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맞이 유럽 배낭여행, 이것만큼은 알고가자!

 

 

어느새 찬 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한 학기, 혹은 2014년 한 해 마무리는 잘하고 계신가요? 모처럼 주어진 긴 방학 기간 동안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많을 거라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여행사를 끼고 패키지로 가는 여행과 달리 배낭여행은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알아봐야 하고, 경제적인 면을 많이 생각해야 하다 보니 더 저렴하게 가는 방법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손이 많이 가는 배낭여행, 더 즐겁고 저렴하게 가는 법! 유스로거와 함께 알아볼까요?

 

항공권 예약하기

 

여행할 나라를 정했다면 우선 그 나라로 떠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비행기 표를 구매해야겠죠? 한국에서 유럽까지는 그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비행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즉, 여행 경비에서 비행기 가격만 줄여도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어떤 방법으로 같은 항공권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지 두 가지 방법을 추천해드릴게요!
 

1. 6개월 전쯤에 나오는 프로모션 항공권 이용하기

 

유럽으로 가는 항공권은 보통 왕복 기준으로 120만 원~15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 일정의 6개월 전쯤부터 항공사 홈페이지를 예의주시하면 ‘프로모션’이라는 뜻밖의 소득을 얻을 수 있는데요. 이 시기에 크게는 3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항공사에 따라 다르지만 80~100만 원대의 가격으로 비행기 티켓을 얻게 되는 것이죠. 항공권의 가격은 비행날짜와 가까운 날에 구매할수록 더 비싸지니 미리미리 구매하는 것, 잊지 마세요! ^^

 

2. 중국 동(남)방 항공/ 러시아항공 이용하기

 

만약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해 6개월 전에 나온 프로모션 항공권을 구매하지 못한 분들~! 그럼 싸게 구매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당연히 있답니다! 바로 중국항공이나 러시아항공을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중국항공이나 러시아항공을 이용하면 주로 100만 원 이하의 가격대에서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답니다. 그렇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국내 항공사의 서비스를 기대하고 탔다가는 큰 실망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최근엔 많이 나아졌지만, 간혹 수화물 분실 등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니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저렴한 항공권은 취소나 환불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점도 잘 고려하여 살펴보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겠죠?

 

3.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위한 사이트와 소소한 TIP!

 

 
위에서 알려드렸듯이 항공권을 살 때는 언제 프로모션이 열릴지 모르니 항공사 사이트를 예의주시하는 것이 좋아요. 종종 항공권뿐만 아니라 유레일 패스 등을 할인할 때도 있으니 함께 구매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겠죠? 이 외에 스카이스캐너에서는 여러 항공사의 티켓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결제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항공사에서 마음에 드는 티켓을 찾지 못했다면 이 사이트를 사용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여러분을 위해 유스로거가 드리는 작은 팁! 이렇게 컴퓨터로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갈 땐 인터넷 웹브라우저를 Private모드로 설정하고 항공권을 구매하면 더 싸게 살 수 있답니다. 일반 모드로 사용할 경우 사용자가 그동안 살펴본 인터넷 검색기록과 남아있는 인터넷 쿠키 등에 따라 같은 시간대의 항공권이라도 가격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조금 더 저렴한 항공권을 찾는 여행자에게는 유용한 팁이겠죠?

 

숙박시설 정하기

 

1. 한인 민박

 

 
한인 민박은 주로 3만 원에서 5만 원 대에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고, 대부분 도미토리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인민박을 사용하는 가장 좋은 장점은 바로 조식과 석식을 한식으로 제공해 준다는 점인데요~! 음식도 여행한 나라의 한 문화이니 여러 음식을 먹어보면 좋겠지만, 식비를 아끼고자 하는 분들, 혹은 여행 중 한국 음식이 그리운 분들에게는 한인민박만 한 곳이 없답니다. 한인민박의 또 다른 재미는 해외에서 만나는 한국인들인데요. 한국어로 여행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마음이 맞으면 함께 여행지를 돌아다닐 동행자를 만날 수도 있답니다. 다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큰 신뢰를 보이다간 사기 등의 안 좋은 일을 겪을 수도 있으니 항상 신중을 기해야겠어요.

2. 호스텔 

 

 
호스텔은 최대 24인실부터 시작해 1인실, 2인실 등 인원수에 따라 다양한 방이 구성되어 있는데요. 가격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최저 1만 원 대부터 시작하여 주로 2~4만 원에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호스텔은 유스호스텔 회원증이 있다면 기존 가격에 추가 할인이 되는데요. 한국유스호스텔연맹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회원증을 신청하는 것으로 간단히 만들 수 있답니다. 호스텔을 많이 이용할 계획이라면 한국에서 미리 호스텔 회원증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겠죠?

호스텔은 대부분 4~6인실로, 방안에 화장실이 갖춰져 있을 수도 있고, 공용화장실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조식이 포함 되어 있는 가격인 데다 저녁엔 외국인 친구들과 서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친구도 사귀고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답니다. 호스텔은 대부분 혼숙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남녀가 한 방을 사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혼숙이 신경 쓰인다면 여성전용 호스텔이나 남녀의 방이 구분된 호스텔인지를 꼼꼼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3. BNB

 

 
BNB란 Bed and Breakfast의 약자로, 현지인의 집을 전체나 방 단위로 빌려 사용하는 것입니다. 외국 가정집의 매력도 느껴볼 수 있고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 직접 요리를 할 수도 있답니다. 호스텔이나 호텔보다 더 좋은 시설의 집을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것도 BNB가 가진 큰 매력인데요.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지역과 머물 날짜, 가격대를 선택하면 쉽게 BNB가 가능한 집을 찾을 수 있어요. 간혹 사진보다 못하거나 주인의 제약이 많은 집이 있을 수도 있으니 설명과 이전에 다녀간 여행객들의 리뷰를 참고해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4. 카우치 서핑

 

 
카우치 서핑이라는 말은 여행자가 잠잘 수 있는 소파(couch)를 찾아다니는 것 (surfing)에서 만들어진 합성어입니다. 여행자들을 위해 현지인이 자신의 couch를 제공하고 여행자들은 이들이 제공하는 카우치에 머무르는 것을 말하는데요. 현지인 자신의 방을 내어주는 경우도 있고, 빈방을 내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공간을 무료로 공유하고, 문화교류에 주목적을 두는 것이 BNB와 카우치서핑의 차이점인데요. 같이 식사를 하고,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먼 외국에서 예상치 못한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카우치를 빌리기 전에 그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사전에 꼭 제대로 파악한 후 예약해주세요.

교통편

 

유럽여행은 여러 국가가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별다른 검문심사 없이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교통편도 기차, 버스, 저가항공 등으로 다양한데요. 유럽의 경우 교통편들도 미리 예약할수록 가격이 더 저렴하니 나에게 필요한 교통편을 미리 알아두고 미리 예약하는 센스!가 필요하답니다.

 

1.유레일 패스 이용하기

 

 
유레일 패스는 일정한 기간 유럽 국가들의 국유철도를 횟수와 관계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인데요. 만 26세 이상을 성인, 만 12세에서 만 25세까지를 청소년으로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26살 이전에 유럽을 간다면 좀더 저렴한 가격에 유레일 패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유레일은 사용 범위에 따라 패스의 종류가 나뉘어지므로 나의 여행 방식과 루트 등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패스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의 표를 참고해주세요. ^^

 

유레일 글로벌 패스		유레일 셀렉트 패스
유레일 연속사용 패스	유레일 플렉시 패스
- 개시한 이후 선택한 기간 내에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패스 - 15일, 21일, 1개월, 2개월, 3개월 중원하는 사용 기간 선택	- 2개월 범위에서 원하는 날짜에 사용 가능한 패스 - 10일, 15일 중 원하는 사용 기간 선택 -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지만, 한 도시에서 오래 체류하고 이동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유리한 패스	- 유레일 패스가 통하는 23개국 중 3~5개국을 지정하여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 - 5일, 6일, 8일, 10일 중 원하는 사용 기간 선택 - 4개 이하의 국가를 단기간에 여행하거나 한 도시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이동횟수가 적은 여행자에게 알맞은 패스

 

다만 유레일 패스는 유럽권 내 열차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일 뿐, 좌석까지 보장해 주는 증서는 아니므로 일부 열차는 예약해야지만 이용할 수 있답니다. 유레일 패스가 있더라도 미리미리 예약하고 이용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2. 유로라인과 메가버스 이용하기
  

유로라인은 유럽 주변의 일부 국가들을 오가는 국제버스를 운행하는 버스회사들의 연합입니다. 즉 유레일패스가 기차를 이용한 패스라면 버스를 이용한 유로라인이 있는 것이죠. 국제 버스를 운행할 때 사용하는 유럽대륙 횡단 버스의 상표로 ‘유로라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실제 운행하는 유럽 각국의 버스 회사들에 따라 그 명칭이 조금 다를 수도 있답니다. 유로라인은 주로 유레일 패스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차보다 공간이 좁고 부대시설이 없는 버스인지로 조금 불편하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메가버스는 유럽뿐만 아니라 캐나다, 미국에서도 운행되고 있는 버스인데요. 3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한 이 버스의 특이사항은 바로 수요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첫 고객이 1달러에 구매를 하면 다음 고객은 2달러에 구매를 하게 되는 시스템이랍니다. 따라서 인기구간일수록 가격이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자신이 가는 경로를 확정했다면 예약을 서두를수록 더 싼 가격에 버스를 탈 수 있겠죠?

3. 저가항공 이용하기

 

 
장거리 이동 시 버스나 기차의 이동시간이 아까웠던 분들에게는 저가항공을 추천합니다! 저가항공의 가장 큰 장점은 원거리를 단시간에 이동하여 이동시간을 절약하고, 관광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티켓의 가격이 저렴한 대신 수화물의 무게에 따라 추가 요금이 매겨진답니다. 또, 공항이 주로 도시의 외곽에 있으니 도심에서 공항까지의 이동시간도 미리 계산 해 두는 것이 좋답니다.

 

지금까지 배낭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항공권과 숙박, 교통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배낭여행 준비는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노력도 많이 필요하답니다. 하지만 본인의 손으로 꼼꼼히 준비하고 떠난 여행인 만큼 여행의 설렘과 기쁨도 배로 늘어나겠죠?

 

‘여행은 시간과 돈의 여유가 있을 때 가는 것이 아니다. 여행은 가슴이 뛸 때, 힘차게 걸을 수 있을 때 떠나는 것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행 생각을 하며 가슴이 뛴다면, 낯선 여행지에서 새로운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며 힘차게 걸을 자신이 있다면 배낭을 메고 열정과 에너지 가득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