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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선물 포장지 속 비밀 폴리에틸렌




2월이 되면 설날, 밸런타인데이, 졸업식 등 선물을 주고받는 날들이 많은데요. 예쁘게 포장된 선물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과거에 선물 포장은 대부분 종이로 했었지만 요즘에는 잘 찢어지지 않거나 방수 기능이 있는 등 다양한 색깔과 재료로 만들어진 포장지가 존재하는데요. 이러한 포장지는 석유에서 추출된 폴리에틸렌이라는 물질로 만들어집니다. 그럼 지금부터, 선물 포장지 속 폴리에틸렌은 어떤 물질인지 소개해드릴게요.





1. 에틸렌이란?


석유는 원하는 물질을 얻기 위해서 다양한 정제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그중 뜨거운 열이나 촉매를 이용해서 큰 분자를 작은 분자로 만드는 크래킹(Cracking)이라고 불리는 과정에서 에틸렌이 추출됩니다. 


탄소와 탄소 사이에 이중결합을 가지는 에틸렌은 반응성이 높아 여러 가지 물질과 첨가 반응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석유화학 공업에서 가장 기본적인 원료인데요. 주로 폴리에틸렌, 에탄올, 염화비닐 등 제품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2. 폴리에틸렌이란?


폴리에틸렌은 에틸렌의 중합으로 생기는 고분자 화합물로 중합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가 생성되는데요. 밀도에 따라 저밀도 폴리에틸렌과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구별됩니다. 


1)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결정성이 높은 밀도 0.95 이상의 폴리에틸렌을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 Density Polyethylene)이라고 부르는데요. 강도가 우수하여 내구성이 요구되는 각종 용기, 완구, 파이프 등에 사용됩니다.


2)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Low Density Polyethylene)은 결정성이 낮은 밀도 0.91 ~ 0.94d의 폴리에틸렌으로 가공성이 뛰어나고 유연성과 투명성이 좋아서 포장지에 주로 사용되는데요. 다양한 병들과 냉장고의 제빙용 상자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폴리에틸렌이 쓰이는 곳


폴리에틸렌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가공법, 절연성, 내화학성이 뛰어나며 저밀도 폴리에틸렌의 경우에는 유연성까지 갖춘 장점이 있어 쇼핑백, 쓰레기 봉투, 마트용 봉투, 선물 포장지 등 많은 곳에 사용되고 있는데요.


1) 택배용 포장봉투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받아볼 수 있는 택배용 포장 봉투 역시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상자 포장보다 부피를 줄일 수 있고 방수가 가능해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2) 에어캡

물건이 파손되지 않도록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는 에어캡, 일명 ‘뽁뽁이’도 폴리에텔린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최근에는 포장재 역할뿐만 아니라 탁월한 단열효과로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어 겨울나기 필수 아이템으로 급부상 중 입니다.


3) 선물 포장지

폴리에틸렌을 가공해 만든 필름인 연신폴리프로필렌(OPP, oriented polypropylene)를 주로 사용하여 충격과 습기에 강하며 냄새나 독성이 없어 위생적이기 때문에 식품포장뿐만 아니라 초콜릿, 비누 포장지 등 고급 선물 포장지로 애용됩니다.  


 



3. 물에 젖지 않는 종이, 폴리에틸렌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종이는 일반 종이와는 달리 물에 젖거나 쉽게 찢어지지 않아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데요.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종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타블렛

타블렛은 종이 단면에 폴리에틸렌을 고온에서 코팅하거나 폴리에틸렌 필름을 씌어서 만든 종이로 액체가 새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료 자판기 내의 종이컵이나 커피 전문점의 테이크 아웃 잔에 사용됩니다.

 




2) 타이벡

고밀도 합성지 타이벡은 나무의 펄프를 이용해 만들어진 종이가 아닌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주원료로 하는 화학종이로, 물은 통과하지 못하지만 습기가 통과 가능한 독특한 성질로 이루어져 건축물 시공 시 습기를 막기 위한 외벽 내장재로 자주 애용됩니다.


여기에 화재 위험이 적고 화학물질에 내성이 강해 산업현장과 패션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그 밖에도 방사능과 유해물질 등 특수목적의 작업복을 만드는 재료로도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3) 미네랄 페이퍼

이른바 ‘돌종이’라고 불리는 미네랄 페이퍼는 석회석에서 탄산칼슘을 추출한 물질에 폴리에틸렌을 8대 2비율로 혼합해서 만든 종이로, 벌목이 필요 없고 종이를 희게 만드는 표백제가 쓰이지 않아 친환경 종이로 기대 받고 있습니다.


또, 물에 젖지 않고 습기에도 강한데요. 화학약품이 닿거나 오래 보관해도 종이의 변질이 적으며, 벌레가 먹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선물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포장지의 원료 폴리에틸렌을 알아보았는데요.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포장지에 선물을 정성스럽게 포장하여 전달한다면 그 누구든지 분명 좋아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기념일에는 소중한 사람에게 정성과 마음이 담긴 선물로 기쁨을 전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