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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청춘, 내일로 어디까지 가봤니?] ② 전주부터 안동까지, 유스로거의 여행기

 

[청춘, 내일로 어디까지 가봤니?] ② 전주부터 안동까지, 유스로거의 여행기

 
[청춘, 내일로 어디까지 가봤니?] 1편에서 내일로 티켓 구매방법부터 추천 루트, 챙겨가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는데요.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고 마음의 준비까지 끝났다면 여행을 떠나봐야겠죠? 유스로거는 지난 여름, 용산에서 출발해 경상도와 전라도의 향토색 짙은 도시들을 관광하는 ‘경상도와 전라도 한 바퀴’ 코스를 다녀왔는데요. 많은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고 온 4박 5일간의 내일로 여행, 지금 함께 떠나보시죠!

 

 [청춘, 내일로 어디까지 가봤니?] ① 코스 계획 및 여행용품 준비하기 바로가기 CLICK!

 

 

내일로 1일 차, 전주

 

설레는 내일로의 시작 도시는 바로 전주! 용산에서 기차로 3시간 반 정도를 달려 전주에 도착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수많은 관광객이 복작거리고 있었답니다. 맛있는 먹거리로 핫! 한 전주인지라 고개를 돌리면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유스로거의 침샘을 자극했는데요. 거기다 전주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경치까지! 전주에 한 눈에 반해버렸답니다.
 
전동성당

 

내일로 1일 차, 전주


천주교 신자의 순교지이기도 한 전동성당은 한옥마을 초입에 위치해 찾기 쉬운데요. 붉은 벽돌을 쌓아 올린 고풍스러운 외관이 인상적인 성당이랍니다. 호남 지방의 서양식 근대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건물이기도 하죠. 화려하고 예쁜 전동성당 앞은 수많은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기 때문에, 나만 나온 독사진을 건지기가 매우 힘들답니다. 한적한 전동성당의 운치도 즐기고, 예쁜 독사진도 찍고 싶다면 관광객이 많이 없는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경기전

 

내일로 1일 차, 전주


전동성당에서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서양식 성당 건물과는 반전되는 분위기의 경기전이 나타납니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보관한 곳인데요. 어진 외에도 경기전 안의 건물과 정원이 예뻐서 구경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랍니다.

 

전주한옥마을

 

내일로 1일 차, 전주

 
전주한옥마을은 1977년 한옥마을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각종 고택뿐만 아니라 중요 문화재, 각종 문화체험공간이 어우러져 많은 볼거리를 자랑하고 있는 전주의 대표 관광 명소입니다. 한옥마을을 감상하는 포인트는 목표를 정해둘 것 없이 골목 구석구석을 다녀보는 것인데요. 골목마다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살아있어 한가롭게 걷기 좋답니다. 낮과 해 질 녘, 밤의 한옥 골목 분위기가 모두 다르니 시간대별로 골목을 거닐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스로거의 전주 여행 Tip!

한옥마을 ‘골목길’에 집중해보라!

 

내일로 2일 차, 순천과 여수

내일로 2일 차, 순천과 여수

 
순천만정원

 

내일로 2일 차, 순천과 여수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맞아 순천만정원이 새 단장을 했습니다. 이제 순천만과 더불어 순천을 대표하는 인기 관광지가 되었는데요. 정원에 들어서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게 되면 이곳이 왜 인기가 많은지 단박에 깨달을 수 있어요. 3만 평에 달하는 정원을 걷다 보면 사진으로 담아두지 않으면 아까울 풍경들이 많으니 꼭 카메라나 핸드폰 배터리를 충분히 채워가세요! ^^
 
순천만

 

내일로 2일 차, 순천과 여수


내일로의 성지라고 불리는 순천만! 깨끗한 갯벌과 그 위로 펼쳐진 드넓은 갈대밭, S자로 굽어지는 수로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자연경관지로 꼽힐만한 모습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조류들이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해, 운이 좋다면 흔히 볼 수 없는 새들을 구경할 수도 있답니다. 순천만에 왔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용산 전망대에 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망대에서 한눈에 보는 순천만의 경관이 환상적이기 때문이죠! 

 

유스로거의 순천 여행 Tip!

순천만정원은 동문과 서문으로 나뉘는데, 동문부터 구경하는 것이 좋아요. 서문으로 나오면 순천만까지 이어지는 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공해, 저소음으로 설계된 친환경 무인궤도차를 이용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요.

 

내일로 2일 차, 순천과 여수

 
아름다운 순천을 구경하고, 저녁 무렵 여수에 도착했습니다. 순천에서 여수는 기차로 겨우 30분 떨어진 곳에 있어 이동이 쉬웠는데요. 저녁의 여수는 바다 향기와 노을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유스로거를 반겨주었답니다.
 
돌산대교 야경

 

내일로 2일 차, 순천과 여수


이곳은 여수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 중 하나인 돌산대교입니다. 밤에 켜지는 경관조명이 화려하기로 소문난 곳인데요. 가수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의 인기 덕에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그냥 바라만 보기 보다는 돌산대교 위를 직접 걸으면서 여수 밤바다를 제대로 감상해보세요. 웅장한 다리 위에서 한눈에 바라보는 밤바다의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동도

 

내일로 2일 차, 순천과 여수


날이 밝은 다음 날 아침, 여수의 오동도와 하멜 등대를 구경했습니다. 오동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작점이자 동백나무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책길입니다. 과거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오동도라고 이름이 붙었다는데 지금은 오동나무 대신 동백나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피는 꽃이니, 지금쯤 오동도를 방문하면 활짝 핀 동백꽃을 구경할 수 있어요! 선착장에서 오동도까지 ‘동백열차’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동백열차를 타면 쾌적하게 5분 정도면 오동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니 날씨와 컨디션이 따라준다면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답니다.
 
하멜 등대

 

내일로 2일 차, 순천과 여수


하멜 등대는 조선 시대 때 13년 동안 여수에 억류되었다가 탈출한 네덜란드 선원 헨드릭 하멜의 이름을 붙인 등대입니다. 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매력적인 빨간색을 자랑하는 하멜 등대는 대표적인 ‘여수 인증 장소’인데요. 많은 관광객이 이 등대 앞에서 여수에 온 것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멜 등대에서 서정적이었던 지난 밤바다와 다른 역동적인 아침 바다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내일로 2일 차, 순천과 여수

 

유스로거의 여수 여행 Tip!

여수에는 곳곳에 자전거 대여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자전거를 한 대 빌려서 오동도부터 하멜 등대까지 달려보세요! 아침이든 밤이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은 걸어 다니는 것과는 다른 짜릿한 기분을 선사할 것입니다.

 

내일로 3일차, 부산

내일로 3일차, 부산

 

다음 목적지는 부산! 여수에서는 부산으로 가는 기차가 없으니 다시 순천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순천에서 동해남부선을 타면 부전역에서 내릴 수 있어요! 부전역에서 바로 부산 지하철이 연결되므로 부산역이 아니라고 당황하지 말고 즐겁게 부산 여행을 즐기면 된답니다.
 
감천문화마을

 

내일로 3일차, 부산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은 본디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집단 거주지였습니다. 5년 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마을 미술 프로젝트로 현재의 아름다운 색감과 벽화들을 갖게 되었답니다. 하늘 전망대에 오르면 감천문화마을의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내일로 3일차, 부산

 
마음에 드는 벽화마다 사진을 찍고, 풍경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유스로거도 함께 사진을 찍은 이 어린 왕자는 감천문화마을의 인기 스타랍니다. 사막여우와 어린 왕자 사이에서 꼭 기념사진을 한 장 남겨보세요!

 

광안리 해수욕장, 수변공원

 

내일로 3일차,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은 해운대 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젊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특히 밤이 되면 화려한 경관조명을 뽐내는 광안대교를 보며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 포인트! 

 

내일로 3일차,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가장 안쪽으로 들어오면 수변공원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이 공원이 바로 관광객에게는 덜 알려졌지만, 부산 시민들에게는 인기 많은 곳이랍니다. 밤이 되면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변공원에서 볼 수 있는 더욱 아름다운 광안리의 야경은 덤! 즐거운 분위기와 야경까지 즐기며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부러울 것이 없답니다.

 

유스로거의 부산 여행 Tip!

광안리 해수욕장에 왔다면, 현지인들만 아는 ‘수변공원’에서 더 제대로 야경을 즐겨 보자!

 

내일로 4일차, 경주

 

내일로 4일차, 경주

 

누구나 한 번쯤은 수학여행 등으로 경주에 방문했겠지만, 그런 이유로 일정에서 경주를 제외하기에 경주는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성인이 되어 한적한 사찰이나 신라 시대의 문화재를 보는 것은 어릴 때와는 또 다른 영감과 생각을 준답니다.
 
불국사

 

내일로 4일차, 경주


경주 불국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입니다. 불국사 경내에는 한국 석탑 중 가장 유명한 다보탑과 석가탑이 보전되어 있으며, 불국사 내의 계단들도 각각의 의미가 있으니 이를 미리 공부하고 구경하면 더욱 의미 있는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문화재가 아니더라도 울창한 숲과 꽃나무, 연못 등이 곳곳에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안압지

 

내일로 4일차, 경주


안압지는 나라에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마다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고 전해지는 통일신라의 대표적인 정원입니다.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안압지는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밤이면 온통 금빛으로 반짝이기 때문에, 안압지만큼은 꼭 낮이 아닌 밤에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압지의 야경을 바라보며 신라 왕실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는 것 어떠신가요?
 

유스로거의 경주 여행 Tip!

첨성대와 안압지는 도로를 두고 맞은편에 위치해있습니다. 도보로 10분 정도 소요되니, 저녁 식사가 끝난 8시경에 첨성대와 안압지를 연달아 구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일로 5일 차, 안동

 

내일로 5일 차, 안동


어느덧 내일로 마지막 날. 다시 서울을 가야 했기 때문에, 안동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6시간 정도였기 때문에 시간 분배를 잘 해야 했는데요. 안동역에서 하회마을까지 이동시간만 왕복 2시간이므로, 과감하게 하회마을만 구경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하회마을에 도착하니 전주 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진짜 조선 시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한옥의 경치가 펼쳐졌습니다.
 
하회마을

 

내일로 5일 차, 안동


풍산 류씨가 무려 600여 년 동안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안동 하회마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자 전통문화가 생생하게 보존된 마을입니다. 1999년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찾은 장소이기도 하며, 201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한적한 들판과 낙동강에 둘러싸인 하회마을은 주변 경관까지 완벽한데요. 양반 마을을 뒷짐 지고 여유롭게 걷다 보면, 내가 정말 지금 조선 시대의 시간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랍니다. ‘전통 보존’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내일로 5일 차, 안동

 
하회마을에서도 중앙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면, 흰 종이가 한가득 걸려있는 큰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생소한 이 나무는 바로 ‘삼신당’인데요. 류종혜가 이 마을에 처음 들어설 때 심은 나무로, 수령이 600년이나 되는 느티나무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이 나무에 소원을 적어 매달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스로거도 소망을 하나 적어두고 왔답니다. ^^

 
별신굿 탈놀이 공연

 

내일로 5일 차,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매주 수, 금, 토, 일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별신굿 탈놀이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금요일 오후 2시에 도착했기 때문에, 탈놀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풍자와 해학의 미가 흘러넘치는 40분간의 탈춤 공연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를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유스로거의 안동 여행 Tip!

안동역에서 하회마을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배차간격이 한 시간으로, 매우 깁니다. 버스를 한 대 놓치면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로써 4박 5일 동안 총 6개의 도시를 다녔던 유스로거의 내일로 여행이 끝났습니다. 하나라도 더 눈에 담고 싶어 분주하게 돌아다녔었는데요. 살면서 내가 이렇게 기차를 많이 탈 일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여러 번 기차를 탔고, 기차 밖의 풍경을 감상했으며, 많은 곳을 둘러보며, 대한민국에 이렇게 좋은 곳이 많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순간순간이 아름답고 행복했습니다.


학점관리, 스펙 쌓기 등으로 지친 삶에 활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내일로’라는 색다른 에너지를 불어넣어 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이따금 쉬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진정한 힐링 에너지를 충전시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