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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최적지! 아프리카




오늘 저녁, 응답하라 1988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남자주인공들의 아프리카 여행기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이 시작됩니다. 방송 후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라는 대륙에 대해 궁금해 하실 텐데요. 아프리카 하면 대부분 기아, 질병, 전쟁, 물 부족, 전기가 없는 오지의 모습을 떠올리시겠지만 이제 더 이상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어두운 대륙이 아니랍니다. 


아프리카는 인간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들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곳 중 하나인데요. 과연 아프리카는 현재 어떤 에너지 자원들을 이용해 사업을 진행 중인지 지금 바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프리카를 위한 ‘태양광 에너지’


1) 아이티 태양광 에너지 병원 ‘미르발데스(Mirebalais Hospital)

2010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여 우리에게 최빈국으로 인식되어 있는 아이티, 실제로도 최근까지 불안정한 치안과 빈곤, 높은 에이즈 감염률을 보이는 등 참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요. 


이런 아이티에 새로운 희망으로 수도 프로토프랭스 주변에 ‘미르발레스 태양광 에너지 대학병원’이 건립되었습니다. 미르발레스 병원은 6천 평 이상의 어마어마한 규모로 300개의 침대가 구비되어 있고, 새하얀 지붕 위에는 1,800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있는데요. 이 태양광 설비가 약 140MW 이상의 전력을 생산해내며 병원이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수십 톤의 석탄이 소비되어야 생산 가능한 전기 에너지를 태양광만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환경 보호는 물론이고 전기 사용료를 두 배 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가지는 등 태양빛처럼 따뜻한 희망이 되어 아이티 국민들의 생활 전반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 태양광 정수기


① 솔라볼(Solarball)

솔라볼은 오염된 물을 솔라볼에 부은 후 태양광선 아래에 두고 자연 증발 과정을 거쳐 깨끗한 물로 자동 분리 되는 시스템인데요. 솔라볼 위쪽에 설치된 저장고에 증발된 깨끗한 물이 모이면 식수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솔라볼 개발자 호주의 ‘조나단 리오우(Jonathan Liow)’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2008년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심각한 물 부족 상황을 직접 보고 장치를 개발 했다는데요. 휴대가 간편하고 전기도 필요 없어서 유지관리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 솔라볼은 물 부족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처: Theos Creative Lab)


② 솔바텐(Solvatten)

세계 인구의 10억 명 이상이 안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스웨덴의 여류 발명가 ‘페트라 와스트롬(Petra Wadstrom)’의 휴대용 정수통 '솔바튼'은 케냐인들의 일상에 혁신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솔바텐는 5리터짜리 검은색 정수 통을 통해 적외선을 최대한 흡수하고, 이를 통해서 자외선 살균 및 태양열 가열(약 45℃)을 통해 위생용 온수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정수 통에 오염된 물을 넣고 해가 잘 드는 곳에 3~4시간 정도 두면 음용 할 수 있는 깨끗한 물로 정수됩니다. 


특히 오염된 물을 넣으면 ‘빨간색’, 물이 정수되면 ‘초록색’으로 바뀌어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하루에 두 번 총 20리터의 물을 정수할 수 있는데요. 가격은 35달러로 매우 저렴하며 가볍고 크기도 작아서 이동하기 편리합니다.

솔바텐으로 인해 케냐인들은 물을 정화하는데 이용할 땔감을 구하기 위한 시간을 다른 생산적인 일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고, 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 질병의 감소로 의료비 또한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출처: 솔바텐 공식 홈페이지)



3) 남아프리카공화국 집광형 태양광발전소 (CSP)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던 케이프(Nothern Cape)의 너저분한 관목지에는 번쩍번쩍 닦인 거울들이 태양을 따라 천천히 회전하며 빛을 반사하고 있는데요. 이것들은 8만 가구에 공급되는 전기를 생산 중인 집광형 태양광발전(concentrated solar power; CSP) 플랜트 입니다.


CSP는 태양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들고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태양광보다 몸집은 다소 크지만 에너지 저장이 가능하고 일몰 후에도 한 두 시간 전력생산이 지속될 수 있다는 태양열의 강점이 있는데요. 늘 전력공급의 부족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재생 에너지사업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2. 아프리카 신재생에너지의 미래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아프리카 대륙,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현재 8억 명의 인구 가운데 2/3 이상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등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전기가 부족하다 보니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교육 등의 문제로 이어져 아프리카 빈곤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큰 국가에서는 부족한 전력을 충당할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 국가에서 어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1) 케냐

케냐는 세계 8위 지열 발전국으로 지열발전 잠재력이 1만MW로 추정되는데요. ‘비전 2030’에 따라 2029년까지 7,539MW의 전력을 확충할 계획으로 특히 지열발전에 가장 큰 투자를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지열발전 용량을 현재의 280MW에서 5,530MW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2)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 역시 지열발전 잠재력이 6,000MW가 추산될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지만, 아직 제대로 개발되지 않고 있는데요. 현재의 전기 발전 용량인 2,268MW를 2037년까지 3만7000MW로 확장하는 계획 중 지열발전 개발을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요소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이집트, 모로코에 이어 3번째로 잠재력이 높은 풍력 발전소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 에티오피아는 120MW의 아이샤(Ayisha) 풍력발전소 및 120-300MW 규모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3) 카메룬

카메룬은 아프리카에서 수력발전 잠재력이 23GW로 콩고민주공화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열대우림이 전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바이오 에너지 잠재력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러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하여 현재의 발전용량 1,137MW를 3,000MW로 확대하여 전력 보급률을 4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4)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통합전원개발계획(IRP 2010)에 따라 2030년까지 현재 90%에 이르는 석탄 화력발전 비중을 65%까지 낮추는 반면, 원자력을 20%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9%까지 확대할 계획인데요. 현재 1,025MW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016년까지 3,725MW로 확대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아프리카 신재생에너지원 분포 현황>


● 수력에너지: 설치가 완료된 수력발전소의 발전능력은 20.3GW이고 잠재생산능력은 연간 4백만 Gwh로 주로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 니제르, 잠비아, 모잠비크, 기니아에 분포해 있습니다.


● 지열에너지: 잠재능력은 9,000MW로 115MW가 개발(13%)되었으며 특히 지부티,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에 주로 분포해 있습니다.


● 풍력에너지: 세계 풍력에너지원의 29%가 아프리카에 있는데요. 2020년까지 10GW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카보베르데, 지부티, 이집트, 에리트레아, 레소보, 마다가스카르, 모로코, 모리타니아, 소말리아, 차드, 튀니지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 태양열 및 태양광에너지: 아프리카 지역의 47%가 2,100kWh/m2 이상 수준으로 나머지 지역은 1,500~2,000kWh/m2 수준의 태양광을 받고 있습니다.


● 바이오매스에너지: 아프리카는 사탕수수 또는 기름성분을 함유한 동식물에서 바이오석유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참조: 권영은의 아프리카 경제탐험 블로그건설경제<글로벌줌인 >아프리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이처럼 아프리카는 경제적, 정치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대륙인데요. 개발 인력과 비용 부족으로 방치되어 있던 아프리카의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아프라카의 발전뿐만 아니라 앞으로 국내외 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