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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차량관리의 필수! 올바른 차량 예열과 후열 방법은?


절기상 ‘입동’이 지나면서 바깥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겨울철 한파가 본격적으로 찾아오면, 출근길 운전자들의 고민도 함께 시작되는데요. 바로 차량 ‘예열’ 문제. 특히 날씨가 매우 춥거나 차를 구입한 지 얼마 안 되었다면 더욱 신경 쓰이는 부분이죠. 오늘은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올바른 차량 관리를 위한 예열·후열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근에 생산된 자동차 엔진은 예열을 안 해도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예열 과정은 꼭 필요합니다. 운동 전 준비운동(워밍업)을 해야만 부상을 방지할 수 있듯이 차량도 마찬가지인데요. 시동을 걸고 정상 작동 온도까지 도달한 후 움직여야 잔고장 없이 오래 탈 수 있죠


특히, 엔진의 윤활과 냉각을 담당하는 ‘엔진 오일’은 예열을 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점도가 높아져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데요. 이 상태로 과속 운행을 하게 되면 엔진에 무리가 갈뿐더러, 엔진 회전수를 올릴 경우 촉매가 망가져 일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이 배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차량의 구성요소 하나하나가 각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예열이 필수라는 사실! 


※ 참고! 예열하지 않으면? 

① 차량의 각 부위에 무리가 가게 됩니다.

② 환경이 오염됩니다.
(촉매가 열을 받기 전에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므로 오염물질인 배출 가스를 거를 수 없음)

③ 연료소비가 늘어나 결국 평균 연비가 감소하게 됩니다.



예열만큼 차량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차 환경에 따라 차량의 온도는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고, 0℃ 이상이 되기도 하는데요. 어떤 경우가 예열이 쉬울지는 누구나 알 수 있죠. 때문에 주차를 할 때는 가급적 차량의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곳에 해야 합니다.


※ 참고! 겨울철 주차요령

① 지하주차장에 주차하자.

② 지하주차장이 없다면 차량 전면을 동쪽으로 향해 주차하자.
(야간 주차 시, 차량 전면을 해가 드는 동쪽으로 향하게 하면 아침에 태양열의 보온으로 시동이 용이해짐)

③ 길가보다는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건물 사이에 주차하자.

④ 사이드브레이크는 풀어두자.
(수분이 얼어붙을 경우 사이드브레이크가 잘 풀리지 않아 과격한 힘을 가하게 되면 차량에 무리가 갈 수 있음)  

 


대부분 시동을 걸고 '공회전'하는 것을 예열방법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공회전은 오히려 가장 효율이 낮은 방법이죠. 차량유지관리, 환경보호 그리고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예열은 시간을 최소화해 적정 온도까지 빨리 올리는 게 중요합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교통국의 보고에 따르면 영하 10℃의 온도에서 주행에 적합한 최적온도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공회전 시에는 30분 이상, 주행 시에는 12분 미만이라고 하는데요. 공회전은 오히려 적정온도에 이르는 시간을 늦춰 환경오염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연비를 떨어뜨리게 되죠. 심지어 엔진의 마모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차량 구매 시에 받은 차량 설명서의 ‘주행지침 편’을 살펴보세요. 90년대 이후에 생산된 차량 대부분은 “시동 후, 즉시 출발하세요”라고 권장하고 있는데요. 이는 엔진이 가장 빠르게 정상 작동 온도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일부 차량의 경우 일정 시간(3~5분) 후 출발을 권하기도 하니, 차량 설명서를 꼭 한 번 확인해보세요. 


※ 참고! 올바른 예열방법은?

▶ 시동을 걸고 ▶ 안전벨트 장착 ▶ 공조기와 열선을 켜고 ▶ 음악 혹은 라디오를 켜고(여기까지, 약 30초 미만 소요) ▶ 기어를 P에서 D로 바꾼 후 출발 ▶ 출발 후 유온이 90℃ 이상 혹은 10분 정도까지는 2500RPM 미만으로 부드럽게 탄력주행





차를 아끼는 대부분 운전자가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추운 날 시동 직후 높이 올라간 RPM(Revolutions Per Minute: 엔진의 분당 회전수)이 평소 RPM으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출발하는 것인데요. RPM이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시동 후 천천히 출발하면 된답니다. 
최근에 친환경적 규제를 준수하는 엔진의 경우, 촉매가 빠르게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차량 스스로 RPM을 높이는 것인데요. 이유는 촉매가 열을 받아야 매연이 걸러지기 때문이죠.  



차량 ‘예열’이 준비 운동이라면, ‘후열’은 정리 운동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육상경기를 보면, 달리고 나서 바로 주저앉는 선수는 거의 없죠? 차량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열은 터보 차량의 터빈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고속주행 후에는 일정 시간(3분가량) 동안 천천히 주행을 해주면 되는데요. 터빈 내부에 남아있는 오일이 타버리거나 고착되지 않도록 순환을 하는 데 목적이 있죠. 


대부분의 일반 주행에서는 신호를 기다리거나 주차장에서 주차하는 과정을 통해 이미 충분히 순환할 시간을 벌 수 있으므로, 후열을 위한 불필요한 공회전을 굳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참고! 올바른 후열방법은?

▶ 목적지 도착 3분 전부터는 과도한 엑셀링을 하지 않고 탄력주행 ▶ 주차 후 ▶ 바로 시동을 끔



지금까지 알아본 예열·후열 작업은 필수이지만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시동을 걸고 안전벨트를 메고 음악을 켜는 30초, 급가속하지 않고 천천히 운행을 시작하는 3분, 목적지 도착 직전 5분간의 저속 주행이면 충분하죠! 


안전한 예열·후열 습관으로 차량의 유지와 관리는 물론, 환경보호와 연비적 측면에서 악영향을 끼치는 ‘불필요한 공회전’까지 모두 한 번에 해결해보세요. 여러분 모두 ‘즐거운 Car Life’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