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혹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아시나요? 만약 이러한 질문을 받는다면, 그런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생각하실 분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이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탄소배출량이 표시된 제품들을 구매하고, 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
요즘 제품들에는 다양한 인증마크가 붙어있습니다. 환경표지 인증마크, 에너지절약, 재활용 가능 마크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마크 중 탄소배출과 관련된 마크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마크를 확인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가 얼마나 배출되었는지 알 수 있어요.
가격, 품질뿐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오늘은 유스로거와 함께 '탄소성적표지'에 대해 알아볼까요?
탄소성적표지의 정의와 계산법
환경부는 저탄소 상품 인증을 통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성적표지제도를 2009년부터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용품, 가정용 전기기기 등 모든 제품이 탄소배출량 정보 공개의 대상이며, 법적 강제 인증제도가 아니라 기업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인증제도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홈페이지로 가면 더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어요. (바로가기)
탄소성적표지는 제품의 생산, 수송, 사용, 폐기 등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량을 CO2 배출량으로 환산하여 라벨 형태로 제품을 부착하는 것을 말하며 1단계인 탄소배출량 인증과 2단계인 저탄소 제품인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탄소배출량 인증제품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제품임을 정부가 인증한 것이고, 저탄소제품 인증제품은 저탄소기술을 적용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한 제품임을 인증한 제품입니다.
탄소배출량 인증
그렇다면 실제 생활 속에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마친 제품을 얼마나 쉽게, 또 자주 접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유스로거가 궁금증 해결에 나섰습니다. 집 근처 마트로 출동!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생필품입니다. 모두 집에서 설거지하시죠? 설거지를 하려면 꼭 필요한 이 물건, 바로 ‘주방 세제’ 입니다. 제품 뒷면을 보니 이렇게 저탄소 제품 마크가 달려 있더라고요. 1개를 기준으로 제작 과정에서 660g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목이 마르면 찾게 되는 음료수들의 탄소배출량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두 종류의 저탄소제품 인증제품을 찾을 수 있었어요.
환경을 위해 비닐 봉투 대신 미리 준비해 온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센스! 유스로거는 학생인지라간식 위주로 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구매한 제품의 탄소배출 총량을 계산해 보니 장바구니 속에 총 1,142g의 탄소가 들어 있는 셈이었어요.
직접 마트에 가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품목의 제품에 인증마크가 달린 것에 유스로거 또한 놀랐습니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제품의 성분이나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도 확인할 것이라 믿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가계부를 써보자!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탄소! 탄소는 주로 석유나 석탄을 태울 때, 그리고 기계의 동력을 위한 전기를 만들 때 배출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업에서도 인쇄 시 이면지를 활용하거나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요.
실생활에서도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유스로거처럼 장바구니 사용하기, 적정 실내온도 유지하기, 샤워시간 줄이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샤워를 할 때 걸리는 시간은 10분 정도라고 합니다. 이 물을 데우는 데는 약 1.8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데요. 샤워시간을 5분으로 줄이면 0.9kg의 이산화탄소를 절약하는 셈이죠! 오늘 소개한 저탄소인증제품 사용하기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네요.
<이미지 출처: 환경부, 한국기후네트워트>
사실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방법을 알아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스로거가 일상 속에서 탄소배출 줄이기를 실천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바로 '탄소가계부' 작성하기입니다. (바로가기)
탄소가계부 홈페이지에 접속해 각자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을 입력하면 이렇게 우리가 실감할 수 있는 수치로 환산됩니다. 4인 가구 월평균 전기 사용량인 312kWh를 입력하니, 이를 상쇄하기 위해 연간 122그루의 잣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합니다. 엄청난 양이죠?
이러한 수치는 그래프로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지역평균 및 전체평균과 비교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내가 탄소배출 줄이기를 잘 실천하고 있는지, 아니면 좀 더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겠죠?
탄소성적표지제도가 처음 시행된 것이 2009년이니, 어느덧 시행된지도 5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제도가 도입된 후 전자제품, 생활용품, 식음료 등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과 호텔, 열차 등의 서비스까지 모두 1,475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고 해요.
환경산업기술원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이룬 저탄소제품 인증 228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약 20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제주도 전체가 1년 동안 전기를 사용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양과 같다고 합니다. 티끌 모아 태산! 앞으로는 제품을 구매하기 전 잠깐의 시간을 투자하여 탄소성적표지를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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