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여행, 서울 안에서 힐링을 하다

 

평일 내내 업무에 시달리다 보면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특히 직장인에게는 주말을 이용해 멀리 떠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요. 주말을 이용해 도심 속에서 당일치기로 힐링 여행을 떠난다면 시간제약을 받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유스로거가 똘똘 뭉쳐 서울 안에서 즐기는 당일치기 여행 코스를 준비했습니다. 도심 안에서 즐기는 힐링 여행! 함께 떠나볼까요? ^^

 

 

빌딩 숲 속에서 자연을 느끼다, 서울 안산둘레길

 

 

우선 소개할 곳은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둘레길입니다. 안산둘레길을 가는 길은 여러 방법이 있는데요. 유스로거들은 3호선 독립문역에서 출발해 신촌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독립문역 4번 출구에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지나쳐 극동아파트 뒤편으로 올라가면 안산둘레길로 향하는 계단이 보입니다. 높은 계단에 놀랐지만 실제로 걸음을 옮겨보니 보는 것보다 힘들지 않았습니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주변에 있던 빌딩이 서서히 사라지고 숲이 보였습니다.

 

 

안산둘레길은 가파르지 않은 산책로이기 때문에 등산을 많이 접하지 않았던 분들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부드럽고 상쾌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걷다 보니 무장애자락길 조성사업을 하는 현장을 볼 수 있었는데요.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휠체어를 이용하면 조금이나마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사업이었습니다. 빨리 완성되어 더 많은 분이 안산둘레길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울창한 숲이 펼쳐졌습니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는 살균작용을 한다고 하는데요. 그 때문인지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체육공원과 안산 산악회 건물이 있는데요. 그곳에는 약수터가 있답니다. 깨끗한 물 한 모금에 온 세상이 시원해지는 듯했습니다. 시원한 물 덕분에 힘이 난 유스로거들은 마지막 고지를 향해 단숨에 올랐습니다. 

 

 

안산둘레길 꼭대기에는 봉수대가 하늘에 닿을 듯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니 가지고 있던 근심, 걱정이 모두 잊혀지고 머리가 맑아졌습니다. 빌딩 숲을 감싸고 있는 산을 보니 새삼 자연의 웅대함을 느꼈습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가는 길에 무악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주위에서 운동을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유스로거들도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내려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는데요. 점점 나무가 없어지더니 버스와 자동차가 보였습니다. 완전히 산에서 내려왔단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유스로거들이 간 코스는 휴식시간을 합쳐 두 시간 조금 더 걸렸는데요. 코스에 따라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한방차와 족욕으로 푸는 일주일의 피로, 한방카페 봄동
 

 

삼림욕을 하고 산뜻한 기분으로 도착한 곳은 홍대 근처의 한방카페 봄동입니다. 지난해 가을 문을 연 한방카페 봄동은 친근한 진료문화 정착을 위해 만든 카페라고 합니다.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른 카페와는 달리 한약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원목 인테리어와 책장에 빼곡히 꽂힌 책들, 곡선의 테이블과 따뜻한 색감의 소파 등이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자리에 앉으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방차를 고를 수 있는 가이드북을 주는데요. 스트레스 완화 및 주의력, 집중력 상승에도 도움이 되는 한방차도 있습니다. 약재가 들어가 달콤하거나 맛있지는 않지만 몸이 건강해지는 듯했습니다.

 

 

한방차를 마신 후, 족욕을 하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차를 주문할 때 족욕도 함께 신청하면 대기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데요. 참고로 족욕은 차값에 추가로 5천 원을 받습니다. 족욕 역시 자신의 체질에 맞는 한방약재와 함께하는데요. 따뜻한 물을 채운 후 한약을 붓습니다!! 

 

 

족욕을 하고 있으니 발의 피로가 싹 풀렸습니다. 족욕과 더불어 한방차를 마시니 그동안 바쁘게 살아온 긴장감이 한층 누그러지고 마음도 편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쯤 이렇게 조용한 카페에 와서 혼자 휴식을 취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도심 속에서 캠핑 바비큐 파티 분위기를 내다, 아웃도어 키친

 

 

서울 힐링 여행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여행에 먹을 것이 빠져서는 안 되겠죠?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유스로거들이 찾아간 곳은 도심 한복판에서 캠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홍대 아웃도어 키친입니다. 이번 여름 대세인 캠핑! 한강 난지공원, 뚝섬 유원지, 중랑 캠핑숲 등 서울 안에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답니다. 그러나 당일치기 여행에서 캠핑을 가는 것은 무리지요. 그래서 유스로거들은 시원한 풀장과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홍대 아웃도어 키친을 찾았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아웃도어 키친은 커다란 수영장과 텐트, 캠핑 소품 등이 가득 채워져 있어 캠핑장에 온 듯했습니다.

 

 

아웃도어 키친은 실내부터 이 층까지 자리가 다양한데요. 일 층 야외의 경우 사진 왼편에 보이는 스프레이 장치에서 물방울이 떨어져 열기를 식혀준답니다. 유스로거들은 시원한 일 층 야외에 앉았습니다.

 

 

캠핑의 꽃~ 바비큐입니다!!! 목살, 삼겹살, 소시지, 라면 등 다양하고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수영장에 발을 담근 채 바비큐를 즐기니 정말 캠핑에 온 듯 흥이 났습니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에 시원한 맥주까지 곁들이니 비로소 여행이 마무리되는 것 같았습니다.

 

 

서울 안에서 즐기는 당일치기 힐링 여행 어떠셨나요? 유스로거는 몸과 마음에 쌓였던 피로가 싹 씻기는 듯했습니다. 휴가의 아쉬움을 집에서만 달래지 말고, 간단한 등산과 족욕, 한방카페 그리고 이색적인 저녁식사까지! 도심 속에 숨겨진 힐링 플레이스를 여러분도 한 번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