도로 인기가 높아요. 

 

▲한국자동차경주협회 김재호 사무국장

 

유지우: 아마도 국내에는 자동차 레이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일 것 같은데요.

 

김재호 사무국장: 정보 부족도 있지만 잘못된 인식도 있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들 거라고 생각하는데, 대회마다 다르지만 국내대회는 저렴한 편입니다. 1만원대도 있고, 심지어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발’ 같은 아마추어 경기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누구나 쉽게 관람할 수 있어요.

 

유지우: 관전 포인트를 알려주신다면요?

 

김재호 사무국장: 경기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룰은 간단합니다. 다만 관람 전 참가하는 자동차나 팀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면 좋죠. 자신이 응원하는 자동차에 대한 정보는 더더욱 그렇고요. 이러한 정보는 애플리케이션이나 현장 전광판에서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유지우: 초보자가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경기는 어떤 게 있나요?

 

김재호 사무국장: 국내에 큰 대회가 2개 있어요. 슈퍼 레이스와 코리안 스피드 페스티발인데, 관람형으로 보면 슈퍼 레이스가 조금 더 재미있을 수 있어요. 차종이 다양하고 경쟁 구조가 치열하거든요.

 

유지우: 자동차 레이싱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재호 사무국장: 현장을 가보지 않고서는 자동차 레이싱의 매력을 느낄 수 없습니다. 경주 차들이 내는 소리, 그리고 경기장의 분위기가 심장을 뛰게 하는데요. 실제로 경기장을 가보면 경기를 보는 것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아요. 요즘은 모터테이먼트라고 해서 모터스포츠랑 엔터테이먼트가 결합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경기도 보고 공연도 보고, 그야 말로 즐기러 오는 거죠.

 

 

 

잠깐의 Tip!

 

- 우리나라 자동차 레이싱 역사

자동차 레이싱이 탄생한 것은 자동차가 생기면서부터이니 그 역사는 참으로 오래됐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87년 몇몇의 자동차 동호회원들이 모여 경주를 펼친 것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다 90년대에 한국자동차연맹이 생기면서 활성화 된 것이죠.

 

- 국내 드라이버

국내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드라이버는 약 300명정도이고, 이 중 프로 레이서는 20%정도라고 합니다. 놀라운 건 여자 드라이버도 5~6명 정도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아는 CJ레이싱팀의 배우 이화선씨가 대표적인 여성 드라이버죠.

 

혹시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드라이버가 입는 옷도 그렇고 차량 내부에도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 심지어 10바퀴를 떼구르르 구른다고 해도 툭툭 털어 나올 정도로 안전하다고 하니, 그런 걱정을 하지 말고 경기를 즐기자고요!

 

- 사용 연료

경주용 자동차는 특별한 연료를 사용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면 No~ 경주용 자동차도 일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휘발유를 사용하는데요. 다만 고급 휘발유라고 부르는 옥탄가가 높은 고옥탄가 휘발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해외에서는 디젤만 쓰는 대회도 있기는 하지만 이럴 경우를 제외하고는 레이싱용 자동차도 똑 같은 휘발유~를 주유한답니다! 

 

- 서킷(경기장) 속 숨은 석유 제품

서킷의 도로는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있는데요. 포장 도로 속 석유 제품이 숨어 있다는 사실, 눈치 채셨나요? 바로 아스팔트인데요. 서킷의 아스팔트 포장은 총 3차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그 중 마지막 포장지층을 일반 도로보다는 얇게 포장해 자동차의 주행력을 높이는 거죠. 따라서 일반 도로와 비교해 볼 때, 트랙구조나 자동차의 무게 등을 고려한 포장 방법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레이싱에 대해 알아보면서 지우 역시 자동차 레이싱의 매력에 푹~ 빠졌는데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그래서 더욱 짜릿한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남자들의 스포츠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자동차 레이싱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 잊지 마시고요. 새로운 취미로 자동차 레이싱을 즐겨보시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