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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전문가에게 듣는 자동차 경매 노하우!

자동차 경매


자동차 경매


대학 시절부터 품어온 내 차 마련의 꿈. 직장인이 되면 금방 이룰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직 꿈으로만 남아있습니다. 그러던 중 '자동차 경매'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요, 도전해보고 싶지만 일반인들에겐 아직 생소한 분야여서인지 자료 찾기가 쉽지 않네요. 자동차 경매, 어떻게 하는 건가요?


자동차 경매


부동산 경매는 많이 들어봤지만, 자동차 경매는 아직 낯설다고요? 경매 입찰 방법부터 좋은 자동차 선택 방법까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자동차 경매 노하우를 전문가 김형무 님에게 들어보았습니다. 내 차 마련의 꿈에 한 발짝 가까워지러 지우와 함께 가보실까요?



자동차 경매



자동차 경매는 어떻게 이뤄질까?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자동차 경매의 종류는 두 가지입니다. 법원에서 진행하는 '경매'와 인터넷에서 진행하는 '공매'인데요, 후자의 경우 경매가 아닌 공매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입찰 때 최고 가격을 제시한 사람이 낙찰 받는다는 점에서 경매와 개념은 동일합니다. 차이점은 참여방법에 있지요.


자동차 경매


가장 큰 차이점은 입찰이 진행되는 장소입니다. 자동차 경매는 오프라인인 법원에서 진행되지만, 공매는 온라인 인터넷 사이트에서 진행됩니다. 입찰표를 제출할 때는 물론, 보증금이나 잔금을 납부할 때에도 법원에 직접 가서 처리해야 하는 경매와 달리 공매는 온라인으로 모든 절차를 해결할 수 있죠.


또한 ⑥단계에서 경매는 낙찰자가 직접 법원에서 자동차 이전 등록을 해야 하지만, 공매는 자동차 이전 등록을 대신해주는 행정사를 통해 가능합니다. 단, 행정사에게는 일정의 수임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경매는 공매에 비해 입찰자의 발품이 더 많이 드는데요, 하지만 참여 방법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만큼 경매가 공매보다 입찰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법원을 몇 차례 방문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에게는 자동차 경매를,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자동차 공매를 추천합니다.


자동차 경매 및 공매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①단계(입찰할 자동차 종류 선택하기)와 ②단계(자동차 상태 점검하기)인데요, 각 단계에서 꼭 기억해야 할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자동차 경매 노하우 ①자동차 선택


입찰에 도전할 자동차 기종을 정한 후 법원경매정보 홈페이지에서 매물을 검색해보면 수 십대의 자동차가 목록에 뜨는데요, 그 가운데 우선 순위로 선택하면 좋은 자동차는 거주지 인근에 있는 자동차, 총 운행거리 15만 km 이하의 자동차입니다.


1. 거주지 인근의 자동차


성공적인 경매를 위해서는 반드시 차량보관소에 가서 자동차의 상태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고장 난 곳은 없는지, 과거에 사고로 인해 수리를 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지요. 또한 앞서 설명한 대로 법원 경매의 경우 입찰 및 낙찰 때 법원에 직접 방문해야 하는데 법원은 차량보관소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거주지 인근에 있는 자동차를 선택해야 경매가 좀 더 수월합니다.


자동차 경매



2. 총 운행거리 15만 km 이하의 자동차


자동차 평균 수명은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각기 달라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일반적으로 특별한 사고 없이 운행된 자동차의 평균 수명은 총 운행거리 20만 km 가량입니다. 이 때문에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에서도 총 운행거리 20만 km 이상인 자동차는 낮은 가격에 거래되곤 하지요. 자동차 수명을 고려해 총 주행거리 15만 km 이하인 자동차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입찰할 자동차를 선택했다면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인 ‘자동차 상태 점검’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이므로 꼼꼼히 체크해야 하는데요, 그럼 자동차 상태를 점검하는 방법을 배워볼까요?



초보자를 위한 자동차 경매 노하우 ②자동차 상태 점검(온라인)


자동차 상태 점검은 2차로 나눠 진행합니다. 1차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 열람, 2차는 차량보관소에 찾아가 자동차 직접 점검하기입니다. 먼저 인터넷을 통한 정보 열람 방법부터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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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대한 소유자 변경 이력이나 근저당권을 알 수 있는 부동산 등기부등본. 자동차에도 이같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문서가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등록원부이지요. 정부민원포털 사이트 민원24 (www.minwon.go.kr)에서 무료로 열람하고 발급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등록원부에서 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주행거리와 소유권 변경 이력입니다. 자동차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와 등록원부에 기록된 주행거리가 서로 다르다면 계기판이 조작되었음을 의미하므로 반드시 서로 비교해봐야 합니다. 소유권 변경 이력의 경우 자동차 소유자가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번 바뀌었다면 문제가 있는 차량일 수 있으므로 차량보관소에서 더 주의 깊게 점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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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등록원부를 통해 기본 정보를 열람한 후에는 보다 더 자세한 자동차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과거 사고 이력 정보를 열람해야 하는데요, 사고 이력 정보는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카히스토리란?


보험개발원이 중고차 시장의 유통 투명성을 제고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차 보험사고로 보상한 수리비 지급내역을 바탕으로 차랑이력과 보험사고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1년 간 5건까지 건당 1천원, 6건부터 건당 3천원의 이용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카히스토리에서 주의 깊게 봐야 할 항목은 '보험사고이력 중 내차피해' 부분과 '특수 사고이력' 부분 두 가지입니다. 내차피해 부분에는 수리비용이 기재되어 있는데 이를 살펴볼 때 중요한 팁이 있는데요, 만약 총 수리비가 500만원이라면 한 번의 사고로 500만원이 발생한 자동차 보다는 여러 번에 걸쳐 500만원이 누적된 자동차의 상태가 더 양호하다는 점입니다.


이밖에 특수 사고이력 부분에는 전손보험사고(자동차 가격보다 수리비가 더 많이 나와 보험 처리한 경우), 도난보험사고(도난을 당해 보상 받은 경우), 침수보험사고(자동차 내부에 물이 들어가 운행이 불가능해져 보상 받은 경우)에 대한 이력이 표기되는데 세 가지 모두 자동차 성능에 부정적인 것이므로 이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계기판 주행거리 비교나 사고 발생 이력 확인 등은 모두 문서만 확인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주행거리를 비교하기 위해 또 과거에 정확히 어떤 문제가 발생해 수리한 것인지 알기 위해 자동차 이곳 저곳을 눈으로 직접 살펴봐야 하기 때문인데요, 차량보관소에서 이를 확인하는 방법을 이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자동차 경매 노하우 ③자동차 상태 점검(오프라인)


자동차를 점검하기 전, 아래 그림으로 자동차 부위별 명칭을 공부하고 준비물도 챙겨가면 도움이 됩니다.



자동차 경매

▲자동차 부위별 명칭



 준비물 항목

내용 

 차량정보 인쇄물

방문할 차량보관소에 있는 자동차 중 관심 있는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인쇄. 법원경매정보 홈페이지(www.courtauction.go.kr)에서 인쇄 가능.

 LED 후레쉬

엔진룸, 차량내부, 트렁크내부, 하부 등을 확일 할 때 사용.

 돗자리 or 셀카봉

자동차 하부의 부식 및 오일 누유를 살펴볼 때 사용. 과거에는 돗자리를 깔고 하부에 직접 들어가 확인해야 했으나 최근 셀카봉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촬영으로 대체 가능.

 카메라

차후 다른 자동차와의 비교를 위해 촬영 필요. 스마트폰 카메라도 가능.

 셀카봉

시동 가능 여부를 확인할 때 사용. 점프선이 짧아 연결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해 보조배터리도 준비하면 좋음.

▲준비물



명칭을 숙지하고 준비물까지 모두 챙기셨다면 본격적으로 자동차 점검을 해야 하는데요, 자동차 경매 전문가 김형무 님이 다년간의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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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무 / 자동차 경매 전문가

자동차의 범퍼, 보닛, 앞휀더, 도어, 트렁크 등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볼트를 풀어야 합니다. 위 사진 좌우를 비교해보면 왼쪽 볼트는 깨끗한 것에 비해 오른쪽 볼트는 주변 도색이 벗겨지고 흠집이 나있습니다. 수리를 위해 압력을 가하여 볼트를 풀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볼트만 확인해도 해당 부위의 교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체 여부는 해당 부위에 문제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되지요. 특히 휠하우스는 자동차의 척추라고 불리기 때문에 해당 부위가 교체된 차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 부위별 볼트 위치는 아래 사진에서 확인해주세요. 단, 자동차마다 볼트 위치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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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무 / 자동차 경매 전문가
휠하우스만큼이나 중요한 부위가 위 그림의 A필러, B필러, C필러입니다. 이 부위는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외부의 압력을 견뎌내어 탑승자의 생명을 구해주는 부위인데요, 해당 부위가 망가져 수리한 자동차는 대형사고로 사상피해까지 발생했던 자동차일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A/B/C 필러를 수리할 때는 기존 필러를 절단하고 새로운 필러를 용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기존보다 강성이 많이 떨어져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B/C 필러를 수리한 차량은 되도록이면 피하시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A/B/C 필러 수리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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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필러를 수리하지 않은 차량은 동그란 모양의 용접자국이 일정 간격으로 찍혀 있지만 수리한 차량은 아래 사진처럼 자국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거나 자국이 아예 없고 심지어 찌그러진 경우도 있습니다. 용접자국의 흔적이 없을수록 사고규모가 컸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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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용접자국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 (우)용접자국이 거의 없고 찌그러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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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무 / 자동차 경매 전문가

자동차 경매에 도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가격에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부품 교체 비용이 적게 드는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데요, 100원짜리 동전 하나만 있다면 기본 부품인 타이어의 교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타이어 겉면 홈에 동전을 끼웠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 윗부분이 드러나면 교체가 필요한 타이어이고, 그렇지 않다면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타이어입니다. 100원짜리 동전 하나로 50만원 가량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니 꼭 활용해보세요.


경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자동차 겉모습에 현혹되어 입찰하는 것입니다. 겉보기엔 새 차처럼 깨끗하지만 하부 부식 등의 문제를 가진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았다고 기뻐한 것도 잠시, 자동차 구매 비용에 버금가는 수리비가 발생해 곤욕을 치르기도 하지요.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입찰 전 반드시 차량보관소에 방문해 자동차를 꼼꼼히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잘 활용하면 생활에 득이 되는 자동차 경매. 내 차 마련을 꿈꾸는 예비 운전자뿐 아니라, 차종 업그레이드를 꿈꾸는 기존 운전자에게도 경매는 유익한 수단이 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성공적인 경매를 위해서는 철저한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자동차 경매 전문가 김형무 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