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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설 상차림과 한복 입기~ 세배 드리는 법까지!

설 상차림


대한민국 최대의 명절, 설이 어느덧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짧지만은 않은 연휴기간이 훌쩍 흘러가버리곤 하는데요. 이러한 설날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설날 상차림’은 여러 주부들의 고민거리이기도 합니다. 설 상차림은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의 가짓수가 많고 손이 많이 간다는 점뿐 아니라, 홍동백서, 조율이시 등 매년 명절마다 음식을 차려도 익숙해지지 않는 여러 ‘설 상차림 차례상 차리기 법칙’ 때문인데요. SK에너지 블로그에서는 색지를 이용한 이미지를 통해, 이토록 복잡한 설 상차림 법칙을 보다 쉽고 귀엽게(!)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설 상차림의 일곱 가지 원칙과 다섯 개의 열 맞추기 그리고 한복 입는 법에서 세배 드리는 법까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설 상차림부터 시작할까요?


상차림


설 상차림은 기본적으로 가가례(家家禮)에 따릅니다. 지역에 따라, 그리고 집안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지역과 집안을 떠나 몇 가지 기본 사항들은 공통적인데요. 설 상차림 원칙인 ‘5열 7원칙’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설 상차림 일곱 가지 원칙


설 구정 상차림

 

좌포우혜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차례 상차림


어동육서 어류는 동쪽, 육류는 서쪽

   


설날 상차림


동두미서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구정 상차림


조율이시 대추-밤-배-감의 순서

 


설날 음식 놓는 순서


생동숙서 날것은 동쪽, 익힌 나물은 서쪽

 


설 상차림


좌반우갱 밥(떡국)은 왼쪽, 국은 오른쪽



차례상을 이루는 5개의 열


설 상차림은 총 5열이 기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주(제사의 주장)와 가장 멀리 있는 곳을 1열로, 아래로 내려올수록 2열, 3열이 됩니다.

 

차례보내기


1열에는 술잔과 떡국을 놓습니다. 수저와 대접은 중간 부분에 놓습니다.

 


차례지내기


2열에는 ‘어동육서’에 따라 육적(고기구이)-소적(채소구이)-어적(생선구이)를 놓고 고물이 있는 떡을 놓습니다. 이 때 생선은 ‘동두서미’ 원칙에 따라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왼쪽으로 두어야 합니다.

 


차례 방법


3열에는 탕류를 놓습니다. 탕의 개수는 1,3,5와 같은 홀수로 맞추어야 하는데, 보통 육탕(고기탕)-소탕(두부,채소탕)-어탕(어류탕) 순으로 놓습니다.

 


차례 순서


4열에는 반찬을 놓는 줄로, ‘좌포우혜’ 원칙에 따라 상 왼쪽 끝에는 포(생선포)를 놓고, 나물, 간장, 김치를 순서대로 올리며 오른쪽 끝에는 식혜(또는 수정과)를 둡니다. 이 때, 김치는 반드시 희게 담근 나박김치만을 올립니다.

 


차례 음식 순서


5열에는 과일을 반드시 홀수로 올리고, 때에 따라 과자류를 둡니다. ‘홍동백서’ 원칙에 따라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서 놓습니다. 또, ‘조율이시’ 원칙에 맞추어 왼쪽부터 대추-밤-배-감 순으로 올립니다.


지금까지 설 상차림의 기본적인 법칙을 알아 보았는데요. 이 외에도 설 상차림에서 유의할 점은, 복숭아와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든 것은 쓰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고춧가루와 마늘양념을 하지 말아야 하는 점, 잉어처럼 비늘이 있는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한복 입기, 세배 드리기


설날 하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단연 한복입니다. 지금은 한복을 많이 입지 않고, 양복을 입고 고향집을 찾아 뵙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인 설을 지내는 만큼 우리나라의 전통의상인 한복 입는 법을 소개합니다.



한복은 그 아름다움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의 전통 복장입니다. 직선과 곡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고유의 미를 뽐내는 우리나라의 한복은 무려 1600년간 이어진 전통이라고 합니다. 한복은 기본적으로 치마, 저고리, 바지, 저고리, 두루마기에 조끼, 마고자가 포함되어 있는데, 조끼와 마고자는 조선 후기 개화기 때에 생긴 옷으로 저고리 위에 덧입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자 한복 입는 법


먼저 속바지, 버선, 속치마 순으로 입습니다. 이후 겉치마를 입는데, 이 때 겉치마 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하며 앞쪽이 들리지 않게 앞으로 당겨 입습니다. 겉치마를 입은 후에는 속저고리와 겉저고리를 입는데, 저고리를 입을 때에는 저고리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앞으로 당겨서 입어야 합니다. 이후 저고리 고름을 매어 줍니다.



남자 한복 입는 법


바지는 큰 폭이 오른쪽으로, 작은 폭이 왼쪽으로 가게 입은 후 허리띠로 허리를 잡아맵니다. 이 때 허리띠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여며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바짓부리를 대님으로 매어 줍니다. 그 후 조끼와 마고자를 입으며, 외출 시에는 두루마기를 입습니다.



세배 드리는 법


한복을 곱게 차려 입었다면 세배를 드려야겠죠? 세배는 정월 초하룻날에 하는 새해의 첫인사로, 설 차례를 지낸 뒤 아랫사람이 윗사람께 드리는 인사입니다.


세배하는 법

 

남자 세배하는 법!


① 공수한 자세로 선다. 

②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손을 벌리지 않는다)

③ 왼쪽 무릎을 먼저 꿇는다. 

④ 오른쪽 무릎을 왼쪽과 가지런히 꿇는다. 

⑤ 왼발을 아래로 오른발을 위가 되도록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⑥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조아린다(이때 엉덩이가 들리면 안된다.)

⑦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뗀다. 

⑧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⑨ 공수한 손을 바닥에서 떼어 오른쪽 무릎 위에 얹는다.


 

세배 방법


여자 세배하는 법!


① 공수한 손을 풀어 양 옆으로 자연스럽게 내린다. 

② 왼쪽 무릎을 먼저 꿇는다. 

③ 오른쪽 무릎을 왼쪽과 가지런히 꿇는다. 

④ 오른발이 아래로 왼발이 위로 가게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⑤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여 모아서 손끝이 밖(양 옆)을 향하게 무릎과 가지런히 바닥에 댄다(엄지를 벌리지 않는다.)

⑥ 윗몸을 반쯤(45°) 앞으로 숙이며 손바닥을 바닥에 댄다

(이때 엉덩이가 들리지 않아야 하며, 어깨가 들려 목이 묻히지 않도록 팔꿈치를 약간 굽히는 것이 좋다.)

⑦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키며 손바닥을 바닥에서 뗀다. 

⑧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며 손끝을 바닥에서 뗀다. 

⑨ 일어나면서 왼쪽 발을 오른쪽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⑩ 공수하고 원자세로 돌아간다.


지금까지 설날 특집으로, 설 상차림과 한복 입기, 세배 드리는 법까지 알아 보았습니다. 자칫하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일 수 있는 전통 예절이지만, 우리 것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켜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스로거도 전통 의상을 입고 인사드릴게요~



SK에너지 블로그 독자 여러분~! 모두들 즐겁고 풍족한 명절 보내세요!!



권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