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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특별한 연말연시를 위한 와인 제대로 즐기는 Tip


여러분은 '연말'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떠올릴 텐데요. 이런 자리에 빠지지 않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연말연시 주류의 꽃으로 떠오르는 와인이죠! 오늘은 다가오는 연말을 맞아 와인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일일 소믈리에 유지우와 와인의 세계 속으로 떠나볼까요? ^^



포도 품종에 따라 즐기는 와인


커피를 만드는 원두의 종류가 다양하듯, 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종류도 여러 가지입니다. 크게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으로 나뉘는 와인은 포도 품종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요.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만들 때 쓰이는 대표적인 포도 품종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가장 널리 알려진 레드와인 포도 품종은 까베르네 소비뇽입니다. 크기가 작고, 껍질이 두꺼우며, 깊고 어두운 색을 띠는 게 특징인데요. 텁텁한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그 맛은 초콜릿이나 블랙베리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2. 메를로 (Merlot)

까베르네 소비뇽과 유사하지만 타닌 성분이 비교적 적은 메를로는 포도 알이 통통하고 단맛이 강한데요. 다른 포도 품종과 섞어 텁텁한 맛을 부드럽게 중화시키는 용도로 쓰이기도 합니다.


3. 피노 누아르 (Pinot Noir)

프랑스 버건디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급 포도 품종 피노 누아르는 체리, 민트, 라즈베리, 송로 등의 향이 나는데요. 맛이 부드러워 피노 누아르로 만든 와인은 여성적인 와인 또는 낭만적인 와인이라고 일컬어집니다.




1. 샤르도네 (Chardonnay)
'화이트와인 하면 샤르도네'라고 할 만큼 화이트와인을 대표하는 포도 품종으로 널리 알려진 샤르도네. 사과 향, 레몬 향, 바닐라 향 등 여러 가지 향이 나며, 단맛이 거의 없는 드라이한 맛을 지닙니다.

2.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은 산도가 높아 톡 쏘는 맛을 지닌 것이 특징인데요. 싱그러운 멜론 향과 채소 향, 허브 향 등이 강하게 나기 때문에 향이 좋은 포도 품종으로 유명합니다.

3. 리슬링 (Riesling)
최고급 포도 품종으로 알려진 리슬링은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데요. 알싸함과 상큼함, 달콤함을 복합적으로 선사해 텁텁한 맛의 와인부터 달콤한 맛의 와인까지 다양한 맛으로 제조할 수 있습니다.

추가 Tip! 나라별 당도 표기법 (오른쪽으로 갈수록 달콤한 맛)

◆이탈리아 와인: Secco(세코) > Abbocato(아보카토) > Amabile(아마빌레) > Dolce(돌체)
◆독일 와인: Trocken(트로켄) > Halbtrocken(할프트로켄) > Mild(밀트) > Lieblich(리블리히) > Suss(쉬스)
◆프랑스 와인: Brut(브뤼) > Sec(세크) > Demi-Sec(데미세크) > Doux(두스) > Moelleux(므왈레) > Liquoureux(리퀘르)


올바른 와인잔 사용법

와인잔의 크기나 모양에 따라 와인의 맛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이 때문에 와인을 즐길 때는 와인의 종류에 맞는 와인잔을 고르는 일이 중요한데요.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맛을 잘 살려주는 와인잔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보르도 잔(좌)과 부르고뉴 잔(우)


레드와인은 화이트와인에 비해 향이 풍부하여 향을 가득 담아낼 수 있게 볼이 넓고 오목한 와인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드와인잔은 크게 보르도와 부르고뉴로 나뉘며 텁텁한 맛이 강한 레드와인을 마실 때는 보르도를, 신맛이 강한 레드와인을 마실 때는 부르고뉴를 주로 사용합니다.



한 가지 더, 레드와인은 비교적 높은 온도(14~16°C)로 유지해서 마실 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해 손바닥 열기가 와인잔에 닿을 수 있도록 손가락 사이에 와인잔의 목 부분을 끼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이트와인잔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에 비해 시원하게(10°C 미만) 즐기는 와인으로 온도가 올라가지 않게 조금씩 따라 마실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와인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와인잔을 쥘 때도 손바닥 열이 볼에 전해지지 않도록 손잡이 아랫부분을 잡아주세요.


추가 Tip! 와인 냉장보관법

앞서 살펴본 대로 레드와인은 14~16°C, 화이트와인 10°C 미만으로 마시는 것이 좋은데요. 냉장고를 사용해 적정 온도를 맞출 수 있습니다. 와인을 일반 냉장고에 넣어두면 1시간에 4°C가량 온도가 낮아지므로 실온(18°C)에 보관 중이던 레드와인은 1시간 정도, 화이트와인은 2시간 30분 정도 냉장보관한 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 선택법

음식은 와인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데요. 레드와인에는 붉은 살 육류, 화이트와인에는 흰 살 육류나 해산물이 잘 어울린다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반대로 레드와인에 흰 살 육류가 화이트와인에 붉은 살 육류가 궁합이 잘 맞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렇다면 와인을 마실 때 어떤 기준으로 음식을 선택해야 할까요?


▲레드와인에 어울리는 스테이크(좌)와 훈제 닭고기(우)


레드와인은 화이트와인에 비해 텁텁한 맛이나 입안에 감도는 묵직함이 강해 양념이 진하거나 씹는 맛이 있는 음식에 잘 어울립니다. 때문에 붉은 살 육류나 흰 살 육류 구분 없이 좋은 궁합을 이루는데요. 대표적으로 붉은 살 육류에는 스테이크나 떡갈비, 흰 살 육류에는 훈제 닭고기가 있습니다.









▲화이트와인에 어울리는 채끝살(좌)과 해산물(우)


레드와인과 달리 한 모금 머금었을 때 산뜻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화이트와인은 식감이 부드럽고 양념이 진하지 않은 음식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흰 살 육류와 해산물은 물론 채끝살과 같은 부드러운 붉은 살 육류와도 잘 어울리죠.


추가 Tip! 와인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치즈


와인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고, 와인이 머금고 있는 과일향을 북돋아 주는 치즈는 오래전부터 와인과 곁들이기 좋은 음식으로 사랑받아 왔는데요. 치즈 단백질 속 아미노산 성분은 알코올 분해를 돕기 때문에 와인과 함께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더불어, 치즈를 고를 땐 와인의 포도 생산국에서 만든 치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니 참고해주세요.



와인 에티켓 지키는 법

격식을 차려야 하는 송년회 모임에 참석하기 전, 와인 에티켓을 숙지하고 가면 좋은데요. 상대방의 잔에 와인을 따를 땐 레드와인은 3분의 1 정도, 화이트와인은 3분의 2 정도 양으로 따르는 것이 적절합니다.


본인보다 직급이 높거나 나이가 많은 상대방이 와인을 따라줄 땐 와인잔 하단을 손바닥으로 살짝 받치는 것이 좋으며, 건배를 할 땐 눈높이 정도로 잔을 들고 상대방과 눈을 맞추고 가볍게 미소 지어 주세요.

요즘처럼 쌀쌀한 계절에 마시는 와인 한잔은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데요. 다가오는 연말연시, 소중한 이들과 와인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모두 행복한 연말 맞이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