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그리고 ‘세계 여행’! 말로만 들어도 신이 나는 단어들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단어를 합친 ‘세계의 이색 축제’는 어떤가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들뜨는데요. 세계에는 현지인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축제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축제들은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고, 그 지역에는 경제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데요. 유스로거가 각 계절에 즐길 수 있는 세계의 이색 축제를 소개하겠습니다.
싱그러운 봄, 꽃과 나무와 함께하는 축제
1. 캐나다 - 오타와 튤립축제
‘튤립’ 하면 어떤 나라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이 네덜란드를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튤립축제는 네덜란드가 아닌 캐나다에서 열린답니다.
오타와 튤립축제는 1953년에 처음 열린 이래로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율리아나 공주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전쟁의 포화를 피해 캐나다 오타와에 머물렀는데요. 전쟁이 끝난 후 감사의 의미로 10만 송이의 튤립을 오타와 시에 선물한 것을 계기로 튤립축제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축제가 열리는 매년 5월이 되면 도시 곳곳에서 활짝 핀 튤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약 300만 송이 이상의 튤립이 꽃을 피운다고 하네요. 축제 기간 중 열리는 불꽃놀이 또한 튤립축제의 명물로 날짜를 맞추어 방문하면 멋진 불꽃놀이를 볼 수 있겠죠?
2. 뉴질랜드 - 애로타운 가을축제
우리나라에서 봄꽃이 피어날 때, 뉴질랜드에서는 색색의 단풍이 물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가을축제가 열리는 뉴질랜드의 애로타운(Arrow Town)은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19세기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고풍스러운 마을이라고 하는데요. 고풍스러운 애로타운만의 느낌과 단풍이라니, 어쩐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또한, 다양한 공연과 퍼레이드가 진행된다고 하니 아름다운 단풍도 즐기고 축제 분위기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무더운 여름, 공연을 보며 더위를 잊어요!
1. 스코틀랜드 -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매년 여름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의 길거리에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프린지 페스티벌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공연단체들 때문인데요. 프린지 페스티벌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쟁의 상처를 예술로 치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프린지(Fringe)는 주변부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1947년 여덟 명의 배우들이 공터에서 무허가로 공연한 것이 프린지 페스티벌의 시작이었는데요. 이후 다양한 분야의 공연단체들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가 되었습니다.
프린지 페스티벌 동안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공연이 있으니, 바로 에든버러 성에서 열리는 ‘밀리터리 타투’ 공연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군악대가 참가하여 펼치는 군악제인데요. 전통 복장 킬트를 입고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군인들을 볼 기회이니,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다면 놓치지 마세요.
2. 벨기에 - 투모로우랜드
일렉트로닉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주목! 매년 여름 벨기에에서는 세계 최대의 일렉트로닉 음악 축제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가 열립니다. 세계 최고 DJ들의 공연을 라이브로 들을 기회이니 일렉트로닉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꿈의 축제가 아닐까요?
2005년부터 개최된 이 축제는 아주 독특한 세트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동화 속 세계를 콘셉트로 한 세트장인데요. 이와 함께 공연장에 가득 들어선 텐트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더해준다고 합니다. 매년 세계에서 18만 명이 참가한다는 투모로우랜드! 여러분도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일렉트로닉 음악의 세계에 빠져보세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알코올로 분위기를 더해봐요
1. 독일 - 뮌헨 옥토버페스트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독일에 맥주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와인이 있습니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방에서 초가을에 수확한 포도주로 만든 레드 와인인데요. 보졸레 누보 축제는 19세기에 10월 마지막 일요일마다 노동자들이 모여 그해 생산된 포도주를 시음하고 수확을 자축하던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 프랑스 보졸레 지방의 포도밭 풍경
특히 보졸레 누보는 과일 향이 풍부하여 와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마실 수 있게 만들어 와인의 대중화를 도모하기도 한 축제입니다. 또한, 보졸레 지방에서는 보졸레 누보 외에도 다양한 와인이 생산된다고 하니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볼 만한 축제인 것 같습니다.
새하얀 눈과 함께하는 낭만 여행
1. 일본 - 삿포로 눈축제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삿포로 눈축제는 브라질의 삼바,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꼽힙니다. 또, 중국 하얼빈의 빙등제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눈축제이기도 한데요. 1950년 삿포로의 학생들이 공원에서 눈 조각을 만든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 위키백과>
특히 삿포로를 가로지르는 오도리 공원에는 아름다운 얼음 조각들이 펼쳐지고, 밤에는 조명까지 더해져 멋진 야경을 연출한다고 합니다. 사진만 봐도 낭만적인 분위기에 젖어드는 것 같네요. ^^
2. 스위스 - 그린델발트 세계눈축제
스위스의 그린델발트는 자연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풍경 외에도 그린델발트를 유명하게 만들어 준 것이 있으니 바로 세계눈축제입니다. 1933년 일본의 조각가가 하이디 얼음 조각을 만든 것이 시초가 되어 지금의 규모로 발전했다고 하는데요. 축제 기간 그린델발트 마을 중앙에 있는 아이스링크 위에는 다양한 눈 조각들이 전시됩니다.
<이미지 출처 - 그린델발트 세계눈축제 홈페이지>
이 축제의 특징은 얼음 조각을 만드는 과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된다는 점입니다. 관람객들은 직접 눈으로 얼음 조각이 완성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고, 예술가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전시된 조각은 폐막식 때 심사단의 평가를 받습니다. 2012년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참가한 화천군팀이 풍물놀이를 표현한 조각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수상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각 계절에 열리는 세계의 이색 축제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축제는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이어져 온 개념 중 하나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자연의 변화, 농경과 추수를 기념하는 행사였는데요. 현대에 와서는 그 의미가 조금 변하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의 문화 자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축제는 지역 문화를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행의 목적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라면, 가장 효과적인 여행은 바로 그 지역의 축제에 참여하는 것 아닐까요? 뜻깊은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혹은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위에 소개한 축제들을 눈여겨 봐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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