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인사이드

이미지로 기억되는 도시, 이제는 ‘도시 아이덴티티’의 시대!


파리에는 ‘에펠탑’, 뉴욕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있듯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에는 각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 건축물은 도시의 이미지와 느낌을 표현하는 ‘아이덴티티’로서 ‘또 하나의 도시’가 되기도 하죠. 오늘은 전 세계인들에게 도시의 이미지를 기억시키는 ‘도시 아이덴티티’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도시 아이덴티티란 무엇인가?


아이덴티티는 대상의 가치, 이념, 특징들을 함축적으로 상징화하여 각인시키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고유의 특징을 잘 전달하며,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나갈 수 있습니다.


도시 아이덴티티란 브랜드, 상품 상징화의 개념을 도시에 도입한 것으로 그 도시만의 이미지와 느낌, 특색을 하나의 상징으로 일관성 있게 표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유의 여신상


그렇다면 왜 도시 아이덴티티가 필요할까요? 도시 아이덴티티는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시키고, 새롭고 참신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 거주민에게는 자부심을, 관광객에게는 특색 있는 도시로 기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데요. 이를 통해 지역 홍보 및 투자, 관광객 유치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외의 성공적인 도시 아이덴티티 사례


지금까지 도시 아이덴티티란 무엇인지와 그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국외의 다양한 도시 아이덴티티를 소개하겠습니다.


1. 코펜하겐 - COPENHAGEN


코펜하겐 - COPENhagen

<이미지 출처 - COPENHAGEN 공식 홈페이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도시 명칭에 ‘Open’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점을 이용해 도시 아이덴티티를 확립했습니다. 디자인 요소로는 병뚜껑 모양을 활용했고요.


코펜하겐 - COPENhagen

<이미지 출처 - COPENHAGEN 홈페이지>


코펜하겐은 ‘Open’ 부분의 병뚜껑 모양을 여러 디자인과 색상을 혼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고의 색과 디자인을 카테고리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이 특징으로,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는 원하는 색상과 이미지로 코펜하겐의 아이덴티티를 직접 디자인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로고의 슬로건처럼 정말 모두에게 열려있는 도시 같네요.


2. 멜버른 - CITY OF MELBOURNE


멜버른 - CITY OF MELBOURNE

<이미지 출처 - 플리커>


다음은 M의 화려한 변신! 호주의 멜버른입니다. 코펜하겐이 ‘Open’이라는 단어를 활용했다면 멜버른은 알파벳 M을 이용해 도시 이미지에 유연함을 부여했습니다. 도시 이름의 앞글자만을 사용하여 직선과 레이아웃, 패턴 등을 무한대로 응용하여 사용하고 있는데요. 유연하고 다양한 동시에 심플한 멋도 놓치지 않는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멜버른 - CITY OF MELBOURNE

<이미지 출처 - 플리커>


위 사진은 실제로 도시 곳곳에 적용된 모습입니다. 단순한 로고 그 이상을 넘어, 하나의 일관된 아이덴티티를 만듦으로써 ‘M’이라는 글자 하나만으로도 멜버른이 가지고 있는 다채로움, 활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도시 아이덴티티의 비밀! 바로 유연함에 있다


많은 도시 아이덴티티가 있지만 가장 성공적이며 기억에 남는 것으로 꼽히는 두 도시, 코펜하겐과 멜버른의 사례를 보여드렸습니다. 이 두 도시의 아이덴티티 정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유연함입니다.


구글 메인

<2014년 광복절 로고, 이미지 출처 - 구글 사이트 캡쳐>


유연한 아이덴티티의 대표적인 예로 구글을 들 수 있습니다. 창의적인 집단이 만드는 검색엔진이라는 컨셉에 맞춰, 자사의 로고 디자인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것으로 유명하죠. 구글은 각국의 국경일이나 명절, 명사의 탄생일 등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에 맞춰 로고를 재치 있게 바꾸고 있는데요. 보는 이들의 공감을 얻는 하나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아이덴티티의 유연함이란 상황과 장소, 환경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것을 말합니다. 기업의 로고 뿐만 아니라 도시 또한 특색을 살리면서도 무한한 변화를 통해 어느 곳에나 어울리게 사용될 수 있는 유연한 아이덴티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멜버른과 코펜하겐은 이런 점에서 볼 때 도시 아이덴티티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서울시청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 부산시청 홈페이지>


지금까지 국외의 도시 아이덴티티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도시 아이덴티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위 이미지는 현재 우리나라 도시의 로고들입니다. 도시 곳곳에 배치되어 우리 눈에 익숙하지만, ‘과연 이 로고가 관광객들의 기억에도 남아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데요. 


도시가 가지는 다양한 이미지를 함축해서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하며, 간결하여 기억하기 쉬운 도시 아이덴티티가 바로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 어느 곳에나 적용하기 좋은 유연함도 갖고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러한 전략을 잘 반영하여 우리나라에서도 특색 있는 도시 아이덴티티가 나오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