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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효율적인 건물 에너지 관리를 위한 빌딩 커미셔닝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은 빌딩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인데요. 최근 그린빌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효율을 높여주는 빌딩 커미셔닝이 함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빌딩 커미셔닝은 건축물 설계부터 유지, 관리까지 모든 공정을 효율적으로 검증하고 문서화하는 제도인데요. 빌딩 커미셔닝이란 정확하게 무엇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빌딩 커미셔닝이란?


빌딩 커미셔닝(Building Commissioning)이란 21세기 신건축 공정으로 건물주가 요구하는 건물 성능에 맞게 건축을 하기 위한 건물 설계, 시공 및 검증 공정을 표준화시켜 문서화하는 제도입니다. 공사 순서, 공사에 필요한 재료의 종류와 품질, 시공 방법, 제품 납기일, 준공 기일 등 설계 도면에 표시되지 않는 모든 내용을 기록하는데요. 


시공 완료 후에는 건물주의 유지 및 관리상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건물 운영 요원을 두게 됩니다. 운영 요원은 건물 시스템이 표준화된 기준에 맞게 작동하는지 검증하고 기록하는데요. 이렇듯 빌딩 커미셔닝은 계획, 설계, 시공, 시공 후 유지 관리를 포함한 전 공정을 아우르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건축 공정을 의미합니다. 





2. 빌딩 커미셔닝의 장점


빌딩 커미셔닝의 가장 큰 장점은 건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전반적인 건축 공정을 미리 검증하고 표준화하기 때문에 시공단계에서 재료 및 에너지의 추가 소비를 막아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빌딩 커미셔닝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20~40%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시공 후에는 건물 시스템의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데요.


또한, 시공 시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빌딩 운영상의 문제점을 최소화해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건물 당 빌딩 커미셔닝에 들어가는 추가 투자비는 설비 시공비의 약 1~3%밖에 들지 않는데요. 평균 투자비 회수 기간은 3년 미만으로 적은 돈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실용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3. 빌딩 커미셔닝 국내 현황


우리나라의 빌딩 커미셔닝에 대한 연구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데요. 1996년 미국에서 개최된 ‘제4차 National Conference on Building Commissioning’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연구원이 참가하여 빌딩 커미셔닝의 제도적, 기술적 자료를 얻게 됩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1996년 시작된 ‘효율적인 건물 에너지 관리기법 개발을 위한 기획연구’를 통해 빌딩 커미셔닝에 대한 연구 개발 계획을 세우고 선진국의 기술을 분석한 정도가 지금까지의 성과인데요. 


국내에도 빌딩 커미셔닝과 비슷한 과정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신축 건물의 경우 설비시공 단계에서 관리, 감독을 하고 개별 설비에 대한 시운전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기존 건물의 경우 에너지관리공단의 주도하에 에너지 다량 소비 건물을 파악한 후 에너지 소비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종합적인 검증을 진행하고 모든 내용을 문서화하는 빌딩 커미셔닝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빌딩 커미셔닝을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문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하고 건물에 맞게 표준화된 기술, 새로운 법규와 가이드라인, 건물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분석기기 개발, 빌딩 커미셔닝 전문 운영 요원을 위한 교육 등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건축물은 아무리 잘 지어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초기 설계 대비 에너지가 과다하게 소비되게 되는데요. 하지만 기존 건물에 적용할 표준화된 설계, 시공 및 검증 절차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기존 건물의 개,보수를 위한 빌딩 커미셔닝 기술 개발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4. 해외 현황


우리나라에 비해 해외는 비교적 빌딩 커미셔닝 연구와 보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가장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미국은 1993년부터 매년 빌딩 커미셔닝 관련 학술발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빌딩 커미셔닝 사례와 기술 정보를 교환하고 특히 빌딩 커미셔닝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재커미셔닝(Recommissioning)과 계속적인 커미셔닝(Continuous Commissioning)에 대한 사례도 함께 공유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공조설비 및 공기 관리 시스템에 관한 빌딩 커미셔닝 가이드라인을 정해 상업용 신축 건물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전을 위한 그린빌딩 건축 시 빌딩 커미셔닝을 필수적으로 적용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런 국가적, 제도적 노력뿐만 아니라 대학, 일반 기업체 등이 연구 개발과 기술보급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어 캐나다와 영국에서도 빌딩 커미셔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적으로 신축 및 개축 건물에 대한 빌딩 커미셔닝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한 법규 및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으며 유럽, 일본 등에서도 빌딩 커미셔닝에 대한 연구 개발 및 보급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5. 빌딩 커미셔닝의 전망


빌딩 커미셔닝은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세계 빌딩 커미셔닝 서비스 시장은 2024년 66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건설 및 빌딩 운영에 있어 에너지 효율이 최우선시 되는 항목으로 여겨지면서 에너지 절약, 쓰레기 절감, 운영 효율을 보증하는 장비와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에너지 효율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커미셔닝 성공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빌딩 커미셔닝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활발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모니터링 기반 빌딩 커미셔닝, 클라우드 기반 문서 관리 시스템 사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빌딩 커미셔닝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나타내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빌딩 커미셔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류에게 에너지 절약은 우리의 삶을 계속 이어나가게 해줄 하나의 희망입니다. 또한 에너지 절약 효과와 빌딩 운영 효율을 보장하는 빌딩 커미셔닝은 지속 가능한 삶을 가능하게 새로운 방법이죠.  아직은 생소할지 모르지만 빌딩 커미셔닝의 중요성과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우리나라에서도 적극적인 연구 개발이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