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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여름에 한 번씩 꼭 걸리는 질병과 여름철 건강 관리법!



본격적으로 무더위와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설레는 여행 계획을 세우고 계신 분들 많을 텐데요. 여름은 30℃를 웃도는 후덥지근한 날씨와 높은 습도로 인해 세균과 바이러스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입니다.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요.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질병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식중독과 예방법


1) 식중독이란?

여름철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식중독은 세균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은 후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인데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이 대표적으로 식중독을 발병시키는 세균입니다. 균의 종류에 따라 음식을 먹은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1시간~48시간까지 걸릴 수 있으며 위장관 증상 외에 피부 발진, 고열이 동반될 수 있는데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충분히 나을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탈수 현상이 나타나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식중독 예방법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세균이 쉽게 번식하므로 음식 섭취를 가장 주의해야 하는데요. 가급적 먹을 만큼만 조리해 모두 먹도록 하고 음식이 남았다면 4℃ 이하로 냉장 보관합니다. 조리 식품은 7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익혀 먹고, 균이 만들어낸 독소는 열로 쉽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익힌 음식도 먹기 전에 상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요. 음식 관리 외에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주방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냉장고 문과 손잡이, 내부 틈새도 자주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 기상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발표한 식중독 지수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식중독 지수는 온도와 미생물 증식 기간의 관계를 고려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을 나타낸 수치로 위험(95 이상), 경고(70~95), 주의(35~70), 관심(35미만) 4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장마철 평균 식중독 지수는 35~50으로 음식을 조리한 뒤 6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하며, 50~85면 조리 시간 4시간 이내에, 85 이상이면 조리 즉시 음식을 먹어야 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 유행성 결막염


1) 유행성 결막염이란?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 다녀온 후 눈이 충혈되거나 눈꺼풀이 붓고 눈곱이 낀다면 유행성 결막염일 가능성이 큽니다.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유행성 각결막염, 인두 결막염, 급성출혈 결막염 세 가지가 있는데요. 여름에는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이 가장 흔하게 발병하며,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과의 신체 접촉이나 수영장 물과 같은 매개물을 통해 전염됩니다.


주로 충혈과 눈곱, 눈물, 눈의 이물감, 눈꺼풀이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나며, 전염성이 강하므로 가족들과 수건을 따로 사용하고 눈을 비비는 행위를 피해야 하는데요. 유행성 결막염은 눈 질환 중에서는 가벼운 질병이지만 오래 방치하면 각막 손상이나 각막염으로 이어져 시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안과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유행성 결막염 예방법

전염으로 인해 발병하는 질병인 만큼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데요. 평소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수영장에 가야 한다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물 안경을 착용하고 수영 후에는 식염수로 눈을 헹궈주세요. 만약 가족이나 지인 중 유행성 결막염 환자가 있다면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고 세균이 전염될 수 있는 수건, 비누, 화장품 등의 개인 소지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장염


1) 장염이란?

장염이란 주로 대장에 발생한 염증으로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식중독과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데요. 장염은 식중독을 비롯해 인공적인 화학물에 의해 장염 증세가 나타나는 화학성 식중독, 바이러스가 주원인인 바이러스성 장염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원인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장염에 걸리면 위의 기능이 함께 떨어져 구토와 같은 위, 식도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장염은 심한 경우를 제외하곤 항생제를 먹지 않아도 1주일 내에 회복되며, 장염에 걸렸을 땐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탈수를 방지하고 자극적인 음식물 섭취는 피해주는 것이 현명합니다.





2) 장염 예방법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날 음식은 삼가고 음식을 오랜 시간 충분히 익혀서 먹으며, 남은 음식을 장기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요. 또 차가운 음료를 자주 마시면 체내 저항력을 떨어뜨려 장염에 걸릴 확률이 높으니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취침 시 덥다고 이불을 덮지 않으면 새벽의 찬 공기가 복부를 자극하여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복부는 이불로 덮어주도록 하세요.





4. 냉방병


1) 냉방병이란?

냉방병으로 불리는 여름 감기는 더위 때문에 에어컨을 과다하게 사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보통 콧물이나 기침 등의 가벼운 감기 증상이 생기고 몸이 쉽게 나른해지며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외에 두통이나 소화불량, 손발이 붓거나 이유 없이 몸이 무거워지는 경우에도 냉방병을 의심할 수 있는데요.


냉방병의 주원인은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이 때문입니다. 주변 온도가 급격히 달라지면 우리 몸은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체온을 조절하게 되는데요. 이때 체온 조절 횟수가 많아질수록 몸이 쉽게 지쳐 냉방병에 걸릴 수 있고, 짧거나 얇은 옷을 입은 상태에서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면 체온이 더욱 급격하게 떨어져 냉방병이 발병할 확률을 높이게 됩니다.





2) 냉방병 예방법

냉방병은 몸이 약해지거나 기운이 떨어졌을 때 쉽게 걸리므로 일정한 수면 시간 및 식사 시간, 꾸준한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을 통한 체력관리가 필요합니다. 에어컨을 작동할 경우에는 실내외 온도 차가 크지 않도록 외부 기온보다 3~5℃ 낮게 설정해주세요. 바깥에서 에어컨이 켜진 실내로 들어갈 때는 긴 소매 옷을 입어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을 피하시기 바랍니다. 실내에서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체온을 유지해주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된답니다.





5. 뇌수막염


1) 뇌수막염이란?

자칫 여름 감기로 오해하기 쉬운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인데요. 기온이 높아지는 5월에서 8월까지 많이 발생하며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과 극심한 두통, 구토 등이 있습니다. 뇌수막염은 크게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나뉘는데 전체 뇌수막염의 90%를 차지하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 바이러스가 뇌척수액으로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보통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됩니다.


그러나 나머지 10%를 차지하는 세균성 뇌수막염은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수막구균, 대장균과 같은 세균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건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 확인해야 하는데요. 12~18개월 이하의 영아들은 특정 증상 없이 열만 나고 보채기만 하므로 고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뇌수막염 예방법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렴구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수막구균 예방 접종을 하면 되는데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다른 바이러스성 질환처럼 손을 자주 씻고 귀가 후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 위생을 강화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방법입니다.



여름철 급증하는 각종 질병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입니다. 따라서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위생 관리인데요. 귀가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도록 하고 음식이나 집안에 바이러스와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