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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제주 한림공원에서 전하는 봄소식, 튤립축제

제주 한림공원에서 전하는 봄소식, 튤립축제

제주 한림공원에서 전하는 봄소식, 튤립축제

 

본격 봄을 맞아 나들이를 가시는 여러분~ 나들이의 조건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선선한 바람, 따사로운 햇살, 산뜻한 옷차림, 그리고 도시락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 참, 한 가지 빠졌네요. 바로 알록달록 활짝 핀 꽃이죠! 오늘은 유스로거가 제주의 색색의 꽃과 함께 봄소식을 전할까 하는데요. 대한민국에서 봄이 가장 빨리 찾아오는 곳 제주. 제주에서의 특별한 꽃구경 함께 떠나실래요?

 

매표소 모습입니다.

 

매표소에서부터 구수한 인사말로 맞이하는 이곳은 제주의 한림공원입니다. 한림공원은 10만여 평의 대지에 시원하게 뻗은 야자수군락과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종합테마파크인데요. 유스로거가 찾은 이날은 튤립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었답니다. 그럼,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화단에 있는 튤립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예쁜 튤립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소라껍데기들이 가득한 화단에 피어있는 유채꽃 빛깔의 튤립! 제주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죠?

 

길가에 늘어 선 튤립입니다.

 

자그마한 화단을 지나니 산책로를 따라 길게 펼쳐진 튤립들이 보였습니다. 걸음걸음마다 꽃향기 가득한 튤립들을 지나치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이 느낌을 함께 공유할 수 없어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조각상과 튤립입니다.

 

이번엔 조각상과 튤립의 조화가 어우러진 곳에 도착했습니다. 저 뒤에 우뚝 선 조각상 보이시죠? 이처럼 공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곳이 제주도란 사실을 다시 한 번 되뇌게 하는 멋진 조각상이 참 많답니다.

 

튤립과 저 뒤에 야자수가 보입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 키가 큰 야자수들, 그리고 그 아래 저마다의 색을 선명하게 뽐내고 있는 튤립이 정말 아름다운데요. 혹시 튤립의 전설을 알고 계신가요?

 

네덜란드 성 밖에 사는 한 소녀가 3명의 기사로부터 청혼을 받아 각각 가보인 왕관, 검, 금괴를 선물 받았습니다. 고민에 빠진 소녀는 끝내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 간청해서 꽃으로 변해버리고 마는데요. 그 꽃이 바로 튤립입니다. 그래서 튤립의 꽃봉오리는 왕관, 잎사귀는 검, 뿌리는 금괴의 모양을 하고 있답니다.

 

튤립의 꽃말 관련 사진입니다.

 

기왕이면 튤립의 꽃말도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빨강은 사랑의 고백, 보라는 영원한 사랑, 분홍은 행복과 신뢰, 노랑은 쾌활과 명랑을 뜻합니다. 또 주황은 매혹과 온정, 하양은 순수와 용서, 검정은 작별, 알록달록한 튤립은 아름다운 눈동자를 의미합니다. 누군가에게 튤립을 선물하고 싶을 때 참고하면 좋겠죠?

 

돌하르방과 튤립입니다.

 

진입로처럼 한 곳 전체를 온통 튤립으로 장식해 놓은 것만 보다가, 이처럼 의외의 장소에 핀 튤립을 보니 괜스레 반가웠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구석구석을 들어가다 보면 어김없이 발견되는 튤립의 향연. 마치 숨바꼭질을 하는 듯 재미있습니다.

 

사파리 조류원 관련 사진입니다.

 

다음으로 한림공원 내에 마련된 사파리 조류원에 도착했습니다. 앙증맞은 새들부터 우아한 날개를 펼치는 공작들, 활발하게 곳곳을 돌아다니는 타조까지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어 아이들이 특히나 좋아한답니다.

 

동굴의 내부입니다.

 

한림공원의 자랑이라 불리는 협재굴, 쌍용굴, 황금굴도 놓치지 마세요. 천장과 벽면으로 스며드는 석회수가 황금빛을 띠어 신비로운 동굴의 모습을 만들어냅니다. 공원 면적이 넓은 만큼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은 한림공원이네요. ^^

 

동백꽃과 목련입니다.

 

튤립축제라고 해서 정말 튤립만을 생각했다면 크나 큰 오산! 진분홍의 동백꽃과 하얗게 핀 목련도 감상할 수 있답니다. 튤립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자아내죠?

 

유채꽃입니다.

 

게다가 ‘봄의 제주’하면 떠오르는 유채꽃까지! 때문에 한 참을 돌아다녀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고 매번 새로움만 가득했습니다. 봄의 대명사인 벚꽃 또한 거닐다 보면 볼 수 있고요.

 

나가는 문 근처에 핀 튤립과 팻말입니다.

 

어느덧 집으로 돌아갈 시간. 출구에 가니, 가는 길을 배웅이라도 해주듯 다섯 송이의 튤립이 화단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구수한 인사말 ^^ 정말 다시 오고 싶어지는 걸요?

 

 

여러분 어떠셨나요? 사실 축제라고 해서 큼직큼직한 행사가 진행된 건 아니지만, 한림공원은 그 공원만의 특색으로 이미 충분한 축제의 장입니다. 봄의 기운과 함께 제주의 분위기까지 전해지니까요. 제주 한림공원의 튤립축제는 4월 14일까지 진행되니, 특별한 꽃구경을 가고 싶다면 한 번 떠나보세요. ^^

 

김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