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 마니아들이 듣는 음악으로만 여겨졌던 힙합! 하지만 TV프로그램 ‘SHOW ME THE MONEY’(2011년 방영)부터 ‘언프리티 랩스타’(2015년 방영)에 이르기까지 인기리에 방영되며 이제는 대중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음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요즘 대세’ 힙합이 정확히 무엇인지! 힙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만들어보는 방법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PART 1 힙합?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힙합은 대중음악의 한 장르를 일컫는 말인 동시에, 문화 전반에 걸친 흐름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힙합이란 말은 ‘엉덩이를 흔들다’는 말에서 유래했는데요. 1970년대 후반 뉴욕 할렘가에 거주하는 흑인이나 스페인계 청소년들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문화 운동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따라서 힙합은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문화'라 불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힙합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랩(Rap)’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랩이란 미국의 흑인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음악적 요소로 지금은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랩은 비트와 가사로 구성되며 멜로디보다는 리듬에 기반을 둔 보컬 기술입니다.
랩은 사회적으로 소외되어있던 흑인들이 자신들이 느끼는 사회적 박탈감과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를 특유의 비트와 가사로 만들어 즐기면서 시작하였는데, 이러한 요소는 아직까지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PART 2 힙합용어에 대해 알아보자!
올드스쿨(old school)
1980~90년대 초반 뉴욕 힙합을 크게 이끌었던 장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랩의 비중이 작으며 그 내용이 가벼운 것이 올드스쿨의 특징입니다.
뉴스쿨(new school)
90년대 이후의 힙합 장르로 사회 비판적이고 현실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여자, 마약, 돈, 자기과시 등과 관련된 가사가 많고 욕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펀치라인(punch line)
‘언어유희’의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중의적 표현을 통해 하나의 말로 다양한 뜻을 표현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라임(rhyme)
랩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로 가사를 구성할 때 각운이나 두운을 맞춰 랩에 운율을 더하는 기술입니다. 음의 고저나 강약을 이용해서도 라임을 맞출 수 있습니다.
플로우(flow)
래퍼의 개성이라고 보면 됩니다. 목소리, 속도, 발음, 스타일을 통틀어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A.K.A
‘As Known As’의 약자로서, 별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연예인들이 본명이 아닌 예명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죠.
Part 3 듣지만 말고 나만의 가사를 써 보자!
요즘은 아마추어 래퍼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힙합을 즐기기 위해 홈 레코딩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홈 레코딩이란, 말 그대로 집에서 녹음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본적으로는 녹음 프로그램과 마이크만 있어도 가능하답니다.
홈 레코딩을 할 경우 당연히 가사도 직접 작성해야겠죠? 그렇다면 힙합 가사는 과연 어떻게 써야 하는지 현재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 중인 ‘M.O.B ENTERTAINMENT’의 김근오(a.k.a Mandip) 래퍼를 만나 조언을 들어보았습니다.
유스로거
직접 힙합 가사를 쓰는 사람들을 위해 본인의 가사 쓰는 방법이나 팁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김근오(a.k.a Mandip) / M.O.B ENTERTAINMENT
가사를 쓰는 방법이 정석처럼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제가 직접 가사를 쓸 때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게 쓰고 싶은 내용을 에세이 쓰듯 쭉 씁니다.
두 번째, 작성한 내용을 마디 수에 맞게 가사화 합니다.
세 번째, 가사화 과정에서 구성한 라임과 가사를 비트의 박자에 맞게 배치합니다.
처음부터 가사를 쓰려고 하는 것보다,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생각해서 가사로 표현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 의미 깊은 가사를 쓰는 좋은 방법입니다.
유스로거
그렇다면 가사화 과정에서 라임은 어떻게 구성하는 좋을까요?
김근오(a.k.a Mandip) / M.O.B ENTERTAINMENT
라임은 랩에서 중요한 요소여서 많은 래퍼가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라임노트’라는 것을 작성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단어 중에서 운에도 맞고 가사 내용과도 맞는 단어를 찾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는데요. 저도 자주 사용하는 라임 구성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라임을 맞출 메인 단어 하나를 정합니다. 그리고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타하’의 자음을 쭉 적습니다. 그리고 메인 단어의 모음에 맞게 하나하나 자음을 대입하면서 단어를 떠올리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가사 쓰는 방법에 대해 팁을 들어 보았는데요. 그렇다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유스로거가 직접 가사를 써보겠습니다. 유스로거의 경우 주제를 ‘부모님에 대한 감사’라고 정한 후, 생각나는 내용을 에세이 형식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주제 : 부모님에 대한 감사
나는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대학 생활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잊고 사는 것 같다. 부모님은 나를 걱정 해주신다. 특히 어머니는 항상 내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아버지는 과묵하다. 하지만 학교 선생님이신 아버지는 우리 가정을 위해 힘들어도 티 내지 않고 열심히 일하신다. 정규 수업 외에도 보충 수업까지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시는 아버지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어머니와 아버지 덕분에 나는 큰 탈 없이 잘 자란 것 같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부족함 없이 지냈다. 매일 집으로 가면 어머니께서 직접 차려주신 밥상을 마주할 때마다 부모님이 날 정말 아껴주신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요즘,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건강이 안 좋아지신 점이 마음에 걸린다. 가끔은 불안하기도 하다. 대학 생활을 한다는 핑계로 타지에서 지내면서 부모님을 잘 챙겨 드리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더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위에 적은 에세이 내용을 기반으로 비트를 들으며 박자와 마디에 맞게 가사화 해보았습니다.
언제부터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지 아마, 부모님에 대한 '감사'
당신은 내 걱정과 함께 매일 밤 눈을 감아, 베갯잇엔 당신의 눈물 자욱만 남아
따뜻한 밥상을 내주시던 어머니, 피땀 흘려 남 가르쳐 돈 벌어오는 아버지
그 틈에서 자란 온실 속의 화초 어머님은 날 가졌을 때의 산통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해 절대로 더 이상 막살지 않아 내 멋대로
부모님은 다해주려고 하지 내 뜻대로 이제는 살 거야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않게 부모님이 갑자기 니 곁을 떠나기 전에) X4
Part 4 힙합의 구성요소인 비트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비트는 작곡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들어지며 다양한 장비들이 작곡에 사용됩니다. 비트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M.O.B ENTERTAINMENT’의 김승환(a.k.a Tunedra) 프로듀서의 작업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Part 5 직접 작사한 가사로 녹음을 해보자!
유스로거가 직접 작성한 가사로 ‘M.O.B ENTERTAINMENT’의 녹음실에서 힙합 음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담은 음악! 함께 감상하시죠!
유스로거는 비록 전문가가 디렉팅을 조금 해주었지만, 전문 장비가 없더라도 컴퓨터와 마이크만 있다면 여러분도 집에서 손쉽게 녹음을 할 수 있답니다. 평소 힙합 음악을 즐겨 듣는다면, 혹은 이 글을 통해 힙합 음악에 대해 흥미가 생기셨다면 자신만의 힙합 음악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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