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는 인류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천연자원입니다. 또한 현대 문명의 상징이기도 하죠. 좀 더 과장하면 현대 문명 그 자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농업, 공업, 통신 등 현대 산업은 대부분 석유자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죠.
나무에서 석탄으로, 그리고 석탄에서 석유로
이처럼 다양한 곳에서 우리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석유. 하지만 석유가 에너지원으로 쓰이기 시작한 지는 200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석유를 사용하기 전까지 사용했던 에너지원은 나무와 석탄이었습니다.
그러나 연료로서의 효율성이 낮았던 나무와, 공해 물질이 많고 부피가 큰 석탄의 시대는 석유의 등장과 함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에너지 변천의 역사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
석유가 검은 황금이라 불리는 이유는?
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능력은 일 1,200만 배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두바이유의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선에서 머물고 있으니,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능력을 총동원할 경우 하루에 약 6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셈입니다. 그야말로 땅에서 ‘검은 황금’이 솟아오른다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이처럼 석유가 곧 부를 의미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그 양이 한정되어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송 에너지의 약 95%를 석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석유가 없다면 우리의 일상은 집 주변을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몸을 병으로부터 지켜주는 의약품 중 많은 종류가 석유를 원료로 만들어집니다. 심지어는 외모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화장품도 석유 없이는 만들 수 없지요. 이제 우리는 석유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석유가 이처럼 우리의 삶 곳곳에서 쓰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전의 에너지 자원들과 비교했을 때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장점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1. 액체 상태이다
대표적 석유 제품인 휘발유, 경유, 등유는 액체입니다. 에너지 자원은 액체일 경우 고체나 기체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집니다. 고체 연료인 나무와 석탄은 운반하기도 어렵고, 특히 석탄의 경우 운반하는 과정에서 분진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가스와 같은 기체 연료 또한 부피가 크고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요.
하지만 석유 연료는 액체이기 때문에 관리와 운반이 쉽고, 각종 기관에서 사용할 경우 그 효율 또한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석탄을 사용하는 외연기관에 비해 석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은 크기도 작을뿐더러 효율도 높습니다.
2.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지고 있다
각 원료별로 낼 수 있는 에너지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석유환산톤(TOE)이라는 단위로 에너지의 양을 비교합니다. 석유와 석탄의 에너지 효율을 석유환산톤으로 계산하면 석유가 석탄의 2배 이상의 효율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에너지원 |
에너지 효율 |
원유 |
1.073 toe |
휘발유 |
0.778 toe |
경유 |
0.901 toe |
국내무연탄(석탄) |
0.450 toe |
- 출처 : 법령정보관리원 홈페이지
석유환산톤(TOE, Ton of Oil Equivalent)
㎘, t, ㎥, kWh 등 여러 가지 단위로 표시되는 각종 에너지원을 원유 1톤이 발열하는 칼로리(10,000,000Kcal)를 기준으로 표준화한 단위
3. 석유화학제품의 원료가 된다
석유가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라는 점 또한 석유가 다른 에너지 자원보다 그 활용도가 매우 높은 이유입니다. 플라스틱으로 대표되는 합성수지, 나일론으로 대표되는 화학섬유 등 다양한 화학제품이 석유를 원료로 하여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석유를 대체할 수송용 연료가 등장한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석유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 다른 에너지 자원들에게는 없는 석유만의 장점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석유는 이전까지의 에너지 자원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886년 독일의 칼 벤츠가 세계 최초로 가솔린 자동차를 만들고, 자동차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석유는 석탄을 대체하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게 되었죠.
▲칼 벤츠가 가솔린 엔진을 이용해 만든 최초의 자동차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석유의 또 다른 이름, 검은 눈물
석유가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갈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석유를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1900년 2천만 톤에 불과했던 석유 생산량은 20년 후 무려 다섯 배인 1억 톤으로 늘어났고, 덩달아 석유 가격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더 많은 석유를 원했지만, 석유의 양은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석유를 더 많이 얻기 위해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갈등의 중심에 있는 석유에게는 ‘검은 황금’ 대신 또 하나의 별명이 생겼습니다. 바로 ‘검은 눈물’입니다.
1. 석유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 – 걸프 전쟁
1990년 8월 2일 새벽 두 시, 이라크의 군대는 국경을 맞대고 있던 쿠웨이트를 침공했습니다. ‘걸프 전쟁’의 막이 오른 것입니다. 이라크가 전쟁을 일으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석유였습니다. 쿠웨이트는 하루 약 2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산유국이었고, 이라크는 이란과의 오랜 전쟁으로 인한 재정난으로 허덕이고 있어 오일 머니가 절실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라크 군대는 빠르게 진격해 쿠웨이트를 점령했지만 귀중한 자원인 석유를 이라크가 독점하는 것을 다른 나라들도 보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라크에게 1991년 1월 15일까지 무조건 철수할 것을 요구했고, 이라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33개국의 다국적군이 파견되어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됩니다.
결국, 석유를 노리고 무모한 전쟁을 시작한 이라크는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습니다. 걸프 전쟁은 한정된 석유자원을 둘러싼 갈등이 어디까지 번질 수 있는지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2. 석유 가격이 세계를 흔들다 – 석유 파동
1973년, 이스라엘과 아랍권 사이의 중동전쟁이 아랍권의 패배로 끝난 이후 OPEC의 아랍권 국가들이 손잡고 석유 수출을 줄이는 동시에 유가를 인상하는 1차 석유 파동이 일어났습니다. 1배럴당 2.9달러였던 원유가는 3개월 만에 11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나라 또한 유가뿐만 아니라 공공요금과 생활용품 가격이 치솟는 등 경제 위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석유 파동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1987년 이란에서 혁명이 일어난 직후 새로운 지도자 호메이니는 하루 6백만 배럴 분량이었던 석유 생산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합니다. 세계 석유의 15%를 생산하는 이란이 생산량을 줄이자 석유 가격은 다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는데, 이것이 바로 2차 석유 파동입니다.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우리나라는 1차 석유 파동 당시보다 훨씬 큰 타격을 받아야 했지요.
석유가 검은 눈물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석유 파동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석유는 이제 단순한 에너지원을 넘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자원입니다. 또한, 석유 파동은 석유로 인한 갈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교훈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석유가 검은 눈물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가, 기업,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그 해답을 얻기 위해 ‘검은 눈물 석유’의 저자 김성호 작가님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유지우
작가님 안녕하세요. 먼저 석유로 인한 갈등을 막기 위해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김성호 작가
1차 석유 파동 이후,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위기에 대비하고 정책을 수립할 관련 부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1977년 10월에 만들어진 곳이 바로 동력자원부, 지금의 산업통상자원부입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산하에 석유산업과를 두고 석유에 관한 기본정책의 입안과 조정, 석유비축 및 수급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또 다른 석유 파동이 발생할 경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원유 도입선의 다변화입니다. 우리나라는 중동 원유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멕시코, 알래스카, 동남아시아 등 중동 이외의 나라에서 원유를 수입할 경우 운송비 일부를 지원하는 ‘원유 도입선 다변화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유 도입선 다변화에 앞장서는 SK에너지!
SK에너지는 지난 2013년 국내 처음으로 운송비 지원의 혜택을 받았습니다. 363만 배럴 원유에 대한 지원을 받았는데, 이는 국내 정유사 중 가장 큰 규모의 혜택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정유사들은 2013년 이전까지는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원유 도입선 다변화 지원 제도로 인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SK에너지는 안정적 원유 수급을 위해 다변화 노력에 집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정부 시책에 발맞춰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유지우
그렇다면 기업(정유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김성호 작가
석유를 둘러싼 갈등 중에는 환경문제도 있습니다. 탄화수소 화합물인 석유는 사용하는 만큼 환경에 부담을 주는 물질입니다. 하물며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유는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저렴한 만큼 질도 저급한 중동 두바이유를 주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세계에서 손가락에 드는 정유 기술을 갖춘 나라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덕분에 한국은 원유 수입국인 동시에 정제된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정유 설비를 갖춘 울산CLX
원유 탐사와 채굴 및 운송과 공정, 보관 및 유통과정에서 실수가 일어나면 국내는 물론 주변 국가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자칫하면 국가 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거대 석유회사가 남미의 볼리비아에서 유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원유가 누출된 사고가 있었습니다. 누출된 원유에 토지와 식수가 오염되어 적지 않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제대로 보상을 하지 않아 볼리비아인의 반미감정이 높아졌습니다. 이렇듯 환경문제는 국제적인 갈등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또한 원유 생산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지역 경제 발전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는데요. 유전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의 철저한 안전 의식으로 사고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것 또한 석유로 인한 갈등을 예방하는 일입니다.
덧붙여, 정제기술에 더 많은 노력과 자본을 투자해 원유가 품고 있는 가장 해로운 물질인 황 성분을 줄이는 석유제품을 개발하는 것 역시 지구환경에 일조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한 SK에너지의 노력!
SK에너지는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오염 물질들을 법적 기준 이하로 정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석유에 포함된 황 성분은 산화되며 배기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의 주범, 아황산가스로 변하게 되는데요. SK에너지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법적 허용 기준보다 강화된 자체 기준을 가지고 황 성분이 낮은 우수한 품질의 석유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SK에너지가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는 비결이 알고싶다면? |
석유제품의 황분 함유량 기준
|
법적 기준 |
SK에너지 |
휘발유 |
10 이하 |
8 이하 |
경유 |
- 황분(mg/kg), 휘발유는 보통휘발유 기준
지역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Z-46 광구를 통해 페루에서 에너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그곳에서 에너지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센터 '야차이와시(Yachaywasi)'가 바로 그것입니다.
민간기업, 정부, 대학, NGO가 결합한 새로운 모델로 현지 언론과 정부, 학계의 주목을 받은 '야차이와시'는 현지어로 '교육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이 2009년부터 진행한 농촌개발 프로그램을 사회적기업 형태로 진화시킨 것으로 농촌 빈민가구가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을 자립형 사회적기업입니다. 현재 야차이와시 2호점 까지 성공적으로 설립하여 운영 중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해나갈 예정입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 이유는?
세계 7위의 수출 대국인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출하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석유제품입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석유 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4년 기준 3년 연속 500억 달러 돌파, 3년 누적 1,605억 달러 수출)
유전에서 나오는 원유는 바로 사용할 수 없으며 반드시 정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모든 나라가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6위 수준의 정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낮은 품질의 원유를 수입해 우수한 품질의 석유 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하고 있습니다.
석유제품 수출을 책임진다! SK에너지
SK에너지는 국내 석유제품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4개 정유회사 중 가장 많은 양입니다.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원유 수입량이 약 250만 배럴인데요. SK에너지가 울산컴플렉스와 SK인천석유화학을 합해 일일 111만 배럴 규모의 정제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니 하루에 수입되는 원유의 절반을 SK에너지에서 처리할 수 있는 셈입니다.
또한, 울산컴플렉스는 가치가 낮은 잔사유나 아스팔트를 가치가 높은 제품인 휘발유나 경유 등으로 바꾸는 고도화 설비를 갖추어 석유제품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유지우
석유로 인한 갈등을 막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도 있을까요?
김성호 작가
오늘날 석유를 둘러싼 거대한 갈등에는 국가 간의 정치, 경제, 심지어 종교적 이해관계까지 얽혀 있기 마련입니다. 언뜻 보면 국가를 대표하지도 못하고 석유회사도 아닌 우리 같은 평범한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영향력은 미비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거대 단체들이 석유를 놓고 그토록 다투는 것은 최종 소비자인 우리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우리가 석유를 무절제하게 소비할수록 더 많은 석유가 생산되어야 합니다. 그럴수록 각 나라는 충분한 석유 확보를 위해 힘 싸움을 마다치 않을 것입니다.
석유를 사용하는 우리도 절약을 통해 석유로 인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충분히 기여할 수 있습니다. 70억 인류가 석유의 소중함을 깨닫고 절약한다면 석유를 둘러싼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김성호 작가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석유로 인한 갈등을 막을 수 있는 개인과 기업 차원에서의 노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에너지 자원인 석유! 하지만 한정된 자원이라는 사실을 외면한 채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언젠가는 그 끝을 드러낼지도 모릅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셰일 오일과 같은 비전통원유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유가 상승으로 인해 채산성 문제가 해결되어 새로운 유전들이 등장하면서 ‘석유는 고갈되지 않는다’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화석 에너지원인 석유가 언젠가는 고갈된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절약을 통해 석유를 ‘검은 황금’으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낭비를 통해 ‘검은 눈물’로 만들 것인지는 석유를 소비하는 우리들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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