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인사이드

비 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 청주 삼미파전

비 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 청주 삼미파전

비 오는 날엔 파전에 막걸리! 청주 삼미파전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문득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바로 파전인데요. 오늘은 부슬부슬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막걸리 한잔 하기 딱 좋은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삼미파전 외부 전경 이미지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청주의 청대 사거리에 있는 ‘삼미파전’입니다. 이곳은 무려 30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곳인데요. 청주의 삼미파전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조리방식에 이름까지 똑같은 파전집들이 전국에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이곳이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감이 오시나요? ^^

 

삼미파전 외부 이미지입니다.

 

삼미파전은 비 오는 날은 물론이고 햇살 좋은 평일에도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붐비는 곳인데요. 멀리서 찾아가시는 분들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식사시간을 피해서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청주는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는데요. 청주 시내버스를 이용해 상당구청에서 하차하면 SK 우암주유소가 있습니다. 주유소에서 청주대 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먹자골목이 나오는데요. 그 길 오른편에 ‘三味(삼미)’ 라고 쓰인 파란색 간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파란 간판에 한자로 크게 적혀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답니다. ^^

 

삼미파전 내부 이미지입니다.

 

가게 내부는 다소 허름해 보였는데요. 하지만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흔적을 하나하나 보고 있으니 친구들과 옹기종기 앉아 파전에 막걸리를 곁들이며 추억을 나누기 제격인 공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미파전의 차림표 이미지입니다.

 

삼미파전의 차림표입니다. 다른 음식점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인데요. 주머니 사정이 뻔한 근처 대학생을 배려한 주인 할머니의 인심 덕에 이렇게 착한 가격에 맛있는 파전을 맛볼 수 있답니다. 덕분에 오랜 시간 삼미파전을 찾은 단골들도 부담 없이 이곳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삼미파전의 막걸리 이미지입니다.

 

파전이 나오기 전에 막걸리가 나왔습니다. 유스로거는 막걸리가 나오자마자 감탄사를 내뱉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살얼음이 동동 뜬 막걸리의 모습만 봐도 한여름 스트레스가 시원하게 날아가는 것 같았거든요. 물론 그 비주얼만큼이나 맛도 뛰어났답니다. 이 정도 막걸리면 안주가 없어도 한 주전자는 금방 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미파전의 파전 이미지입니다.

 

드디어 진짜 주인공 파전이 나왔습니다. 막 나온 파전은 노릇노릇 익어가며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었는데요. 자글자글 파전 부치는 소리가 술자리 대화에 낭만을 더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파전이 다 익어갈 때쯤 주인 할머니가 손수 파전을 갈라주시고 뒤집어주시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친근한 말도 건네시는 모습이 처음 왔는데도 오랜 시간 찾아온 단골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합니다.

 

삼미파전의 파전 이미지입니다.

 

삼미파전의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두 배는 두툼한 파전이 나온다는 건데요. 잘 익은 파전을 간장에 푹 찍어 입안에 넣는 순간 뜨거운 열기와 함께 홍합, 오징어, 각종 야채가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맛을 보여줍니다.

 

삼미파전의 파전 이미지입니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몰캉몰캉 부드러운 삼미파전. 일단 한번 먹어보면 이후에도 계속 생각날 맛입니다. 친구와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파전을 먹다 보면 어느새 “막걸리 하나 더 주세요”를 외치고 있을 겁니다. 혹시 파전 하나로는 좀 부족하다 싶은 분들은 다른 메뉴에도 주목해보세요.

 

삼미파전의 오징어볶음 이미지입니다.

 

삼미파전은 대표메뉴인 파전뿐만 아니라 닭갈비, 부대찌개 등 다른 음식도 아주 맛있는데요. 유스로거는 오징어볶음을 시켜봤습니다. 파전에 든 오징어가 아주 인상적이었거든요. ‘맛있게 맵다’라는 말을 혹시 들어보셨나요? 삼미파전의 오징어볶음은 그 말이 딱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만큼이나 훌륭한 맛을 보여주었답니다.

 

오징어볶음을 다 먹은 후 볶음밥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오징어볶음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남습니다. 살짝 남은 볶음 양념에 공깃밥과 참기름 그리고 김을 함께 넣고 볶아주면 맛있는 볶음밥이 완성됩니다. 밥이 철판에 살짝 눌어붙었을 때 얼른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면 그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고슬고슬한 불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밥알에 스며든 매콤한 양념이 혓바닥을 자극합니다.

 


이렇게 파전에 막걸리, 그리고 오징어볶음까지 유스로거의 삼미파전 투어가 모두 끝났습니다. 만 원 한 장이면 두툼한 파전과 살얼음이 동동 뜬 막걸리를 즐길 수 있는 삼미파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친구와 함께 이곳에 와 보세요. 파전과 막걸리 위로 오랜 시간 묵혀둔 추억을 나누다 보면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SK에너지 유스로거 김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