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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인사이드

나이지리아의 석유 사업

 

 

나이지리아는 인구가 약 1억 7천만 명, 국토가 92만km2나 되는 아프리카의 강국입니다. 나이지리아는 OPEC 회원국으로 많은 원유가 생산됨에도 국민은 가난한 아이러니한 나라입니다. 나이지리아는 현재 부족 간의 갈등, 빈부격차, 부패가 심해 사회적 비용이 크고 삶의 질도 낮은 편입니다. 나이지리아의 일부 주는 외교부가 선정한 여행 제한지역이며 그 밖의 주는 여행 자제 지역에 속할 정도로 치안이 불안하고, 특히 외국인들에게 위험한 지역입니다. 에너지로거가 방문했을 때도 사설 경비원이 있는 차를 타고 다녔고 걸어서 밖을 돌아다닐 수 없었습니다.

 

Shell, Exxon Mobil, Chevron 등 다국적 석유회사가 석유 및 가스 생산 부문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규모 산유국이면서도 국내 소유 석유제품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제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국내 유류 가격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국제 시세보다 낮게 공급하기 때문에 자원 수급을 하는 데 어렵고, 정부 역시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자원 보유

 

 

나이지리아에는 총 7개 구조의 퇴적층(sedimentary basin)이 있으며, 자원 확인 매장량은 372억 배럴로 추정됩니다. 또한, 나이지리아는 원유 매장량보다는 천연가스의 매장량이 2배 이상 많으며, 원유와 천연가스가 같은 장소에 매장된 경우가 많습니다.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은 187조 큐빅피트(세계 9위) 정도로 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 확인 매장량이 훨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유 및 가스 부존 지역은 크게 나이지리아 영토, 상또메와의 공동 개발구역, 카메룬과의 국경지대 등 3개 지역이 있습니다. Niger Delta 지역을 중심으로 한 동남부 지역 일대에 원유 및 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으며 생산 역시 집중돼 있습니다.

 

 

Upstream 영역

 

나이지리아에서의 원유 및 가스 생산은 외국기업과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회사(Nigerian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NNPC)의 합작 현지 법인(Joint Venture) 형태나 생산물 분배계약 (Production Sharing Contract)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원유의 55% 정도가 북미나 유럽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1960년대 15만 B/D였던 나이지리아 석유 생산 능력은 2차 석유파동 시기였던 1979년에는 2백30만 B/D로 확대되었습니다. 이후 유가가 낮았던 1987년에는 다시 1,270천 B/D까지 저하되었다가 2004년 이후 2백 4십만 B/D로 회복하였습니다. 그러나 니제르델타 해방운동(MEND)이 본격화된 2006년 이후 다시 석유 생산량이 급감하였으나, 2009년부터 2백4십만B/D로 회복되었습니다.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는 2020년까지 4백만 B/D 석유 생산을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Downstream 영역 구조

 

 

나이지리아의 Downstream sector는 refinery, pipeline, depot 등 대부분 정부기관인 NNPC에 속해 왔으며, wholesale 및 retail 시장의 경우 소수의 Major 기업이 70% 정도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 30%의 시장에 다수의 독립계 기업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NNPC는 석유산업 전 영역(exploration and production, gas development, refining, distribution, petrochemicals, engineering, and commercial investments)을 관장하고 있으며, PPMC(The Pipelines and Products Marketing Company),  NGC 등 20개 이상의 자회사가 있습니다. 또한,  PPPRA(Petroleum Product Pricing Regulatory Agency), DPR(Department of Petroleum Resources)는 석유산업 전 영역의 permit 및 license 발급을 해주고 있습니다.
 

 

정제 공장 및 생산 현황

 

나이지리아는 소규모 민간 정제 공장을 제외하고 크게 3개 지역의 4개 정제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2009년의 경우 석유 일일 소비량은 28만 B/D이고 4개 정제 공장의 capa가 50만 B/D임에도 불구하고 내-외부적 요인에 의해 가동률은 15% 이하이기 때문에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는 정제 공장의 민영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품 수입, 수출현황

 

나이지리아의 석유 수입(import), 수송(distribution), 저장(storage)은 NNPC의 자회사인 PPMC(Pipelines and Product Marketing Company)에서 관장하고 있습니다. PPMC은 5개의 해안 터미널에 있으며, 라고스 인근에는 Agapa와 Atlas Cove terminal이 있고, Western Delta 지역에 Escravos, Port Harcourt에 Okirika, 카메룬 국경 근처에 Calabar import terminal이 있습니다.

낮은 정제 공장 가동률로 주요 제품이 수입하고 있는데요. 주로 HHK(등유) 제품은 NNPC/PPMC를 통해 수입되며, PMS(휘발유) 제품의 경우 NNPC/PPMC와 민간 기업이 6:4 정도의 비율로 수입을 하고 있습니다. 월별로 유동적이나 NNPC/PPMC를 제외하면 주로 유럽 지역에서 제품이 sourcing 되고 있습니다.

 

 

유통 구조

 

 

나이지리아에는 5,000km이상의 petroleum product pipeline이 건설되어 있어, 각 지역의 전략적 storage depot으로 수송하고 있고 각 파이프라인에는 20곳의 pumping & booster station이 있습니다. 제품은 일단 각 정제 공장 별로 storage에 저장된 후 파이프라인에 의해 지역별 storage depot으로 수송되고 있습니다

 

소매(Retail sector)는 NNPC가 일부 진출해 있지만 민간기업에 의해서 운영 중이며, African Petroleum, Conoil, Mobil, Texaco, Total, Oando, NNPC retail 등 Major가 70%의 시장을 점유 중이며 나머지 30%를 400개가 넘는 Independent oil company가 진출해 있습니다. Storage depot에서 주유소로 수송은 주로 Major들이 보유한 탱크로리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제품 Distribution Zone

 

 

각 석유 사업은 Depot and Petroleum Products Marketers Association(DAPPMA), Major Oil Markets Association of Nigeria(MOMAN), Independent Marketers Association of Nigeria(IPMAN)이 각각 주요 회사와 독립계 회사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The Petroleum Product Pricing Marketing Committee (PPPMC)가 wholesale 및 retail 가격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유가와 국제 유가와의 상기 차액 손실분(연간 약 20억 불 규모)은 Petroleum Equalisation Fund(PEF)에서 지원했습니다. 나이지라아 정부는 인위적인 가격 통제로 만성적인 석유 공급 부족, 국내 석유의 외국 밀반출 등의 부작용 등으로 석유가격 현실화 정책을 추진 했으며, 2012년 초 휘발유 가격을 대폭 인상하였습니다. 하지만 노조를 중심으로 극심한 전국적인 총파업이 일어나자 다시 휘발유 가격 인상율을 낮췄습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여타 아프리카 자원국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산업에 있어서 local content를 강화함으로써 자국의 고용증진 및 기술 이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일ㆍ가스 부문에서 국내 기업 및 인력의 최소 참여 비율을 설정하고 이를 장려해 왔으며, 2010년 4월 'Local Content Act'를 공포해 이를 의무화하였습니다. 주요 기업들은 수명이 다해 가는 육상 또는 천해의 한계 유전을 보유한 현지 나이지리아 기업을 매각해왔습니다. 전체적인 경제개혁 계획의 일환으로 나이지리아 정부는 석유산업부문의 정부 조직개편, 하류부문 전면 자율화 등 근본적 구조개혁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비교적 자원부국이자 인구, 영토 면에서 강국입니다. 그럼에도 만성적인 부정부패,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갈등은 국가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의 부상 이후 남아 있는 석유 마지막 시장으로 지목되는 아프리카 특히 그중에 나이지리아는 끊임없이 관찰하고 기반을 다져놓아야 할 곳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