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공원, 특별한 감성 나들이

 

안녕하세요. 유스로거 안세희입니다. 어느덧 따뜻한 봄날이 다가왔습니다. 때로는 일상을 벗어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것도 좋은데요. 오늘은 언제든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속 힐링스페이스를 소개할까 합니다. 서울 상암의 월드컵 경기장 근처에는 아름다운 공원이 있습니다. 바로 난지도인데요. 쓰레기 매립지였지만 아름다운 공원으로 변신한 난지도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SK의 수소 스테이션이 건설되며 더 유명해진 곳이랍니다.

 

이곳은 예전에 쓰레기 매립지가 들어서 있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난지도를 생태복원 공원으로 가꾸면서 지금은 억새와 꽃들이 넘치는 공원으로, 그리고 태양에너지와 풍력, 바이오매스 에너지를 모으는 친환경 시설로 변모했는데요. 그럼 유스로거와 함께 출발해보시죠!

 

오늘의 코스
하늘공원 ->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 노을공원

 

먼저 하늘 공원에 가보겠습니다. 하늘 공원에 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반시계방향으로 경기장을 쭉 돌면 하늘색 육교가 보이는데요. 육교를 건너 200개 정도 되는 계단을 올라가면 하늘 공원에 도착합니다. 

 

 

 

바람이 먼저 눕는 곳, 하늘 공원

 

 

하늘 공원은 이름 그대로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하늘 공원으로 가는 길은 계단이 끊임없이 이어져 험난하지만, 일단 오르고 나면 주변의 풍경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고단함이 싹 가신답니다. ^^

 

 

얼마 전 하늘공원은 억새 축제를 끝내고 억새들을 추수했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보이는 조형물들과 넓은 벌판이 운치 있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이곳저곳에 꽃이 만개할 것 같은데요. 근처 월드컵경기장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준다고 하니, 봄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오르셔도 좋습니다.

 

▶ 대여가능시간 : 오전9~오후6시 (이후 시간은 반납만 가능)
    ※365일 운영 (악천후 및 시스템점검 시 운영을 중지할 수 있음)
▶ 2시간 무료 / 초과 1시간 1000원, 초과 2시간 2000원

 

자전거 대여 요금은 초과 2시간 이상으로는 추가요금이 없습니다. 자전거는 통신사의 사정으로 본인 인증이 안 되는 경우에는 빌릴 수 없으며, 휴대폰 인증비 150원이 휴대전화로 청구됩니다. 유스로거는 자전거를 타고 싶었지만 이곳저곳 풍경을 담기 위해 걸어 다녔습니다. 운치를 느끼면서 곳곳에 있는 에너지 관련 글을 읽으니 배우는 재미도 있고, 억새를 보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하늘공원은 차단막을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었기 때문에 물이 고이지 않고 대부분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억새는 얼핏 갈대 같아 보이기도 하는데요. 물에서 자라는 갈대와 달리 억새는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기에 하늘 공원에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하늘 공원을 걷다 보면 바람에 스치는 억새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억새가 내는 아련한 소리는 하늘 공원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짜잔! 이게 뭐죠? 하늘공원을 걸으며 수 없이 목격하는 것인데요. 위의 사진은 가스포집정이라는 시설입니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내에는 106개의 가스포집정이 있어서 쓰레기에서 나오는 가스를 이곳에 모아 에너지로 사용한답니다.

 

 

하늘공원을 거닐면 수많은 푯말을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환경과 에너지에 관한 내용이랍니다. 이곳은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겸해서 에너지에 대한 체험 학습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유스로거가 본 것은 매립가스와 풍력발전, 그리고 태양광에 관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이렇듯 하늘공원은 환경과 풍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에 피로를 말끔히 씼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젊은 작가들의 즐거운 상상력,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하늘공원의 푯말을 따라가다 보면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도착하는데요. 꼭 한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에 있는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젊고 유망한 신진작가들에게 개인스튜디오 공간을 마련해 주어 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있는 작품입니다.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 ^^ 안쪽에는 서른 개의 스튜디오가 방으로 이루어져, 작가별로 작품을 전시하고 있고 야외환경조각공원 또한 시즌별로 다양하게 전시를 하고 있답니다.

 

 

해질녘 풍경이 아름다운 곳, 노을공원

 

  
난지미술창작 스튜디오 바로 옆이 노을공원입니다. 노을공원 또한 하늘공원처럼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유스로거는 운이 좋아서 노을공원에 올라왔을 때에 노을이 지기 시작했답니다. 

 

 

노을 공원을 거닐며 노을을 바라보면 지쳐있던 몸과 마음이 노곤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마치 노을이 삶의 고단함을 위로해 주는 것 같았는데요. 뭔가 휴식이 필요한 분이라면 해지는 저녁 노을공원을 거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공원 가득 에너지로 채워진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재밌게 보셨나요?

 

 

우리가 살고있는 이 땅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쓰레기 매립지가 친환경 생태 공원으로 변모하는 것을 보며 앞으로라도 자연환경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하늘 공원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