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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특명! 서울시 곳곳의 태양광발전소를 찾아라!

태양광발전소


얼마 전 지우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 한 통의 제보! 서울시내 곳곳에서 태양광에너지로 모바일폰을 충전하고, 쓰레기를 처리하고, 구두도 수선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흥미로운 제보를 듣고만 있을 수 없었던 지우는 태양광발전소를 직접 찾아 나섰습니다. 지우와 함께 도심 속 에너지 여행을 떠나볼까요?



서울시 OO에 태양광발전소가 있다?


태양광버스정류장


에너지 여행의 첫 번째 코스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버스정류장! 언뜻 보기에는 일반 버스정류장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류장 지붕에 태양광발전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발전기로 생산된 전력은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안내단말기와 정류장 모니터링 시스템에 사용된다고 하는데요. 그와 더불어 모바일폰도 충전할 수 있다는 사실!

태양광버스정류장


모바일폰 충전기는 정류장 벤치 사이에 마련되어 있어요. 지우가 직접 체험해봤는데 충전이 아주 잘 되었답니다. 버스 기다릴 때 배터리 걱정 없이 동영상이나 음악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겠죠? 단, 충전기 연결선은 따로 비치되어 있지 않으니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해요.

압축쓰레기통


압축 쓰레기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길거리에 있는 일반 쓰레기통은 오후가 되면 가득 차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압축 쓰레기통은 쓰레기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차면 내부 압축기로 쓰레기를 압축하는 기기랍니다. 일반 쓰레기통보다 6~8배 많은 쓰레기를 담을 수 있다고 해요.

 

더욱 놀라운 것은 태양광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해 쓰레기를 압축한다는 사실인데요. 쓰레기통 뚜껑에 설치된 태양광발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하면, 쓰레기통 내부 압축기가 쓰레기를 압축하는 원리입니다. 무려 500kg의 힘으로 쓰레기를 압축한다고 하네요.


태양광가로판매대


에너지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가로판매대!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신문이나 음료도 구매할 수 있는 1평 남짓한 부스 많이 보셨죠? 그곳이 가로판매대인데요. 지우가 방문한 곳은 시청역 주변의 구두수선가게였답니다.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발전기로 연간 10% 정도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해요.


실제로 요금 절감효과가 있는지 궁금했던 지우는 구두수선가게 운영자 이병우 씨와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이 씨는 12년간 시청역 주변에서 가로판매대를 운영하며 여름철 월평균 2만5천원~3만원의 전기요금을 냈다는데요. 이번 달에는 2만1천원 가량을 납부했다고 해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6월부터 에어컨을 가동했음에도 전기요금이 10% 이상 감소한 것이죠. 태양광발전기의 요금 절감효과를 직접 확인하니 무척 신기했답니다.



지역주민이 함께 만든 도봉구 태양광발전소


서울시에는 지역주민들이 설치한 태양광발전소도 있습니다. 도봉구의 도봉문화정보센터 옥상에 있는 태양광발전소가 그 주인공인데요. 주민들은 '도봉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하고 출자금을 마련해 20kW급 태양광발전소를 꾸렸습니다. 국내 최초 민간자본으로 마련한 태양광발전소라 더 큰 의미를 지니죠. 도봉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대표이사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도봉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유지우

어떤 계기로 협동조합을 결성하셨나요?


두호균 / 도봉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대표이사

지역구에 '해등나누미'라는 자원봉사단이 있어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마을공동체인데요. 그곳 자원봉사자들과 도봉구가 새로운 복지 프로그램을 고민하던 중 민간자본 태양광발전소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크게 두 가지예요. 주민 참여형 복지 그리고 지속 가능한 복지였어요. 지역주민의 출자금을 사용한다는 점과 한번 설치하면 20년 동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자본 태양광발전소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어요.


도봉문화정보센터

▲도봉문화정보센터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유지우
현재 조합원은 총 몇 명인가요?

두호균 / 도봉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대표이사
1,100명 정도예요. 사회적협동조합 가운데 규모가 아주 큰 축에 속해요. 그만큼 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했어요. 1인당 1만원 이상만 출자하면 누구든 조합원이 될 수 있죠. 도봉구 외에 다른 지역구 주민도 많아요.

유지우
태양광발전소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어떻게 쓰이나요?

두호균 / 도봉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대표이사
에너지 빈곤층과 같은 사회취약계층의 복지기금으로 쓸 계획이에요. 에너지 구매비용을 절감하고 환경도 보호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사용될 수도 있고요. 수익금이 좀 더 모이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의 민간자본 태양광발전소로써 새로운 영역의 사회복지 시스템을 만들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도봉문화정보센터 태양광발전소에 이어 연말에 두 번째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주민참여가 더욱 활발해져 많은 태양광발전소가 생겨나길 기대해봅니다.


우리집에도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바야흐로 태양광에너지의 시대. 이제는 집이나 사무실에도 누구나 쉽게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데요. 서울시는 주택 베란다나 사무실 옥상, 교회 정원 등 태양광발전이 가능한 모든 공간을 대상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태양광미니발전소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소개서 일부

설치 가능한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200~500W급으로 규모에 따라 설치비의 절반가량인 33~63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260W급을 설치할 경우 양문형 냉장고를 가동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이 발생한다고 해요. 세입자들은 이사를 자주 다니기 때문에 설치가 망설여지기도 하는데요.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에어컨이나 세탁기처럼 이사할 때 이전 설치가 가능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발전량과 기기유형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업체와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가 지정한 보급업체를 통해 설치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보급업체 목록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느덧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태양광에너지. 머지않아 모든 건물에서 태양광발전소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요?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로 거듭날 서울시의 미래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