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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5월 19일은 발명의 날! 대한민국 발명품 BEST 5


세계 최초로 제작된 강우량 측정기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는 측우기입니다. 측우기는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명품이지요. 측우기와 ‘발명의 날’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5월의 기념일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을 떠올립니다. 5월에는 발명의 날도 있다는 사실! 5월 19일은 우리나라에서 지정한 발명의 날입니다. 특별히 이날이 발명의 날로 선정된 이유는 측우기 발명일이 1441년(세종 23년) 4월 29일, 양력으로는 5월 19일이기 때문이지요.



발명의 날이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발명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뛰어난 과학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직지심체요절),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기(측우기) 등 여러 발명품을 만들어왔답니다. 발명의 날은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현대인에게 발명 의욕을 장려하고, 과학 기술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입니다.


측우기


특히 올해는 발명의 날이 제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해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는데요, 다양한 연령대, 성별을 아우를 수 있는 행사 내용이 특징입니다. 대학생 대상으로는 창조발명특허교실, 특허골든벨 등의 행사가 진행되며 여성발명가들을 위한 세계여성발명대회 및 여성발명품박람회도 개최합니다. 19일 발명의 날 당일에 열리는 제50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는 ‘올해의 발명왕’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발명의 사전적 의미는 지금까지 없었던 물건이나 방법을 처음으로 만들어 내거나, 이미 만들어진 것들을 개선하여 더 편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곧 끊임없이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해준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발명은 발명가 자신은 물론 국가에도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는데요. 사회 전체, 범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사회의 변화와 발전에도 필수적인 요소랍니다.



우리나라 발명품 BEST 5


우리나라 발명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우리나라를 넘어 이제는 세계인이 주목하고, 또 사랑하는 발명품들이 있는데요. 한국만의 독창성을 엿볼 수 있는 발명품 Best 5를 소개하겠습니다!


1. 커피믹스


커피 믹스


톡톡 손가락으로 두 번 정도 친 다음, 윗부분을 찢어 내용물을 종이컵에 털어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저으면 커피 한 잔 완성! 커피믹스가 없었다면 우리의 휴식 시간, 그리고 식사 후의 시간은 지금보다 훨씬 삭막했을지도 모릅니다.


저렴함과 간편함을 자랑하는 커피믹스는 1976년 우리나라에서 발명되었습니다. 50여 년 전만 해도 상류층 위주로만 유통되던 커피가 빠르게 대중화된 것은 커피믹스의 역할이 컸다는 사실! 일터에서, 휴게실에서, 혹은 군대에서 우리들의 피곤을 풀어주고 대화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고마운 발명품이지요.


2. PC방


PC방


이제는 청소년 놀이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PC방! 이 역시도 우리나라에서 탄생한 개념입니다. 그 시작은 원시적인 형태의 PC 카페라고 할 수 있는데요.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PC란 고가의 제품이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 또한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용료가 상당히 비싸 대중화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IT산업이 국가적인 지원을 등에 업게 되어 PC가 저렴한 가격에 보급되고 초고속 인터넷망이 전국적으로 설치되면서, PC방은 점차 그 수가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PC방의 등장과 맞물린 PC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출시는 이곳을 사람들로 북적이게 하였습니다. PC방 산업의 성장은 게임 업계의 발전과 맞물려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내었는데요. 이제 PC게임 분야는 우리나라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성장하였고, PC방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 MP3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휴대용 음악 재생기기인 워크맨, CD 플레이어의 계보를 이었던 MP3 플레이어 또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만든 발명품입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을 듣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처음 등장했을 때 MP3 플레이어가 사람들에게 안긴 충격은 대단했습니다. 기존 재생기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작은 크기는 MP3 플레이어만의 장점이었죠.


현재 MP3 플레이어의 자리는 스마트폰이 대체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휴대용기기가 MP3 재생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는 만큼 MP3 플레이어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기보다는 새롭게 진화하여 우리 곁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4. 우유 팩(게이블 탑 방식)


우유 팩(게이블 탑 방식)


‘우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삼각 지붕 모양의 우유 팩! 정식 명칭은 게이블 탑(Gable Top)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은 포장 방식이지요. 그런데 바로 이 게이블 탑 우유 팩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발명되었다고 합니다.


때는 1953년, 한국전쟁이 한창이었을 무렵입니다. ‘한국의 에디슨’으로 불리는 신석균 박사는 새로운 방식의 종이 팩을 개발했는데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현재의 우유 팩입니다. 이는 세계를 바꿀 만한 놀라운 발명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당시는 한국전쟁의 와중이었기 때문에 신석균 박사는 특허권을 주장하기가 어려웠다고 해요. 이 우유 팩은 결국 미군에 의해 미국으로 전달되고, 게이블 탑 방식의 우유 팩은 개인의 특허가 아닌 국제표준으로 남게 됩니다.


5. 막대풍선


SK 와이번스 막대풍선


열띤 응원전은 스포츠 관람의 또 다른 묘미입니다. 경기 내용을 떠나 응원 자체만으로 신나고 즐거울 때가 있지요. 이처럼 흥겨운 응원에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 있으니 바로 ‘막대풍선’ 입니다. 


막대풍선은 1994년, 우리나라의 한 기업에서 제작되었습니다. 길이 65cm, 폭 10.5cm의 풍선은 두 개를 맞잡고 서로 두드리면 박수보다 10배 이상의 큰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해요. 어느새 스포츠 경기 응원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게 된 이 풍선은 응원 외에도 각종 행사와 이벤트 용도로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발명은 인간에게 항상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핵분열은 본래 에너지의 이용을 목적으로 개발되었지만, 핵무기로 악용되기도 하지요. 이어폰의 발명은 음악산업을 발전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었지만, 이어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청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발명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었지만, 환경오염과 인명피해를 일으키는 큰 요인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발명품들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었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이전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피해를 인간에게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발명품을 올바로 사용하는 것이 발명품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 발명의 날에 명심해야 할 또 하나의 사실이 아닐까요?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인식 외에도, 발명의 날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둔다면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드는 일상 속 발명품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발명의 날을 기억하며, 진정한 발명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