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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자동차 구입 전 필수 확인! 자동차 표시연비



여러분은 자동차를 구입할 때 어떤 부분을 가장 많이 고려하시나요? 차량 유지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는 운전자들에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중요사항으로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단위 연료당 주행거리의 비율을 따질 수 있는 연비를 필수로 체크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자동차별 연비 측정을 실시하고 그에 맞는 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유류비를 결정짓는 요소임은 물론 환경보호에도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표시연비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결정되는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할까요? 





1. 자동차 표시연비란?


자동차 표시연비란 자동차의 도심연비, 고속도로 연비, 복합연비를 모두 포함해 검사를 거친 후,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인데요. 자동차 표시연비제도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고시한 “자동차의 에너지 소비 효율 및 등급 표시에 관한 규정”에 의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정보 외에도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생성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표시연비 대상 차량>


- 연비 등급 표시: 승용차 및 15인승 이하의 특수 형을 제외한 승합자동차 (밴형 화물자동차 포함), 특수 용도형을 제외한 총 중량 3.5톤미만의 화물자동차 

- 연비 표시: 저속전기자동차, 고속(일반)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형 자동차





표시연비는 국가에서 지정한 시험과 공인 절차를 거쳐 고시에서 지정한 시험 기관에서 측정하게 됩니다.  

<연비 측정 절차>

1) 시험 준비과정
연비 측정 대상이 되는 자동차를 시험실의 차대동력계 위에 올려놓은 후 예비주행을 시행하는데요. 예비주행을 마친 후, 시동을 끈 상태로 25℃의 항온 항습실에서 12시간에서 36시간 동안 보관하여 시험 준비를 마칩니다.

2) 모의 주행 과정
냉간 보관이 완료된 자동차에 시동을 걸지 않은 채 배기분석계와 시료 채취관을 연결하고 냉각팬까지 설치하면 표시연비 모의 주행을 실시하게 되는데요. 연비 측정에 사용되는 주행모드는 도심 주행모드와 고속도로 주행모드로 도심과 고속도로 특성을 반영하여 설계된 각각의 주행모드에 따라 모의 주행을 하게 됩니다. 

3) 배기가스 분석
총 주행 시간 동안 자동차 배기구에 설치한 시료 채취관을 통해 모인 배기가스를 분석해 최종적으로 연비를 산출하는데요. HC, CO, CO2와 같은 탄소 성분을 통해 연비를 계산하기 때문에 연료 유량계를 사용하는 것보다 연비 측정의 정확도가 높습니다. 




2. 자동차 연비 등급


연비는 연료 1리터로 주행 가능한 거리로, 숫자가 높게 나올수록 연비가 우수한 자동차임을 뜻하는데요. 반대로 자동차 표시연비에 따라 부여된 등급은 숫자가 낮을수록 에너지 소비 효율이 좋습니다. 각각의 등급은 연비를 표시하는 고유 색을 가지고 있으며, 색과 등급의 숫자를 통해 자동차의 연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답니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구분

1등급 

2등급 

3등급 

4등급

5등급

 복합연비

 16.0 이상

15.9 ~13.8 

13.7 ~ 11.6 

11.5 ~9.4 

9.3 이하



이미지 출처: 한국에너지공단


3. 자동차 표시연비 라벨


① 도심연비

도심 연비는 도심 주행모드로 측정한 에너지 소비 효율을 연비 산출 관계식에 적용하여 도출한 연비로, 도심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주행거리 17.85km, 평균 주행속도 34.1km/h, 최고속도 91.2km/h, 정지 횟수 23회, 총 시험시간 42.3분 기준에 맞춰 모의 주행을 시행합니다. 


② 고속도로연비

고속도로 주행모드로 측정한 에너지 소비 효율을 연비 산출 관계식에 적용하여 얻은 연비. 고속도로 주행모드의 경우 주행거리 16.4km, 평균 주행속도 시속 78.2km, 최고속도 시속 96.5km, 총 시험시간 765초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③ 복합연비

복합연비는 도심연비 55%, 고속도로연비 45% 가중치를 적용하여 계산된 연비입니다.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은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부여되며 배기량에 관계없이 복합연비가 높은 차량에 높은 등급을 부여합니다. 


④ 복합 CO2배출량(g/km)

라벨에는 연비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표시되어 있는데요. 자동차가 1km를 주행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환경에 무해한 친환경 자동차입니다.


⑤ 1회 충전 주행거리(km)

전기자동차의 경우 일반 라벨과 다르게 1회 충전했을 때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라벨 부착 위치>

라벨은 기본적으로 눈에 잘 띄는 자동차 유리 전면이나 후면에 부착되어 나오는데요. 만약 측면에 붙일 경우 소비자가 쉽게 볼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야 합니다. 경형 자동차의 경우 운전석 뒤쪽 좌석에 있는 유리창에 부착되니 라벨 확인 시 참고하도록 하세요.





4. 자동차 표시연비 객관성


자동차의 객관적인 연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은 ‘Carbon-Balance’법에 따라 공인 표시연비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 같은 외부 조건을 모두 동일하게 설정하고 실제 주행 상황을 시뮬레이션 한 주행모드에서 자동차의 연료 소모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모든 자동차는 동일한 조건 하에서 동일한 주행모드를 달리며, 동일한 방법으로 연비를 측정하기 때문에 표시연비는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비교할 때 믿고 참고 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됩니다. 





5. 표시연비와 체감연비가 다른 이유


혹시 자동차에 부착된 표시연비와 실제 주행을 하면서 느끼는 체감연비가 다르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아무리 실제 주행 환경과 비슷한 주행모드로 연비를 측정했다 하더라도 자동차는 운전 방법과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제 체감하게 되는 연비는 다소 차이가 나기 마련인데요.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주행거리, 주행여건, 교통상황, 날씨 및 기온 등의 환경적 요소

2) 공회전, 급가속 및 급제동, 고속주행 등의 운전자의 운전 습관

3) 타이어 공기압, 엔진 등 자동차 정비상태

4) 연료의 품질 및 자동차 제작 상태


따라서 표시연비와 체감연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연비를 높이는 운전습관이 가장 중요한데요. 그 동안 신경 쓰지 않았던 운전습관들을 고치고, 주기적으로 자동차를 관리한다면 최대 30%까지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답니다. 


<연비 높이는 운전습관>


① 급가속 및 급제동 금지

② 트렁크를 비우고, 기름은 3분의 2정도로 필요한 만큼만 주유

③ 60~80km/h 경제속도 준수

④ 고속 주행 시 창문 닫기

⑤ 주기적인 타이어 점검 및 엔진 관리



지금까지 함께 알아본 자동차 연비의 모든 것! 우리나라는 1가구 당 1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할 만큼 자동차는 우리 생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에서 소모되는 연료의 양과 배출되는 오염 물질도 어마어마하게 많은데요. 자동차 구매 전 환경을 보호하고, 에너지도 절약 및 차량 유지비까지 줄일 수 있는 자동차 연비 표시를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