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갈수록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친환경 제품과 재활용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는데요. 사회적인 관심이 특히 재활용, 즉 리사이클은 분리 수거 등으로 많은 분들이 잘 실천하고 보편화된 개념이지요.
이전에 에코패션을 설명하면서 업사이클 제품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었는데요. 오늘은 업사이클 제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볼까 합니다.
최근 리사이클을 넘어선 업사이클(Upcycle) 개념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업사이클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재활용을 좀 더 높은 가치로 만드는 업사이클 제품은 친환경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업사이클을 모토로 삼고 있는 사회적 기업을 소개합니다.
업사이클 브랜드 선두주자, 프라이탁(Freitag)
▲ 출처: 프라이탁 공식 홈페이지(링크)
프라이탁은 1993년 스위스의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 프라이탁 형제들에 의해 만들어진 기업입니다. 비 오는 날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늘 젖는 가방이 불만이었던 형제는 버려진 트럭 방수 천막을 재활용해서 가방을 만들었는데요. 이에 착안해서 본격적으로 업사이클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출처: 프라이탁 공식 홈페이지(링크)
프라이탁 제품들은 방수 천막, 안전벨트, 자전거 고무 등 버려진 것들을 활용해서 독특한 매력을 가진 제품으로 재탄생 시킵니다.
다시 무한히 만들다, 리블랭크(Reblank)
▲ 출처: 리블랭크 공식 홈페이지(링크)
국내 브랜드인 리블랭크 역시 헌 것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리블랭크는 2008년부터 독창적인 디자인과 함께 실용성도 겸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 출처: 리블랭크 공식 홈페이지(링크)
특히, 리블랭크는 클로젯 프로젝트를 통해 1대 1로 맞춤한 업사이클 제품을 제작해 주기도 합니다. 집안 옷장을 뒤져보면, 안 입는 옷이나 너무 낡아 못 입는 옷들이 더러 있는데, 업사이클을 통해 나만의 가치가 담긴 제품을 얻을 수 있답니다!
▲ 출처: 리블랭크 공식 홈페이지(링크)
현수막으로 새로운 가치와 Touch하다, 터치포굿(Touch4Good)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업사이클 사회적 기업은 터치포굿입니다. 이 기업은 관계자분과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업사이클 가치를 알게 되었는데요. 인터뷰 내용을 공개합니다.
Q: ‘터치포굿’의 의미가 궁금해요.
A: 버려지는 것들의 Touch, 결과물이 사람들과 소통하며 마음에 닿기를 바라는 Touch, 재화라는 뜻의 Good(s)가 합쳐져 버려지는 것들로 바람직한 가치를 가진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어 고객의 마음에 닿겠다는 의미입니다.
▲ 출처: 터치포굿 공식 홈페이지(링크)
Q: 사업 시작의 동기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A: 2008년 초에 사회적 기업에 대한 세미나에서 처음 시작한 친구들을 만났고 세미나 숙제로 우리가 ‘만약’ 사회적 기업을 시작한다면 어떤 사회적 기업을 시작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한 게 시작이었지요. 절실하게 해결하고 싶은 사회문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의 교차점이 지속가능하고 즐거운 사회적 기업이다 라는 전제하에 ‘단순히 현수막이 너무 많은데 다 버려진다, 게다가 사람들의 무관심과 습관으로 무한 반복되고 있다’에 다른 방법은 없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죠.
Q: 업사이클 되는 상품의 유통과 디자인 과정을 알려주세요.
A: 스토리를 밝히자면, 솔직히 저희도 시작하기 전에는 천 소재로 된 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든다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답니다. 하지만 현수막은 가방으로 만들기 위해 제작된 소재가 아닌 만큼 특수한 성질들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스스로도 쓰고 싶지 않은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죠.
버려지는 현수막으로 쓰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 일을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냉정하게 현수막이 가진 특성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했답니다. 긴긴 워크숍을 통해 지금 터치포굿 사무실에는 현수막의 장점과 단점을 나열한 그래프가 완성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극복한 제품이 기획되지요. 모두 각각 다르다는 특성은 모든 제품이 우주에 단 하나라는 특성이 되어 모든 고객들에게 하나뿐인 친구같은 제품이 되고요.
요즘은 특정 행사가 끝나고 나면 그 현수막으로 주문 제작한 소품을 선물하거나 판매하는 새로운 유행이 생겼는데 이는 현수막이 담고 있는 특성 시간과 기억이라는 속성을 이용한 것이랍니다.
▲ 출처: 터치포굿 공식 홈페이지(링크)
Q: 크게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A: 터치포굿은 친환경을 주 사업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크게 3가지 사업을 진행합니다.
패션사업은 사용을 마친 현수막이나 지하철 광고판등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가방, 파우치 등의 패션소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요.
그린솔루션사업은 지속적으로 현수막을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한 업사이클링 협약을 통해 대안을 제공하거나, 각 단체, 업체에서 필요한 친환경 접점을 공유하여 그린 솔루션(ex. 에코오피스, 그린 캠퍼스, 그린 페스티벌 등)을 기획*제공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시형 환경 교육부에서는 자원, 에너지, 재활용 등을 인성교육, 디자인 교육과 결합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친환경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터치포굿의 현수막 가방은 100% 국내생산으로 지역자활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합니다.
Q: 그 외에 어떠한 사회적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A: 올해는 터치포굿의 새로운 사업으로 현수막으로 만든 화분 키트를 출시하였습니다. 옥상, 골목, 베란다, 대문 앞 등 작은 공간에서도 텃밭을 가꿀 수 있는 키트를 보급하고, 활용할 농지가 부족한 도심에서 도시 농업의 벽을 낮추고 인프라 구축과, 텃밭생태교육과 업사이클링을 접목하여 매력적인 도시형 환경교육을 보급하는 사업입니다.
이 외에도 3년째 우정사업본부와 진행하는 공익사업, 8월 광화문 광화랑에서 예정된 제2회 그린업사이클링 전시회, 관심있는 사람 누구나 참여하여 터치포굿의 소셜 미션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수다파티 ‘토크포굿’ 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 출처: 터치포굿 공식 홈페이지(링크)
지금까지 업사이클 사회적 기업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환경을 지키며 그 안에 예술을 입히는 마법 같은 업사이클! 그 가치를 함께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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