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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경기장의 좋은 자리, 취향대로 고르자

경기장의 좋은 자리, 취향대로 고르자경기장의 좋은 자리, 취향대로 고르자

 

혼자 거실 쇼파에 앉아 스포츠 중계를 볼 때면 화면에 잡힌 관중의 모습이 괜스레 부러워집니다. 가뜩이나 요즘은 햇살도 내리쬐고 바람도 선선해서 더 이상 집에서만 경기를 보는 것이 아쉽기만 한데요. 이참에 직접 경기장에 가서 응원을 하는 건 어떨까요?

 

하지만 막상 경기장에 가려니 좌석을 고르기가 여간 애매합니다. 무슨 구역이 이렇게나 많은 건지! 이중 어떤 자리를 골라야 제대로 고르는 건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데요. 이에 공감하실 여러분을 위해 유스로거가 경기장에서 좋은 자리 구하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순발력이 관건인 축구를 볼 때

 

축구 관람석 사진입니다.

 

양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축구. 경기를 TV로 볼 때에도 극적인 순간에는 본인도 모르게 옆 사람을 찾게 되는 스포츠인데요. 함께 어울려 포옹도 하고 함성도 지르는 경기장에 가고 싶으신가요? 그럼, 축구장에서 좋은 자리를 고르기 위한 정보를 알아가세요.

 

축구장은 규모 면에서 우수한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66,80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거대한 경기장에서 어떤 자리에 앉아야 좋은 자리에 앉아서 관람했다고 소문이 날까요? ^^


뜨거운 응원 열기에 동참하고 싶다면? A구역

 

축구 관람석 A구역입니다.

▲ 사진 출처: 서울월드컵경기장 홈페이지(링크)

 

이곳은 유니폼과 각종 응원 도구들을 갖춘 열혈 팬들이 가득 모여있는 자리입니다. 서쪽과 동쪽에 앉은 관중이 축구를 보러 왔다면, 이곳의 팬들은 조금 심하게 말해서 ‘전쟁’을 하러 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90분 내내 열띤 응원을 펼치는 곳 인만큼, 경기가 펼쳐지는 그라운드처럼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혼자서 갔다가는 오히려 소외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니 직접 서포터즈에 가입하거나, 주변에 서포터즈 멤버로 활동 중인 지인과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반대편 골대 뒤편은 원정온 구단의 응원석이랍니다.

 

선수들의 멋진 세레모니를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B구역

 

축구 관람석 B구역입니다.

▲ 사진 출처: 서울월드컵경기장 홈페이지(링크)

 

이곳은 평소 보지 못했던 각도가 펼쳐지는 자리입니다. 사실 양 팀의 공수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이 되는데요. 아무래도 다이나믹한 모습을 살펴보기엔 웬만한 자리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B구역은 뭐니뭐니해도 이 자리는 골대 근처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세레모니를 실감 나게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경기장 전체를 카메라 앵글에 담기 좋으니, 멋진 경기장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이곳에 자리를 잡아보세요.

 

응원도 좀 하고 싶고, 경기도 가까이서 보고 싶은데? C구역

 

축구 관람석 C구역입니다.

▲ 사진 출처: 서울월드컵경기장 홈페이지(링크)

 

이곳은 응원의 재미와 경기관람의 편의를 적절히 고려한 자리입니다. 응원은 하고 싶은데 서포터즈가 있는 곳은 왠지 부담스럽고, 그럼에도 응원의 재미를 누려가며 경기를 관람하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서쪽 좌석에서 본인이 응원하는 서포터즈와 가까운 구역의 자리들을 선점하면 된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은 공격과 수비의 패턴, 또 오프사이드도 체크할 수 있어 몰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멋진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D구역

 

축구 관람석 D구역입니다.

▲ 사진 출처: 서울월드컵경기장 홈페이지(링크)

 

이곳은 선수들과 양쪽 팀의 벤치 상황을 정확히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다만 티켓 값이 조금 비싼데요. 그만큼 웬만한 건 속 시원히 다 볼 수 있다는 점! 평소에 보는 TV 중계화면의 각도와도 같아 경기 관람 시에 낯선 느낌도 전혀 없답니다.

 

경기 시작 전 이벤트가 열릴 때 가장 많은 수혜를 받는 곳도 이 자리이니,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특별한 날에 예매하면 참 좋겠죠? 단, 가장 앞줄에는 안전을 위한 쇠기둥이 있어 시야가 가려지는 자리가 있으니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경기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싶다면? E구역

 

축구 관람석 E구역입니다.

▲ 사진 출처: 서울월드컵경기장 홈페이지(링크)

 

이곳은 TV에서 보는 화면보다 더 크게 그라운드를 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한눈에 내려다보며 여유롭게 응원을 하기에도 좋은데요. 양 팀의 전체적인 대형이나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고 싶다면 이곳이 가장 좋습니다.

 

예매율이 높지 않은 자리라서 주변에 신경 쓰지 않은 채 경기만을 바라볼 수 있는데요. 정말 축구 자체에만 몰입하고 싶은 축구 애호가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TV에 내 얼굴이 나올 수 있는 자리는? F구역

 

축구 관람석 F구역입니다.

▲ 사진 출처: 서울월드컵경기장 홈페이지(링크)

 

이곳은 중계 카메라의 반대편 위치로, 운이 좋으면 TV 화면에도 잡힐 수 있는 자리입니다. 경기가 열리는 날 사람이 얼마나 왔는지 판가름할 때 이 구역의 관중 수를 보면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나 반대편인 동쪽 지역보다 티켓 값이 저렴하답니다.

 


눈치싸움의 진수인 야구를 볼 때에

 

야구 관람석 사진입니다.

 

흥미진진한 눈치싸움의 야구. 이를 놓칠세라 보는 이도 마음을 졸이며 경기에 임합니다. 팀별로 응원 구호도 제각각이라 경기장에서 응원하면 그 재미를 더하는데요. 야구장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야구장은 잠실야구장의 좌석을 참고했습니다. 매진사례를 이루는 경우가 종종 있어, 좋은 자리를 생각해 둔 후에 예매전쟁에 뛰어들어야 하는데요. 자 그럼 각 구역의 장단점을 함께 살펴볼까요?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 A구역

 

야구 관람석 A구역입니다.

▲ 사진 출처: 두산베어스(링크)

 

이곳은 투수와 마주하는 위치에서 공이 실감 나게 날아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구단의 연간회원이나 VIP, 또 초대된 사람들이 주로 앉게 되는 만큼 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운데요. 투수가 어떤 구질을 던지는지 또 공이 어떤 궤적으로 날아오는지 등을 실감 나게 확인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과도한 응원은 삼가는 자리인데요. 투구분석이나 상황에 따른 움직임들의 변화를 읽고 싶어하는 야구 매니아들에게 좋은 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야구를 제대로 보기 위한 명당, B구역

 

야구 관람석 B구역입니다.

▲ 사진 출처: 두산베어스(링크)

 

이곳인 경기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기 좋은 자리입니다. A구역의 자리를 구하지 못한 매니아분들은 그 위쪽인 이 B 자리를 주목해주세요. 투수가 던지는 구질이나 공의 궤적을 파악하긴 힘들겠지만, 경기 전체의 흐름은 물론 상황에 따른 야수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답니다.

 

응원하는 분위기를 기대하고 야구장을 찾으신 분이 어쩌다가 이 자리에 앉게 된다면, 너무도 진지한 매니아분들의 모습에 다신 야구장을 찾지 않게 될지도 몰라요. ^^

 

각자 다른 응원도 마다치 않는 C구역

 

야구 관람석 C구역입니다.

▲ 사진 출처: 두산베어스(링크)

 

이곳은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하는 일행에게 무방한 자리입니다. 야구 중계를 보면 간혹 다른 유니폼을 입고 한 테이블에 앉아있는 커플이나 두 명의 친구들을 볼 수 있죠? 그곳이 바로 이 자리인데요. 각자의 소신대로 응원을 마음껏 펼치도록 되어 있답니다.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C지역의 자리에 앉아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재미있겠죠?

 

눈으로 보는 경기의 D구역

 

야구 관람석 D구역입니다.

▲ 사진 출처: 두산베어스(링크)

 

이곳은 응원을 즐기긴 어렵지만 그만큼 경기에 몰입하기 좋은 자리입니다. 응원단의 생생한 소리에 귀가 쫑긋거리기 마련인데요. 이 자리에서 응원단 석을 돌아보면 경기를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럼에도 야구 하나만큼은 정말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죠. 또한 덕아웃 뒤편이나 불펜투수들이 몸을 푸는 곳 뒤편에 위치해, 선수단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앞에 놓인 그물들이 거슬릴 수도 있지만,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큰 곳이랍니다. 다만, 외야 쪽으로 갈수록 야구 자체를 관람하기엔 그다지 좋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으므로 이 점 참고해주세요.

 

‘야구’보다는 ‘야구장’의 재미, E구역

 

야구 관람석 E구역입니다.

▲ 사진 출처: 두산베어스(링크)

 

이곳은 경기장의 기운을 잔뜩 받아 즐거움이 보장되는 자리입니다. 예매가 손에 익지 않은 초보자들이 쉽게 따낼 수 없는 자리인데요. 응원단장과 치어리더의 활발한 응원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으로 한참을 응원 재미에 빠져있는 곳입니다. 만약에 역전이라도 하게 된다면 이곳은 그야말로 최고의 축제분위기가 펼쳐진답니다.

 

응원의 열기가 뜨거운 만큼 반드시 홈팀을 응원할 때에만 이 구역에 앉길 바랍니다. 참고로 목동, 대구 구장의 경우 홈 응원석이 1루가 아닌 3루 쪽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

 

우리만의 축제, F구역

 

야구 관람석 F구역입니다.

▲ 사진 출처: 두산베어스(링크)

 

이곳은 단체관람 시 자신들만의 재미가 쏠쏠한 여유로운 자리입니다. 아무래도 내야에 비해 외야구역에는 공이 근처로 잘 오지 않는데요. 투수전이라도 펼쳐지면 이곳은 말 그대로 배경이 될 뿐이랍니다. 하지만 자유석이다 보니 동행인들과의 축제를 벌일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홈런볼을 잡거나 주울 수도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외야석이 진가를 발휘하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올스타전이죠! 매 해 올스타전에서 홈런이벤트가 펼쳐지기 때문인데요. 확률은 낮지만 글러브를 든 채, 홈런존으로 날아오는 홈런볼을 기다리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으로 경기장에서 유형별로 앉기 좋은 자리들을 추천해드렸습니다. 사실, 좋은 자리의 기준은 자신이 어떤 취향인지에 따라 주관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은데요. 이제 어떤 자리를 예매할지 대충 감이 오시죠? 날씨 따뜻한 봄날에,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자리에 앉아서 즐거운 경기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유스로거 김선욱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