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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가을날의 추억, 힘찬 함성이 들리는 동래가족운동회

 

 

단풍이 빨갛게 물드는 가을이면 생각나는 추억이 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 손을 꼭 잡고 힘차게 달리던 가을 운동회가 기억이 나는데요. 한 신문사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초등학교 38%가 운동회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 초등학교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운동회를 축소하거나 아예 진행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유스로거는 추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운동회를 하는 학교가 있다고 해서 유스로거가 직접 그때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 다녀왔는데요. 힘찬 함성이 들리는 그 현장으로 지금 함께 가볼까요? ^^

 

 

여기는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동래초등학교입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앞에는 솜사탕을 파는 아주머니, 운동회에 빠질 수 없는 번데기를 파는 분도 계셨는데요. 횡단보도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아버님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달콤한 솜사탕 냄새를 따라 운동장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운동장 계단에는 자녀들의 운동회를 보기 위해 정말 많은 부모님들이 참석해주셨는데요. 학교 곳곳에 돗자리를 펴고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니 유스로거도 옛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났답니다.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는데요. 이제 곧 개회식이 시작된다는 알림 방송과 함께 본격적인 개회식이 시작됐습니다.

 

 

개회식 시작과 함께 동래초등학교 학생회장과 부회장의 성화 봉송이 이어졌는데요. 초등학교 운동회라고 하기에는 화려한 개막식에 유스로거는 조금 놀랐답니다. ^^

 

 

하늘에는 운동회의 상징인 만국기가 휘날리고~ ^^ 아이들의 함성은 점점 높아지는데요.

 

 

오늘 하루 마음껏 뛰고~ 즐기라는 교장선생님 말씀도 이어졌습니다. 학창 시절 따분하기만 했던 교장선생님 훈화를 다시 들으니 교장선생님의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답니다.

 

 

훈화가 끝난 뒤, 운동회 표어 제창과 함께 운동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청팀 백팀으로 나눠 머리띠를 한 1학년 어린이들 정말 귀엽네요! ^-^  

 

 

3학년 학생들의 '뒤집었나? 뒤집어라!'로 운동회 첫 승부가 시작되었는데요. 바닥에 놓인 흰색 청색의 종이를 서로 뒤집어 제한 시간 안에 가장 많은 색깔을 뒤집은 팀이 승리하는 재미있는 게임이랍니다. 학생들은 있는 힘을 다해 종이를 뒤집었는데요! 결과는 백팀의 승리였답니다. 축하해요~ ^^

 

 

메인 무대에서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한 쪽에서는 장애물 달리기를 했는데요. 말 인형을 타고 껑충 껑충 뛰는 어린이들의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답니다. 유스로거도 절로 미소가 그려졌습니다.

 

 

장애물 달리기가 끝난 후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손등에 도장을 쿡~ 찍어주셨는데요. 여러분들도 손등에 도장 한 번쯤은 받아보셨죠? 유스로거는 달리기를 잘 하지 못해 매번 4등 도장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영차~영차~ 조그마한 손으로 열심히 공을 굴리는 1학년들도 보이는데요. 가족운동회라는 이름 만큼이나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참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요. 유스로거도 어머니와 함께 달리기를 했던  초등학교 시절 생각이 났답니다.

 

 

열심히 경기 중인 친구들을 응원하는 아이들도 있었는데요.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커다란 함성에 유스로거도 같이 응원을 했답니다. (어느 팀을 응원했는지는 비밀!)

 

 

계속해서 학년별로 달리기 시합이 진행됐습니다. 1학년들은 부모님과 함께 풍선 터트리기 미션, 4학년들은 허들 넘기, 6학년은 굴렁쇠 굴리기 등 학년별로 다채로운 미션이 추가된 달리기가 진행되었는데요. 허들을 훌~쩍 뛰어넘는 늠름한 모습이 보이시나요?

 

 

공휴일을 맞아 해당 초등학교를 졸업한 졸업생들도 운동회에 참가했는데요. 모교를 찾아 오랜만에 옛 친구도 만나고 수다도 떨고 함께 땀방울도 흘리는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 보였습니다.

 

 

가족운동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족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많았는데요. 운동회에 빠질 수 없는 게임! 박 터트리기가 진행되었답니다.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모두 콩주머니를 던졌는데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게임이여서 그런지 함성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퍼졌답니다. ^^

 

유스로거도 박 터트리기에 참여하고 싶었지만...ㅠㅠ 참여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요. 유스로거도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면 다시 한 번 참여할 수 있겠죠?

 

 

박 터트리기 게임까지 마친 후, 지금까지 점수는 청팀 240, 백팀 290인데요. 과연 백팀이 승리할 수 있을지! 청팀의 명쾌한 역전 승부가 펼쳐질지 후반전을 기대해주세요!

 

 

전반전 게임이 끝나고 즐거운 점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맛있는 음식 냄새에 유스로거도 배가 고파졌는데요. 하지만 유스로거는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배고픔을 참고 가족들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

 

유스로거

아들 운동회에 참석한 기분이 어떠세요?

 

아들 운동회에 참석한 어머니

이번이 네 번째 참석이네요! 매번 운동회 날마다 김밥을 싸는데 만들 때마다 '우리 아들이 이만큼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

 

유스로거

저도 초등학생 시절 운동회가 생각이 나네요. 어머님 시절에는 어땠나요?

 

아들 운동회에 참석한 어머니

비슷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보다는 훨씬 큰 행사였어요. 운동회 전날에는 잠도 못 이루고..그랬죠. 점점 운동회가 없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이들 간의 우정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

 

유스로거

마지막으로 아드님께 한 마디 해주세요.

 

아들 운동회에 참석한 어머니

맛있는 김밥 먹고 후반전도 힘내서 파이팅!

 

 

다른 쪽으로 걸어가자 와우~ 부모님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들이 보이네요. 가족들과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손자 운동회를 보러 오셨다는 한 할머니를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유스로거

손자 운동회에 참석하러 오신 기분이 어떠세요?

 

손자 운동회에 참석한 할머니

어렸을 적 생각이 많이 나요.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과거를 되돌아보는 계기도 되고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많있는 음식도 먹으니 정말 행복합니다.

 

유스로거

최근 들어 운동회가 사라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손자 운동회에 참석한 할머니

요즘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놀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공부도 좋지만 친구들끼리 어울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유년시절 가장 큰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어른들도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운동회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유스로거

마지막으로 손자에게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손자 운동회에 참석한 할머니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화합과 협동을 잘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손자 파이팅!

 

 

맛있는 음식도 먹었겠다 다시 한 번 힘이 불끈 솟는데요. 후반전 경기로는 후프 돌리기, 과녁을 향해 정확한 조준이 필요한 미니 양궁과~

 

 

말인형을 타고 달리는 승마게임 고리 던지기 게임이 이어졌답니다. ^^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유스로거도 기분이 좋아졌는데요. 특히 승마게임은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훨씬 잘했답니다. 콩~콩~콩~ 뛰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

 

 

이어서 1,2학년들의 단체 무용으로 오후 운동회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 모습을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보는 부모님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저학년들의 귀여운 무용 무대 뒤엔 4~6학년 남학생들의 패기 넘치는 기마전이 있었습니다.

 


운동회 마지막 순서로 4-6학년들의 릴레이가 진행되었는데요. 이번 릴레이는 청팀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그렇다면 결과는!?

 

 

450 : 490으로 백팀의 승리하였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우승기 수여로 운동회는 끝이 났는데요. 유스로거도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드는 즐거운 운동회였습니다. ^^

 

 

집으로 돌아와 추억에 잠긴 유스로거는 어릴 적 초등학교 졸업앨범을 꺼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사진으로 만나 본 친구들의 모습에 추억에 잠겼는데요. 청띠와 백띠를 두르고 서로 같은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했던 그 친구들이 보고 싶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가을 하면 어떤 것이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혹시 유스로거처럼 어린 시절 운동회가 생각나지는 않으세요? 그렇다면 오랜만에 추억 속 친구들에게 전화 한 통을 하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