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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환경을 생각하는 건전지, 아쿠아셀을 아시나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건전지! 도어락에 들어가 우리의 안전을 지켜 주기도 하고, 시계에 들어가 아침마다 회사 혹은 학교에 늦지 않게 해주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그 원리는 무엇인지,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오늘은 건전지에 대해, 그리고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건전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건전지의 종류는 몇 가지?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건전지는 내부에 들어 있는 화학 물질의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어 공급해주는 장치입니다. 일반적으로 건전지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게 되는데, 바로 1차 건전지와 2차 건전지입니다. 세부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지만, 두 전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충전 기능의 여부입니다.



1차 건전지(primary cell)


한 번 사용하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전지로서,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건전지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예전에는 가격이 저렴한 망간 건전지가 주류를 이뤘지만, 요즘에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알카라인 건전지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2차 건전지(secondary cell)


축전지(storage battery), 충전식전지(rechargeable battery)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충전식전지를 줄인 충전지라고 부르죠. 일반적으로 1차 건전지에 비해 비싸며 더 유해한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재사용이 불가능한 1차 건전지보다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입니다.


하지만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엄연한 소모품이기 때문에 충전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방전된다거나, 모양이 훼손되거나 변형된 건전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충전지의 경우 평균 2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건전지, 아쿠아셀

여러분은 1년에 건전지를 몇 개나 사용하고 있나요? 옛날에 비해 건전지의 사용량은 줄어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1년에 약 30만 톤의 건전지가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건전지 한 개에 40g이라고 가정했을 때, 1년에 약 75억 개의 건전지가 사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만약 무분별하게 건전지가 폐기된다면 건전지 안의 유해성분인 카드뮴, 아연, 망간 등도 자연으로 흘러들어 가게 됩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하지요. 무분별하게 폐기된 건전지에 의해 토양오염 및 수질오염이 발생하고, 소각 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 의해 대기오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많은 양의 건전지가 계속해서 버려지게 된다면, 환경오염은 갈수록 심해지겠죠.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유스로거가 과일과 채소를 사용해 건전지를 만드는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법은 계속해서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 건전지 중에서 실용적이고, 또 신기한 사용 방법을 가진 친환경 건전지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아쿠아셀 홈페이지>


오늘 소개할 친환경 건전지는 바로 ‘아쿠아셀’(AquaCell)입니다. 이 건전지가 왜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건전지인지 궁금하시다고요? 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아쿠아셀(AquaCell) 완전 분석!


<이미지 출처 : 아쿠아셀 홈페이지>


1. 구성품

Plastic Casing : 일반 건전지와 달리 아쿠아셀의 케이스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Active Powder : 물에 닿으면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Separating Paper : 전력이 전달되는 연결다리 역할을 합니다.
Zinc Foil : 생성된 전력을 양 극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Battery Label, Membrane, O – Ring, Screw Cap : 골격을 이루는 부속품

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일반 건전지와 아쿠아셀의 기본 구조는 비슷하지만, 구성 물질들이 다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케이스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쉽게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 사용법

아쿠아셀은 구성뿐만 아니라 사용법도 일반 건전지와는 다릅니다. 약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죠. 먼저 하단의 스크류 캡(Screw Cap)을 동전을 이용하여 돌려서 분해합니다. 그다음으로는 물에 5분 동안 담가줍니다. 5분이 지났다면 아쿠아셀을 꺼내 물기를 잘 닦아준 후 사용하면 됩니다.

건전지를 물에 담근 다음 사용한다니 정말 신기하죠? 다만 아쿠아셀은 충전지가 아닌 일회용건전지이며, 물에 담그는 것은 충전 과정이 아니라 건전지가 작동하게 해주는 과정입니다. 사용 후 다시 물을 넣어도 작동하지 않아요!


아쿠아셀과 일반 건전지의 차이점은?

그렇다면 아쿠아셀은 일반 건전지와 비교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1. 가볍다



일반 건전지의 무게가 약 40g인데 반해, 아쿠아셀의 무게는 약 12g입니다. 거의 1/4 수준이네요. 금속 물질로 구성된 일반 건전지에 비해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아쿠아셀의 무게는 가벼울 수밖에 없겠죠? 

2. 친환경적이다


일반 건전지의 경우 오염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비싼 처리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반면 아쿠아셀은 재활용이 쉽습니다. 다양한 금속 물질로 구성된 일반 건전지는 분리배출을 하여도 재활용하려면 많은 과정을 거쳐야 재활용할 수 있지만, 아쿠아셀은 플라스틱 케이스만 따로 분리 배출할 수 있으니 재활용 과정이 단순해지겠죠?


3.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일반 건전지는 판매 이전부터 방전이 시작되어 수명이 줄어들지만, 아쿠아셀은 물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 건전지로서의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물만 닿지 않는다면 영구 보관 가능하답니다.


이처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아쿠아셀! 그렇다면 아쿠아셀은 어떤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까요? 일반 건전지 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지만, 아쿠아셀이 특히 주목 받는 분야는 바로 구난∙구호 분야입니다.

오랫동안 보관해야 하는 구난 물품의 특성상 일반 건전지를 사용하게 되면 막상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전될 위험이 큽니다. 하지만 아쿠아셀을 이용한다면 반영구적인 수명으로 인해 그러한 위험이 없지요. 가벼운 무게도 큰 장점이 됩니다.


물에 담가 사용하는 신개념 건전지 아쿠아셀. 환경을 지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하게 된다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의 건전지들이 또 나타나겠죠?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건전지’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