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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도장, 한글의 아름다움을 담다!

 

도장, 한글의 아름다움을 담다!

 

유스로거 도장


여러분의 도장은 한문 도장인가요, 한글 도장인가요? 통장을 만들 때, 계약을 할 때 꼭 필요한 도장! 아직까지 대부분의 도장은 한문 도장인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의 정서에 맞는 다양한 서체의 사용이 가능한 점, 찍었을 때 이름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장점 등을 가지고 한글 도장도 서서히 인기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세종대왕

 

올해는 한글날의 568번째 생일입니다. 한글이 없었다면 유스로거도 이렇게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없었겠죠? 모든 사람이 글을 자유롭게 읽고 쓰기를 바랐던 세종대왕님의 뜻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벌써 태어난 지 568년이 된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려 한글 손도장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최근 한글 간판이 다시 인기를 얻듯이 한글 도장도 인기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수제 손도장 만들기 체험은 인사동에 있는 아트프라자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설고전각팩토리의 이세웅 작가님이 옆에서 도장 만들기 과정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도와주신답니다. 그러니 손재주가 없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답니다. 한글의 의미도 되새기고 재밌는 추억도 만들 수 있는 수제 도장을 만들러 가볼까요?  

 

돌 고르기

 
지난 유스로거 5기 워크숍 때 캘리그래피 교육을 받았던 기억을 되새기며, 한글 도장 새기기에 도전했습니다!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서 도장이 될 돌을 골라야 하는데요. 돌의 무늬나 색이 다양하니 각자의 개성에 맞게 하나 골라주면 됩니다. 

 

 
돌을 고른 후에는 자신이 새기고자 하는 글씨를 디자인할 차례! ‘유스로거’를 예쁘게 새기기 위해 여러 시안을 만들어보았는데요. 작가님은 다 똑같아 보인다고 하시네요. ㅠㅠ 여러분도 그렇게 보이시나요?

 

돌에 서체 적기

 
시안을 여러 개 완성하면 그중 구현하기 가장 좋은 디자인을 도장에 적어주십니다. 도장을 찍었을 때 이름이 바로 나오기 위해선 이름을 거꾸로 새겨야 하겠죠? 

 

글씨 새기기

 
이제 글씨를 따라 파내는 작업을 하면 되는데요. 매끈한 돌을 조각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작가님의 도움을 받아 다시 도전! 도장을 새길 때는 긁어내듯이 하지 말고 떠낸다는 느낌으로 해야 더 예쁜 도장이 된다고 합니다. 돌도장은 작업을 하다가 생긴 작은 스크래치들도 인주를 찍었을 때 모두 보인다고 하셔서, 더욱 신중히 작업을 이어갔는데요. 한 획마다 정성을 다한 노력이 보인 탓인지, 작가님께 칭찬도 받았습니다. 

 

다듬기

 

인주를 찍어보기 전, 마지막으로 유스로거의 도장을 다듬어주시는 작가님!

 

다듬기

 
겉보기에는 그저 조금 더 파는 것처럼 보였는데 유스로거가 한 것에 비해서 굉장히 선명해진 획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유스로거’의 글씨가 선명한 것이, 예쁘게 찍힐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드네요! 

 

옆면 새기기

 
도장이 완성되면, 작가님이 도장 옆의 글귀를 새겨 주십니다. 유스로거는 SK의 경영 전략인 ‘따로 또 같이’를 새겨 보았답니다.

 

도장 완성

 
옆 면 글귀까지 채우고, 드디어 완성된 유스로거 도장입니다. 아직 인주를 묻히기 전인데요, 작가님께 알아온 도장을 잘 찍는 간단한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찍는 종이 아래에 여분의 종이를 얇게 깔고, 인주가 종이에 흡수될 수 있도록 1~2초 정도 꾹 누르면서 도장을 상하좌우로 살살 흔들어주면 더욱 선명한 도장 자국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도장 완성본

 
금박, 은박 도장부터 빨간 인주로 찍은 도장까지! 직접 제작한 도장이라 그런지 도장을 찍고 나자 뿌듯함이 몰려왔습니다. 한문, 영어, 그림, 다른 언어들도 도장에 새길 수 있지만, 한글 도장에서는 특유의 간결함과 간결함에서 오는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기계로는 만들 수 없는, 나만의 서체로 만든 도장이기에 더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한글 도장의 경우 서체 특유의 느낌 덕에 통장이나 계약 등의 실제로 도장을 사용하는 일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꾸미는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한데요. 다이어리나 나만의 글, 그림을 그릴 때 끝에 수제 도장을 꾹 찍어준다면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국어인 한글을 스스로 디자인하여 개성 있는 도장을 만드는 특별한 경험! 수제 도장 만들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올해 한글날은 한글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되새길 수 있는 수제 도장을 만들면서 뜻깊은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