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 채식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채식 레스토랑, 채식 카페 등 채식을 접할 수 있는 음식점이 늘어나고 주위에 채식을 선언한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채식은 자신의 건강을 지킬뿐더러 육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답니다.
사전적 의미의 채식은 인간이 동물성 음식을 먹는 것을 피하고, 식물로 만든 음식만을 먹는 것을 뜻합니다. 동물성 음식은 단순하게 돼지, 소, 닭 같은 육류부터 엄격하게는 유제품, 동물의 알, 동물 성분을 물에 넣고 끓인 국물이나 조미료, 어류까지 포함됩니다. 이때 동물성 음식 분류를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채식주의자의 등급이 구분된다고 합니다.
채식주의자 분류,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채식을 시작하기 전 동물성 식품을 전부 먹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실 텐데요. 알고 보면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모든 동물성 식품을 못 먹는 것은 아니랍니다. 채식주의자가 어떻게 분류되는지 살펴보고 어느 수준에서 시작할지 고민해 볼까요?
달걀과 유제품으로 구분되는 채식주의자
달걀과 유제품으로 구분되는 채식주의자는 총 세 분류입니다. 이들 모두 고기, 생선, 닭 오리 등의 가금류는 먹지 않는데요. 유제품과 달걀을 기준으로 분류를 나눕니다.
우선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Lacto Ovo Vegetarian)은 달걀과 유제품을 모두 먹는 채식주의자입니다. 서양의 채식주의자 대부분이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락토 베지테리언(Lacto Vegetarian)은 달걀은 먹지 않지만 유제품은 먹는 채식주의자입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채식주의자들이 락토 베지테리언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보 베지테리언(Ovo Vegetarian)은 락토 베지테리언과 반대로 유제품은 먹지 않지만 달걀은 먹습니다.
채식이 어렵다면 준 채식(Semi-vegetarian)
준 채식은 세미 채식이라고 불리는데요. 채식을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이 거치는 단계입니다. 일반적으로 고기를 아예 안 먹는 채식과 달리 특정 고기를 먹지 않는데요. 또한, 달걀과 유제품은 먹습니다.
우선,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은 평소에는 채식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육식도 합니다. 해산물, 가금류를 먹으며 때때로 육류도 섭취합니다. 다음 폴로 베지테리언(Pollo-vegetarian)은 육류는 먹지 않지만 가금류, 해산물은 먹습니다.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 vegetarian)은 고기, 가금류는 먹지 않지만 해산물은 먹는 경우입니다.
온전한 채식만을 하는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를 비건(Vegan)이라고 부르지요. 비건은 고기, 생선, 가금류는 물론 달걀과 유제품도 먹지 않습니다. 사전적 의미의 채식주의자에 가까운데요. 특히, 비건은 먹는 것뿐만 아니라 동물성원료로 만든 가죽, 모직, 실크, 동물 실험 화장품 등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건보다 더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이 있는데요. 채소를 정해진 것만 먹는 채식주의입니다. 프룻테리언(Fruitarian)과 생식주의(Raw Veganism)으로 나뉘는데요. 프룻테리언의 경우 식물이 살아가는 근간이 되는 뿌리나 줄기는 먹지 않고 열매, 잎, 곡식만 먹는 경우를 말합니다. 생식주의는 말 그대로 재료를 요리하지 않고 먹는데요. 재료를 요리하면 영양학적 성분이나 비타민이 감소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랍니다.
채식, 우리 몸 어디에 좋을까?
최근 웰빙 열풍과 더불어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실제로 채식은 여러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채식을 통해 혈관 속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이 나트륨 흡수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여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채식은 아토피에도 효과가 좋은데요. 아토피 피부 염증세포인 호산구 수치를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채식 시 증가하는 글로불린이란 성분은 생리통의 원인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성시키는 에스트로겐의 활성화를 억제하여 생리통 완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채소는 칼로리가 낮고 지방으로 바뀌는 단백질이나 탄수화물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 효과도 있답니다.
채식만 해도 괜찮을까?
물론, 채식주의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극단적인 채식은 몸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데요. 동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철, 칼슘과 같은 무기질, 비타민B, 비타민A, 비타민D, 엽산 등의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빈혈과 칼슘 부족으로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임산부나 빈혈이 심한 사람은 채식만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채식 시 단백질 공급원이 되는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가 여성 호르몬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채식주의를 위한 방법
채식의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간과할 수 없는데요. 따라서 채식을 할 때는 철저히 계획을 짜야 합니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단계적으로 채식을 하는 것이 좋은데요. 육류를 시작으로 가금류, 해산물, 달걀, 우유 등을 차례대로 식단에서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동물성 식품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소를 대체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칼슘은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인체 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은 콩, 견과류, 잡곡 등으로 보충할 수 있는데요. 육류에 주로 들어있는 철분은 콩, 잡곡, 녹황색 채소를 통해 섭취해야 빈혈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식단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기 어렵다면 영양제를 이용해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채식이 몸에 무조건 좋다고 또는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건강상태와 영양 공급 상태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채식을 시작하기 전 자신의 몸 상태와 식품의 영양소를 잘 고려해야 합니다. 그럼 자신에 맞는 식습관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를 보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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