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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착한 옷을 입자, 에코 패션 탐방

SK에너지 에너지 활용법에코 패션 추천

 

에코맘, 에코백, 에코투어, 에코하우스. 이 단어들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이 단어들은 ‘환경’이라는 뜻을 가진 Ecology라는 단어가 포함된 합성어입니다. 요즘에는 여러 분야에서 ‘에코’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겠죠? ^^

 

이렇게 생활 곳곳에서 불고 있는 에코바람이 패션계에도 찾아왔습니다. 지구와 사람 모두를 생각하는 ‘에코 패션’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에코 패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코 패션이란?

 

에코 패션이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서 의류를 제작하는 등 환경까지 생각한 패션을 의미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의류는 패스트 패션이라는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데요. 이는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의류를 빠르게 제작하고 유통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패스트 패션은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환경에 좋지 않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태계를 배려한 에코 패션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에코 패션은 환경에서 나와 다시 환경으로 갈 수 있는 원료들을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에코 패션의 소재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옥수수 4개에서 티셔츠 한 장이??

 

옥수수 섬유

 

옥수수 섬유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전분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옥수수 4개에서 티셔츠 한 장을 만들 수 있는 원사가 뽑힌다는 사실! 믿어지시나요? 그리고 합성섬유가 아니기 때문에 땅에 묻으면 6개월에서 1년 안에 자연분해 되어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고, 공정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도 적어 친환경적인 섬유로 쓰이고 있답니다.

 


아기에게 좋은 대나무 섬유

 

대나무 섬유

 

대나무 섬유는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대나무에 물 분해 알칼리 공법과 수차례의 정련 과정을 거친 솜(bamboo fiber)을 이용해서 생산합니다. 의류에 서식하기 쉬운 곰팡이류와 세균에 대한 저항성이 높고 땀과 노폐물로 인해 생기는 세균 증식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어 기저귀나 이불 같은 아기 용품에 많이 쓰인답니다.

 


동안 피부를 원한다면, 콩 섬유

 

콩 섬유

 

콩 섬유는 콩에 있는 기름을 제거하고 구형 단백질을 추출해 원사로 뽑은 섬유입니다. 소재가 부드럽고 가벼워서 착용감이 좋고, 통기성과 보온성도 뛰어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체의 노화 원인 중 하나인 산화 반응을 막아서 피부 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먹는 것뿐 아니라 입는 것으로도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

 


친환경 가공법, 베지터블 레더

 

베지터블 레더

 

유기농 섬유를 사용하는 방법 외에도 친환경 가공법을 이용한 에코 패션이 있습니다. 베지터블 레더(vegetable leather)라고 들어보셨나요? 채소로 만든 가죽? 아닙니다. 식물성 성분을 이용하여 가공한 가죽을 말합니다. 가죽의 가공방법 중 무두질에는 크롬 무두질과 탄닌 무두질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죽의 무두질에 크롬을 사용하는 것이 현재 대부분 사용하는 방식으로 많은 양의 가죽을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지만, 화학약품처리를 하기 때문에 환경오염뿐 아니라 작업하는 사람의 인체에도 해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크롬 대신에 나무껍질 등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탄닌을 이용한 무두질은 식물성 성분으로 무두질을 하기때문에 자연 친화적인 가공법입니다. 이렇게 탄닌 무두질로 가공된 가죽을 ‘베지터블 레더’라고 합니다.

 

베지터블 레더는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가공법으로, 대량생산이 어렵고 오랜 시간 수작업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크롬 가공법의 인위적인 매끈함이 아닌 자연스러운 얼룩과 스크레치로 가죽 본연의 매력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거기에 자연 친화적이라는 매력이 더해져 모든 연령층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답니다.

 

최근에는 유기농 소재 말고도 재활용품을 활용해서 만든 업사이클 제품도 출시되어 한층 더 넓어진 에코 패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업사이클 제품은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제품으로 재탄생한 것을 말하는데요. 버려진 현수막이나 가죽 소파, 페트병으로 가방을 만들고 안 입는 옷을 리폼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고 합니다. 버리기 아까웠던 옷들이나 버려진 것들을 다시 씀으로써 쓰레기도 줄이고, 나만의 독창적인 디자인도 살리는 업사이클 제품, 주목 받을만하지 않나요?

 

 

에코 패션을 만나다

 

사실 에코 패션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등장한 단어이지만 아직 우리에게 낯설게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에코 패션은 디자인과 색상이 촌스럽다는 인식 때문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클래식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버려진 옷이나 소파, 현수막, 종이 등을 이용하여 만든 업사이클 제품이 특이하고도 재밌는 발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답니다.

 

수트버클백 에코파티메아리

▲ 수트버클백 - 에코파티메아리(링크)

 

이 가방에 쓰인 재료는 무엇일까요? 바로 오래된 양복입니다! 유행이 지나 촌스러운 디자인 때문에 버려진 양복이 독특한 디자인의 가방으로 완벽하게 변신했습니다. 이 제품은 재활용품을 바탕으로 디자인하는 ‘에코파티메아리’의 제품인데요. 정말 예쁘지 않나요? ^^

 

루치다 백팩 터치포굿

   ▲ 트래블 백팩 - 에코파티메아리(링크)                                             ▲ 루치다 백팩 - 터치포굿(링크)          

 

또 다른 재밌는 소재가 있습니다. 트럭에 포장되어 있는 방수 시트인 타폴린이나 지하철 광고, 현수막으로도 가방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패턴이 굉장히 다양하고 같은 디자인의 가방이 나올 수 없는 희귀한 백팩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터치포굿 가방의 밑면은 자전거 바퀴 튜브로 단단한 받침을 만들었답니다.

 

메쉬 파우치 리블랭크

▲ 메쉬 슬라이드 파우치 - 리블랭크(링크)

 

메쉬 파우치는 2010년 월드컵 응원 옥외광고들을 수거해서 만든 리사이클링 제품입니다. 플라스틱 소재로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데요. 크기 또한 다양해서 여행용품이나 서류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리틀파머스

▲ 베지터블 레더- 리틀파머스(링크)

 

베지터블 레더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만든 가방과 신발로 모두 핸드메이드 작업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굉장히 심플하고 색감도 예쁘지 않나요? 리틀파머스의 가죽 제품은 모두 베지터블 레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연도 생각하면서 디자인도 예쁜 에코 패션 제품입니다.

 

SK 유니폼

▲ SK와이번스 그린유니폼 - 오르그닷(링크)

 

SK와이번스 그린 유니폼도 친환경 기능성 의류로서 세계 최초의 재생 폴리에스테르 유니폼입니다. 이 유니폼은 버려진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생 폴리에스테르 원단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이를 통해서 이산화탄소의 30% 감소 효과도 보고 매립 쓰레기양도 함께 줄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오르그닷은 그린 유니폼 외에도 SK와이번스 그린봉사대 반팔티셔츠, 영화 26년 스텝 티셔츠 등 친환경 단체복 및 소품을 유기농 섬유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에코 패션 제품들이 있는데요. 친환경 제품을 구경할 수 있는 곳에 나들이 겸 한번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10x10, A-Land, 아름다운 가게, store 36.5, 홍대 상상마당 같이 잘 알려진 매장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들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대부분의 에코 패션 브랜드들이 공정한 노동조건에서 생산한 제품만을 판매하고 수익금의 일부도 기부하는 친환경 기업입니다. 자연을 생각하는 동시에 나눔의 가치까지 공유하는 에코 패션, 착한 패션이라고 할 만하지 않나요? ^^ 에코 패션에 관심을 가지고 아름다운 지구 만들기에 동참해 보는 건 어떠세요? 자연과 사람 모두를 생각하는 진정한 패셔니스타, 어렵지 않아요~

 

이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