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인사이드

칠월칠석, 다른 나라는 어떤 풍습이 있을까?

칠월칠석, 다른 나라는 어떤 풍습이 있을까?

칠월칠석, 다른 나라는 어떤 풍습이 있을까?

 

여러분 8월 13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음력 7월 7일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입니다. 어린 시절 전래동화책에서 봤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인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그런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칠월칠석에 특별한 풍습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럼 지금부터 유스로거가 칠월칠석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견우와 직녀의 사랑, 칠월칠석의 유래 

 

칠월칠석의 유래인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하기 위한 이미지입니다.

 

이미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를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만, 유스로거가 요약해서 들려드리겠습니다. ^^

 

옛날에 옥황상제가 다스리는 은하수 건너에 부지런한 목동 견우가 살고 있었습니다. 옥황상제는 부지런하고 착한 견우를 손녀인 직녀와 결혼시켰답니다. 하지만 서로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견우는 농사일을 게을리하고 직녀는 베 짜는 일을 게을리하게 되었는데요. 이들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람들은 천재와 기근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이에 크게 노한 옥황상제는 두 사람을 은하수 양쪽에 각각 떨어져 살게 했는데요. 결국 견우와 직녀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그리워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만 했답니다.

견우직녀 설화를 이야기 하기 위한 까치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슬퍼하는 둘을 불쌍히 여긴 까치와 까마귀가 일 년에 단 한 번 다리를 놓아주었습니다. 이날이 바로 칠월칠석인데요. 그래서 칠월칠석에는 까치와 까마귀를 볼 수 없고, 오랜만에 만난 견우와 직녀의 눈물로 땅에는 비가 오게 되었답니다. 낮에 내리는 비는 오랜만에 만나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고 밤늦게 내리는 비는 이별의 슬픔에 흘리는 눈물이지요.

 

견우와 직녀가 오랜만에 만나 우는 이미지입니다.

 

사실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일 년에 꼭 한 번 만나는 두 개의 별에서 기원한 것인데요. 은하수의 동쪽 독수리 별자리의 알타이르(α)별과 서쪽 거문고 별자리의 베가(β)별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여기에 옛날 사람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지요.

 

칠월칠석 풍습 중 별에 제사를 지내는 이미지입니다.

 

과거 칠월칠석에 여자들은 100종의 음식을 차리고 조상의 명복을 빌었는데요. 처녀들은 직녀성과 견우성에 절하며 바느질을 잘하게 해달라고 빌었답니다. 그리고, 자신도 직녀처럼 길쌈을 잘할 수 있도록 직녀의 길쌈 재주를 나누어 달라고 빌었는데요. 이것을 성제 또는 별 제사라고 부릅니다.

 


한국∙중국∙일본의 칠월칠석 풍습

 

칠월칠석은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에 모두 전해져 내려오는 풍습입니다. 같은 주제로 세 나라가 축제나 행사를 벌이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인데요. 나라별로 지역 특성을 살려 칠월칠석을 기념하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나라별로 어떤 풍습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일본의 칠월칠석, 대나무에 소원을 빌다

 

칠월칠석 풍습 중 일본의 타나바타 축제 입니다. 대나무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매다는 모습입니다.

 

일본의 칠월칠석에는 타나바타라고 하는 큰 축제가 열립니다. 일본인들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을 기념하여 종이에 소원을 적어 대나무에 매다는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견우와 직녀가 소원을 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러한 의식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타나바타 축제는 원래 동북지방 미야기 현 센다이 지역의 축제였지만 현재는 일본 전체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습니다.

 

중국의 칠월칠석, 사랑이 이루어지는 날

 

칠월칠석 중국 풍습 중 연인이 혼인신고를 하는 풍습입니다. 중국에서는 칠월칠석에 혼인신고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칠월칠석의 의미가 새 가정을 여는 것인데요. 중국의 칠월칠석은 연인들의 날입니다. 청춘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날로도 많이 알려졌는데요. 중국 젊은이들은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보다 칠월칠석을 더욱 특별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이날 혼인 신고를 하는 커플도 많다고 하는데요. 2012년 베이징에서만 약 4,300여 쌍 정도가 혼인 신고를 했다고 하니, 칠월칠석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한국의 칠월칠석, 여름 제철 음식을 먹자

 

우리나라에서 내려오는 칠월칠석 풍속이라면 칠석 물맞이, 칠석 놀이 등 여러 풍속이 있습니다. 칠석 기원이라 하여 직녀성에 음식을 바치고 장수와 가내 평안을 기원하는 것이 가장 큰 풍습인데요. 특히 우리 조상들은 칠월칠석에 내리는 빗물을 약물이라고 여겼습니다. 이 물을 받아 목욕을 하면 땀띠나 부스럼 등 피부병에 좋다고 해서 산간 계곡의 약수터, 폭포 등에서 목욕을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또한, 칠석 놀이로 여인들의 바느질, 수놓기 대회와 남자들의 농악, 씨름, 새끼 꼬기 등의 대회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이루어졌답니다.

 

한국의 칠월칠석 풍습이니 밀전병 먹기에 대한 이미지입니다.

 

한국의 풍습에는 칠월칠석에 꼭 먹는 음식이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두 가지가 밀전병과 복숭아 화채입니다.

 

밀전병은 얇게 부친 밀전병에 곱게 채 썬 호박, 소고기, 표고버섯, 당근, 계란 등을 넣어 먹는 것인데요. 기호에 따라 겨자 소스나 초간장 소스 등 입맛에 맞는 양념장을 찍어 먹으면 좋습니다. 칠월칠석에 밀전병을 먹은 것은 밀전병은 여름에 먹어야 맛있기 때문인데요. 찬바람이 일면 밀가루 음식에서 밀 냄새가 나서 맛이 덜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칠월칠석이 마지막 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날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

 

한국의 칠월칠석 풍습 중 복숭아 화채를 먹는 것에 대한 설명을 돕기 위한 복숭아 이미지입니다.

 

복숭아 화채는 복숭아를 은행잎 모양으로 얇게 썰어 꿀이나 설탕에 절인 것을 말합니다. 절인 복숭아에 잣을 올리면 복숭아 화채가 됩니다. 밀전병처럼 복숭아도 여름 제철 음식인데요. 칠월칠석에는 이렇게 여름 제철 음식을 먹고 이 음식으로 칠성님께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서 호박 부침을 먹기도 한답니다.

 


유스로거와 함께 알아본 칠월칠석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로만 알고 있던 칠월칠석에는 알고 보면 여러 의미가 숨어있는데요. 이번 8월 13일에는 오랜 풍습에 따라 밀전병이나 복숭아 화채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 ^^

 

안세희 유스로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