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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봄 등산 떠나기 전 알아보기! 등산복에서 찾은 석유화학




본격적인 봄을 맞아 등산을 떠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이 한창인데요. 요즘같이 온화한 날씨는 산을 오르기에 좋지만 낮에는 덥고 아침, 저녁으론 쌀쌀해서 옷차림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등산복 구매 시 통기성, 흡습성 등을 잘 살핀 후 계절에 맞게 착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요즘 출시되는 등산복은 다양한 기능성 제품이 많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다채로운 석유화학의 세계가 펼쳐진답니다. 그렇다면 과연 등산복 소재에 숨어있는 석유화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올바른 등산복 구매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1. 등산복 소재 속 석유화학


1) 폴리에스터(폴리에스테르)

폴리에스터는 테레프탈산과 에틸렌글리콜의 축합 반응을 통해 생성된 고분자 합성섬유입니다. 폴리에스터 섬유는 미국에서 첫 상품화가 이루어진 이래로 지금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합성섬유인데요. 탄성 회복률이 크기 때문에 형태의 변형이 잘 일어나지 않고 구김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섬유 특성상 수분을 잘 흡수하지 못해 정전기가 발생하고 몸에 달라붙는 불편함이 있는데요. 그래서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았으나 기능성 섬유와 촉감을 개선한 아이템이 개발되면서 흡습, 속건 기능을 포함한 폴리에스터 소재의 등산복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2) 나일론

폴리에스터, 아크릴 섬유와 함께 3대 합성섬유로 꼽히는 나일론은 아미드 결합을 가지고 있는 폴리아미드 중 선형 모양의 합성 폴리아미드입니다. 수소결합이 가능한 아미드 결합 덕분에 나일론은 고결정성 고분자 물질로서 우수한 물리적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합성 섬유 중에서도 강도가 가장 강하고 질기며 내마모성은 폴리에스터보다 40% 더 강한 섬유랍니다. 또한 오염에 강하고 염색성이 좋아 폴리에스터와 함께 의류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미드 결합은 반응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온이나 산과 반응하여 분해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3) 플리스(파일)

파일(Pile)이라고도 불리는 플리스(Fleece) 원단은 폴리에스테르 원단 표면에 부드러운 파일이 일어나도록 만든 직물입니다. 보통 플리스로 만든 의복을 지칭하기도 하며 아웃도어에 주로 사용되는데요. 물에 잘 젖지 않고 통기성이 우수해 다른 소재에 비해 건조가 빠르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젖은 상태에서도 쾌적한 감촉과 보온성이 유지되는데요. 대신 열가소성을 가지고 있어 고온에 의해 손상을 입으며, 보푸라기가 많이 생기고 특히 바람에 취약합니다. 이런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윈드 스토퍼나 윈드 블록이 보급되고 있는데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능성 소재입니다.


4) 고어텍스 

방수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고어텍스는 테플론계 수지를 늘려 수많은 작은 구멍을 지닌 얇은 막을 만든 후 나일론에 접착한 원단인데요. 고어텍스의 가장 큰 특징은 완벽한 방수와 투습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고어텍스 1제곱인치당 90억 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이 물방울보다 2만 배 작아 물방울은 고어텍스 원단을 통과하지 못하는데요. 하지만 구멍이 수증기 분자보다 700배 커서 땀으로 인한 수증기는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부의 비나 눈은 막고 인체에서 발생되는 땀은 발산시켜 축축함이나 냉기를 느낄 수 없는데요. 피부에 인접한 따뜻한 공기 층은 그대로 보존시켜 열 손실을 막고 보온은 유지시켜줍니다.





5) 쿨맥스

쿨맥스는 미국 듀폰사가 개발한 흡습속건성 섬유입니다. 폴리에스테르 계통의 다크론이 주원료이며 원사를 뽑아낼 때 4개의 움푹한 채널을 만들어 일명 4채널 섬유라고도 불리는데요. 이 4개의 채널이 서로 얽혀 모세관 효과를 만들면서 신속한 수분 흡수와 배출을 유도합니다. 또, 섬유 자체가 수분을 지니는 비율이 낮고 넓은 표면적을 가지고 있어 면보다 14배 정도 빠르게 땀을 증발시켜주는데요. 이러한 원리로 항상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고 통풍성이 뛰어나 체온 저하를 막아줍니다. 곰팡이나 냄새에 강한 내성을 갖고 있으며 면처럼 부드러운 촉감으로 착용감까지 좋은데요. 섬유 자체의 수축률이 낮고 세탁과 건조가 간편해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스포츠 용품을 위한 최적의 섬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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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등산복 고를 때 유의할 점


1) 용도에 맞게 고르기

등산복을 고를 때는 일반 산행, 클라이밍, 하이킹 등 용도에 맞춰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데요. 특히 땀이 많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 않고 활동성이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2) 등산바지

등산을 할 때 가장 피해야 하는 하의가 바로 청바지와 면바지인데요. 청바지와 면바지는 흡습성이 좋은 대신 땀이 잘 마르지 않아 옷의 무게가 무거워지고, 땀을 흡수할수록 옷감이 뻣뻣해져서 피부에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일론 등의 합성섬유나 스판 종류의 등산복 바지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등산바지 고르는 요령이랍니다. 


3) 조끼

남방이나 티셔츠 위에 걸쳐 입는 등산 조끼는 물건을 담을 주머니가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적게는 2개부터 많게는 10개 이상의 주머니가 있는데요. 그중 가장 활용도가 높은 등산 조끼는 주머니가 5~6개 정도 있는 조끼입니다.


4) 윈드재킷

등산을 할 때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 중 하나가 날씨인데요. 기후변화가 심한 산에서는 바람을 막아줄 윈드재킷이 꼭 필요합니다. 윈드재킷은 방풍 기능만 되는 것도 있고 방수 기능이 더해진 것도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방수 기능이 갖추어져 있으면서 가볍고 부피가 적은 윈드재킷이 좋습니다.





■ 등산복 방수성 확인 TIP


1) 투습도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과 땀이 밖으로 배출되는 정도를 측정한 것으로 투습도의 수치가 높을수록 투습 기능이 더 뛰어납니다.


2) 내수도

재료 표면에 물이 묻어도 젖거나 배지 않는 성질을 내수성이라 하며, 그 정도를 측정한 것을 내수도라고 하는데요. 재료 표면에 떨어지는 수압을 점점 크게 하여 물이 새기 시작할 때의 수압 크기로 나타내며 발수성이 큰 재료는 내수성도 큰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3) 발수도

발수성은 섬유의 습윤에 대한 저항성을 의미하며 등산복에서 발수도는 물을 튕겨내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비싼 소재라고 해서 무조건 품질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겐 투습도가 높은 제품이 필요하듯 본인의 신체 상태에 맞춰 구매하는 요령이 필요한데요. 면 소재의 의류를 입게 되면 땀이 잘 마르지 않아 감기에 걸리기 쉽고, 산행 중 조난 당했을 경우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등산복의 방수성을 미리 확인하고, 가장 적합한 등산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봄철 등산 시 주의사항


1) 제대로 된 등산화 착용

날씨가 따뜻해져 경등산화를 신고 산을 오르시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요. 봄이라고 하지만 얇은 천으로 만든 경등산화를 신고 등산을 하면 발이 시리고 다칠 위험이 높답니다. 비가 오거나 땀을 흘려 축축해질 수 있으니 방수가 잘 되는 튼튼한 등산화를 착용해주세요.


2) 여벌 보온의류

산행을 하다 보면 시시각각 날씨가 변하게 됩니다. 따뜻해 보여도 바람이 불거나 땀을 흘려 체온이 떨어져 추위를 느낄 수 있으니 휴식 때 입을 방수, 방풍의, 보온의류를 꼭 준비해 주세요.


3) 헤드램프와 보조자일

등산 시 항상 방심하면 안 되는 것이 해의 길이입니다. 혹시나 산행이 지연되어 해가 진 후 불가피하게 산행을 계속해야 할 수 있으니 앞을 비출 수 있는 헤드램프를 꼭 챙겨주세요. 등산로에 있는 암릉이나 해가 들지 않는 험한 곳은 아직 잔설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10cm 정도의 보조자일도 만약을 대비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비상식량

등산 중에는 체력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그때그때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육포, 미숫가루, 초코바 등 열량이 높고 쉽게 상하지 않으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5) 산행 중 위험에 처했을 때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하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신속히 119로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데요. 우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등산로에 설치된 구조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구조대에게 알려야 합니다. 저체온증 증상을 보일 때는 움직임을 최소화해 열 손실을 막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벌의 옷,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해주세요. 등반 도중 갑자기 흉통이 오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관절에 통증이 있을 때는 천천히 걸으면서 보폭을 줄이고 스틱을 사용해 관절에 가는 충격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평소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등산 시 혈관 확장제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점 잊지 마세요.



지금까지 등산복에 숨겨진 석유화학을 알아보았습니다. 깨끗하고 맑은 공기와 따뜻한 봄 햇볕을 즐기기에 등산만한 것이 없는데요. 하지만 등산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제대로 된 등산복과 등산화를 착용하고, 산행 시 날씨와 주변 환경에 유의하여 봄 등산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