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지우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 한 통의 제보! 서울시내 곳곳에서 태양광에너지로 모바일폰을 충전하고, 쓰레기를 처리하고, 구두도 수선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흥미로운 제보를 듣고만 있을 수 없었던 지우는 태양광발전소를 직접 찾아 나섰습니다. 지우와 함께 도심 속 에너지 여행을 떠나볼까요?
서울시 OO에 태양광발전소가 있다?
압축 쓰레기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길거리에 있는 일반 쓰레기통은 오후가 되면 가득 차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압축 쓰레기통은 쓰레기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차면 내부 압축기로 쓰레기를 압축하는 기기랍니다. 일반 쓰레기통보다 6~8배 많은 쓰레기를 담을 수 있다고 해요.
더욱 놀라운 것은 태양광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해 쓰레기를 압축한다는 사실인데요. 쓰레기통 뚜껑에 설치된 태양광발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하면, 쓰레기통 내부 압축기가 쓰레기를 압축하는 원리입니다. 무려 500kg의 힘으로 쓰레기를 압축한다고 하네요.
에너지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가로판매대!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신문이나 음료도 구매할 수 있는 1평 남짓한 부스 많이 보셨죠? 그곳이 가로판매대인데요. 지우가 방문한 곳은 시청역 주변의 구두수선가게였답니다.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발전기로 연간 10% 정도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해요.
실제로 요금 절감효과가 있는지 궁금했던 지우는 구두수선가게 운영자 이병우 씨와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이 씨는 12년간 시청역 주변에서 가로판매대를 운영하며 여름철 월평균 2만5천원~3만원의 전기요금을 냈다는데요. 이번 달에는 2만1천원 가량을 납부했다고 해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6월부터 에어컨을 가동했음에도 전기요금이 10% 이상 감소한 것이죠. 태양광발전기의 요금 절감효과를 직접 확인하니 무척 신기했답니다.
지역주민이 함께 만든 도봉구 태양광발전소
서울시에는 지역주민들이 설치한 태양광발전소도 있습니다. 도봉구의 도봉문화정보센터 옥상에 있는 태양광발전소가 그 주인공인데요. 주민들은 '도봉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출자금을 마련해 20kW급 태양광발전소를 꾸렸습니다. 국내 최초 민간자본으로 마련한 태양광발전소라 더 큰 의미를 지니죠. 도봉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대표이사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유지우
어떤 계기로 협동조합을 결성하셨나요?
두호균 / 도봉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대표이사
지역구에 '해등나누미'라는 자원봉사단이 있어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마을공동체인데요. 그곳 자원봉사자들과 도봉구가 새로운 복지 프로그램을 고민하던 중 민간자본 태양광발전소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크게 두 가지예요. 주민 참여형 복지 그리고 지속 가능한 복지였어요. 지역주민의 출자금을 사용한다는 점과 한번 설치하면 20년 동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자본 태양광발전소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어요.
어느덧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태양광에너지. 머지않아 모든 건물에서 태양광발전소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요?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로 거듭날 서울시의 미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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