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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물의 소중함을 함께 알아보는 시간, 2015 세계 물 포럼


물은 인류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 곳곳에서는 물 부족과 위생 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 문제 해결’은 21세기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이로 인하여 많은 국가들이 깨끗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답니다.


‘세계 물 포럼’은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는데요. 정부, 학계, 민간, 시민단체 등의 여러 사람이 모여 다양한 물 관련 문제들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대규모 국제회의입니다. 


2015 세계 물 포럼 명찰


세계 물 포럼은 1997년부터 3년마다 개최되고 있는데, 2015년 세계 물 포럼은 대한민국 대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유스로거는 직접 포럼에 참여하여 세계 각국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살펴보았답니다.


물의 올림픽, 세계 물 포럼

2015 세계 물 포럼 행사장 전경


2015 세계 물 포럼 행사장 전경


전시장에는 다양한 나라의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친숙한 국내 기업들이 많았답니다. 이제 물은 희소가치가 있는 경제재로 탈바꿈되고 있다고 합니다.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 확대는 수(水)처리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데요. 물 처리에는 음용수를 만드는 정수, 하수도나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 처리,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하여 담수를 만드는 담수화 공정 등이 있는데, 여기에는 다양한 화학적, 물리적, 생물학적 기술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SK그룹과 태영그룹의 합작법인 TSK 워터


세계 물 포럼은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의 다양한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는데요. 기업 부스를 돌아보던 중 때마침 SK그룹과 태영그룹의 합작법인인 TSK워터를 발견한 수 있었습니다. 담당 관계자를 만나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TSK 워터 연구개발부 김진만 부장


유스로거

세계 물포럼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김진만 부장 / TSK워터 연구개발부

세계 물 포럼은 간단하게 말해 물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정책의 흐름, 특히 물에 관한 정책에 대해서 깊은 토론을 나누고 ‘물 문제 해결’을 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세계적인 물 처리 기술을 배울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대규모 엑스포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도입되고 있는 멤브레인(분리막) 이용한 수처리 기술은 오염물질의 크기 및 특성에 따라 미세공의 크기가 다른 분리막이 사용됩니다. 이러한 분리막을 사용할 경우 약품 사용이 억제되어 2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고 수질개선 효과가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올해 세계 물 포럼에서는 이러한 첨단 기술에 대해서도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리라 생각됩니다.


유스로거

그렇다면 물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나라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김진만 부장 / TSK워터 연구개발부

우리나라의 경우 하수를 정화하여 공용수로 재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닷물을 담수로 만드는 기술 또한 타 국가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SK그룹과 태영그룹의 합작법인인 TSK워터는 공공하수처리 기술 부문 국내 1위로, 현재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 바다로 방류되던 우수와 냉각수 등 일반배수를 재이용 공정을 통해 재처리하고, 공장의 공업용수로 다시 투입하는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재이용 공정을 거치는 물은 연간 146만t 규모이며, 이는 기존 SK케미칼이 사용했던 낙동강 원수의 20%에 해당하는 매우 큰 양입니다. 또 TSK워터의 재이용 공정을 통해 우수한 수질의 재이용수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아울러 국내 사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재 동남아로의 진출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하수처리장 재활용 시설 모형


사진은 하수처리장에 미생물을 넣어 유기물을 분해한 뒤 공용수로 재활용하는 시설에 대한 모형입니다. 유스로거가 관련 전공자는 아니었지만 부장님의 설명으로 인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물 관리 기술, 첨단 ICT 분야를 만나다


2015 세계 물 포럼 프랑스 기업 전시관


우연히 지나가던 프랑스 기업 전시관에서는 와인과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었는데요. 도전 정신이 투철한 유스로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프랑스의 한 기업인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카트린 아멜 (Catherine GERMIER-HAMEL) / 프랑스 Millennium Destinations 소속


유스로거

안녕하세요, 물과 관련된 프랑스의 기업들에 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카트린 아멜 (Catherine GERMIER-HAMEL) / 프랑스 Millennium Destinations 소속

프랑스에는 세계적인 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수에즈(Suez Environnement)’, ‘베올리아(Veolia)’ 등이 그것입니다. 수에즈의 경우 주요 5개 대륙에서 9,200만 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하며, 6,500만 명에게 하수도를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물 전문기업입니다. 2014년에는 연 매출 143억 유로(약 17조 원)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물 시장의 일류기업이죠.


프랑스가 세계적인 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유럽의 환경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유럽의 토지는 석회질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물을 함부로 마실 수 없었는데요. 이 때문에 일찍이 정수 기술이 발달하였고 이로 인해 물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인식, 전문기업을 육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에즈’의 경우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물 관리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프랑스의 기업인과 인터뷰를 해 본 결과, 프랑스가 물 산업 분야의 강국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선구적인 위치에 있는 프랑스의 기업이 우리나라의 기업과 협력하려는 이유가 궁금해졌어요.


K-water 물관리종합상황실


K-water는 이번 포럼에서 ‘스마트 물 관리 이니셔티브’(Smart Water Management Initiative, SWMI) 공식 브랜드를 론칭했는데요. SWMI는 기존의 물 관리 기술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를 융합한 것입니다. 취수원부터 생산-공급-소비자-재사용까지 물 순환 전 과정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방향으로 전달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해 수자원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K-water 담당자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K-water 통합물관리팀 김승범 차장


유스로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우위를 가지는 물 기술은 어떤 것이 있나요?


김승범 차장 / K-water 통합물관리팀


방금 보셨던 종합상황실 모니터 화면처럼, K-water에서는 통합관제센터에서 전국의 물 사용량, 가뭄의 정도 등 물과 관련된 여러 가지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시간으로 적재적소에 필요한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죠.


이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ICT 기술 보유국이기 때문에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서 오는 다양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물 관리 기술과 ICT 기술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 물 포럼을 통해 우리나라의 뛰어난 기술력을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5 세계 물 포럼 행사장 전경


이번 세계 물 포럼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2만여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세계 물 산업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약 976조원 규모로 성장하리라 예측되고 있습니다. 또한 2015 세계 물 포럼에 참여한 다양한 기업들의 면모에서 물 시장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거대한 세계 물 관련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큰 역할을 수행하여, 새로운 이윤을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