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5년도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올해는 유난히도 자동차 업계에 굵직한 일들이 이슈가 되면서 자동차에 관심 없는 분들도 잘 알 정도였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한 해를 돌아보는 의미에서 2015년 자동차 트렌드를 세 가지로 나누어 정리해보고, 다가올 2016년 자동차 업계 전망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15년 자동차 트렌드
① 일촉즉발의 연속! 독일 자동차 명가의 디젤 게이트 사건
고효율,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던 독일의 자동차 명가, 폭스바겐 그룹이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이며 그야말로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가장 모범이 되는 회사이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했기에 그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는데요. 특히 미국에서는 디젤 차량의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클린 디젤’이라는 광고 문구까지 내세웠던 터라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죠.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조사에 따르면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통과한 테스트 때와는 달리, 실제 주행 중엔 기준치보다 최대 40배나 높은 질소산화물을 내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그룹의 주가는 폭락했고, 벌금은 전 세계적으로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특히 차량의 소유주들이 만족할 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죠.
이번 사건의 여파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폭스바겐 차량의 인기도 한풀 꺾인 상태인데요. 무엇보다 지금 폭스바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판매보다 브랜드의 이미지 회복이 아닐까 합니다.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명차의 자존심이 어떤 방식으로 회복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② 진가를 인정받는 ‘수입산’ 국산차
자동차의 완성도와 상품성이 검증된다면 생산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죠. 최근 국산차 시장에 트렌드로 자리 잡은 수입산 국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운데요.
수입산 국산차는 엄밀히 말하면 해외 브랜드지만 국내에서 조립, 생산하는 국산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013년 말 출시된 르노삼성 QM3, 2015년 9월 출시된 쉐보레 임팔라 등이 대표적인 수입산 국산차인데요. 두 차량 모두 경쟁 차종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장점을 갖추고 있어 현재로서는 이 차들을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때는 수입산 국산차의 수가 많지 않을뿐더러 가격적인 면에서나 한국 소비자에게 어필할 만한 점이 없었던 게 사실인데요. 이제는 자동차의 높은 완성도, 상품성과 가격 등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만 한 요소를 갖춤으로써 수입산 국산차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죠.
③ 한국형 고급차 브랜드 탄생
2015년 11월 한국형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탄생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는 고급차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브랜드로 도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 혼다의 어큐라와 비슷한 맥락인데요. 새 브랜드 출범으로 독일, 일본 등의 고급차가 즐비한 해외 시장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셈이죠.
또한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하는 한편 EQ900(내수 판매명)이라는 이름의 신형 에쿠스도 오는 12월 중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칠 예정인데요. 구매층이 만족할 만한 마케팅은 물론 글로벌 판로 확장을 위한 마케팅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죠. 한국형 고급차 브랜드가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펼칠지 더욱 주목됩니다.
2016년 전망
① 독일차 전성시대를 위협하는 추격자들
2015년 한국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가 강세였습니다. 그러나 배출가스 논란으로 한국 수입차 시장의 흐름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한국 수입차 판매 순위 4위에 프랑스차 ‘푸조(PEUGEOT)’가 랭크된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라 할 수 있죠.
푸조의 갑작스러운 인기도 놀랍지만, 일본차의 공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새롭게 출시된 렉서스 뉴 ES, 포드 익스플로러, 도요타 캠리, 재규어 XE 등이 꾸준한 판매량 증가를 보이고 있는데요. 언급된 차들을 하나의 공통점으로 묶을 수는 없겠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차량이라는 거죠.
디젤 엔진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터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가솔린 엔진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일까요? 내년에는 이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② 치열한 경쟁의 시작, 국산 중형차 시장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독주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2015년 국산 중형차 시장. 하지만 2016년엔 이 흐름이 조금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바로 내년 상반기 중 르노삼성의 SM5 후속 차종인 르노 탈리스만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때문에 내년 초에는 국산 중형차 시장을 탈환하기 위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세 제조사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새롭게 공개된 쉐보레 신형 말리부 역시 곧 이 대열에 합류하며 2016년 상반기 국내 중형차 시장을 뜨겁게 데울 전망인데요. 코앞으로 다가온 중형 세단의 대접전이 벌써 기대가 됩니다.
③ 수입차 사고 시엔 국산차 렌터카만 제공
최근 금융위원회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고가 차량의 자차 보험료는 3%~15%까지 오르고 고가 차량의 수리 기간 중 이용하는 렌터카는 동종 차량에서 동급 최저가 차량(국산차)으로 바뀌며, 자차 사고에 대한 미수선 제도가 폐지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지적하는 문제는 자동차 값이 비싼 경우 보험료를 추가로 내야 하는 것과 사고가 발생했을 땐 무조건 국산차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자동차 보험 사기를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는 하지만 개선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입니다. 소수의 만족보다는 다수의 만족을 고려한 체계적이고 이성적인 보험 개편안의 구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2015년 자동차 트렌드 결산과 함께 2016년 자동차 트렌드를 전망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년에는 자동차 업계에 어떤 또 다른 변화가 몰려올지 벌써 궁금해지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동차를 타는 여러분의 안전이죠! 늘 안전하고 즐거운 Car Life 되시길 바랍니다.
※ 위 내용은 전문 필진의 의견으로 SK에너지의 입장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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