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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전을 위한 친환경 그린빌딩




혹시 그린빌딩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린빌딩은 환경 보전과 에너지 절감을 고려해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건물을 의미합니다. 이미 세계 건축계에서 그린빌딩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을 만큼 환경 문제는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건물 하나가 발생시키는 환경오염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지만, 이 건물들이 모였을 때 발생하게 되는 오염량은 무시할 수 없어 그린빌딩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그린빌딩이란 무엇인지, 그린빌딩이 어떻게 환경을 보호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1. 그린빌딩이란?


그린빌딩이란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전을 목적으로 자연 친화적 설계, 건설 및 유지 관리가 되는 건물입니다. 그린빌딩의 경우 건물의 수명이 끝나 허물 때에도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데요.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며 거주지 차원을 넘어 다음 세대의 생존과 환경 보존을 위한 건축분야의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그린빌딩의 기술


그린빌딩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은 건물 유지, 관리를 위해 필요한 에너지 부하를 줄이는 기술인데요. 건물에서 생활하게 되면 냉난방, 조명, 가전제품 등 필수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어 환경 오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이산화탄소 발생량 중 건물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무려 50%에 달하는데요. 이 중 냉난방 및 조명에서 35%, 건물의 부자재생산 및 시공과정에서 15%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린빌딩은 에너지 부하 절감 기술의 효과로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는데요. 이외에도 에너지 사용기기 및 시스템 효율을 향상시키는 설비 효율 향상 기술, 건물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이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환경공해 저감기술, 폐자원 재활용 기술 등이 적용됩니다.





3. 그린빌딩의 국내 현황


1992년 6월 리우 환경회의 이후 후세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린빌딩에 대한 기술개발이나 그린빌딩 보급화를 위한 노력은 아직 출발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보급,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과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데요. 특히 관련 기술을 건물에 적용하고 그린빌딩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그린빌딩 관련 산업 육성이 전제되어야만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린빌딩과 관련하여 우리나라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산업자원부

- 산업자원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이 지원하는 ‘그린빌딩 보급촉진을 위한 기획연구’에서 비주거용 기준(시안) 개발


② 건설교통부

- 1999년 6월 `생태도시조성 핵심기술개발’을 건설교통기술혁신5개년사업에 포함해 `건축물의 친환경적 설계요령’ 공포





③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

- 2000년 환경친화적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업체의 공동주택 시공에 대한 인증기준 KOEAM 2000을 개발

- KOEAM 2000을 자체 건설 공동주택에 적용


④ 환경부

- 그린빌딩 성능인증 시행방안’에 관한 위탁연구 시행

- 우리나라 주거용 건물(공동주택)의 인증기준 GBRS 발표 및 시범인증에 사용


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옥상녹화에 관한 연구 및 다세대 주거용 건물에 적용 시도

- ‘기후변화협약 대응 건축물 에너지절약 중장기 대책연구’에서 그린빌딩 인증기준 개발에 참여 및 주거용 기준(시안) 개발


⑥ (사)한국그린빌딩협의회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해 온 그린빌딩기술연구회가 모태가 되어 창립

- 그린빌딩 관련 기술 개발 및 보급촉진, 국가 차원의 표준체계 설정, 해외 그린빌딩기술 정보 수집 등의 사업 수행

- 협의회지, 강연/강습회, 해외 그린빌딩 투어 등을 통하여 그린빌딩의 이해와 보급촉진에 기여



미국의 대표적인 그린 빌딩 ‘백악관’


4. 그린빌딩의 해외 현황


선진국들은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그린빌딩 건축 장려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영국, 캐나다가 가장 적극적인 유인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각국의 환경에 맞는 그린 빌딩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그린 빌딩 기술 적용 정도에 따라 부여되는 등급을 해당 건물을 이용하는 기업의 금융, 세제, 리베이트 금액 결정 시 활용하고 있습니다.


ⓛ 미국

- 1993년 US Green Building Council(USGBC) 설립 및 그린빌딩 연구•개발지원, 정보교류, 그린빌딩 보급•확산 촉진

- ‘Greening of the White House Program’ 추진 및 현재 상업적 건물에 적용

- 미국의 여러 주에서 그린빌딩 프로그램과 관련 인센티브 제도 시행, 에너지 소비량 절감에 관련된 인센티브 제도는 대부분의 주(州)에서 시행 중



영국 건축연구소의 대표적 그린빌딩 “The Environmental Building”

이미지 출처: feilden Clegg Bradley Studios


② 영국

- 1990년대 초반부터 요소기술 개발, 그린빌딩 관련 기준 개발•보급

- 영국 건축연구소(BRE) 주도로 그린빌딩 등급 평가 기준 BREEAM 개발

- 현재 BRE가 그린빌딩 기술의 개발•보급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음

- 세계 각국이 BREEAM을 기본으로 각국에 맞는 그린빌딩 등급 평가 기준을 개발하고 있음

- 설계자 리스트, 자재 리스트, 기술 핸드북, 가이드북 보급 및 그린빌딩 건축 권장





③ 캐나다

- 1993년에 만들어진 C-2000 Program을 필두로 등급평가 기준 BEPAC 보유

- CANMET(캐나다의 그린 에너지 연구기관)가 그린빌딩 기술개발 및 보급 선도

- 국제적으로 국가별 그린빌딩 평가 기준을 검토, 비교, 통합하는 국제행사 ‘Green Building Challenge’ 를 2년마다 개최

- 건물의 환경성능을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시험하는 국제 컨소시엄 ‘GBC(Green Building Challenge)’ 참여,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을 포함한 20개국 이상이 참여 중





5. 그린빌딩의 전망


국제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건축에 대한 관심과 시도는 계속될 전망인데요. 우리나라는 주거밀도가 높아 건물에 의한 환경오염이 다른 나라보다 심각합니다. 그래서 그린빌딩 건축과 환경보호에 대한 노력을 조금 더 기울여야 하지만 그린빌딩 건축을 방해하는 현실적 문제점이 존재하는데요. 


ⓛ 그린빌딩 건축재료 및 부재의 내재에너지에 대한 평가 자료 부재

② 재활용 가능 자재 미개발

③ 환경에 무해한 내장 마감용 도료 미개발 및 외국산 도료 사용


위와 같은 문제들 때문에 우리나라는 그린빌딩 건축 기반이 취약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그린빌딩 요소기술과 관련한 건축자재 개발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국가적 차원에서 그린빌딩 건축 및 보급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환경을 지켜나가야 하는데요. 이런 노력의 결과로 그린빌딩 기술 선진화와 조기 실용화가 이루어진다면 우리나라의 그린빌딩 기술은 국가경쟁력 확보와 지구환경 보전에 기여하는 비교우위기술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그린빌딩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우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그린빌딩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입니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소시켜 후손들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요. 미래 세대를 위해 그린빌딩의 중요성과 시의성을 깨닫고 적극적인 개발 및 연구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에 더욱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