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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설날 민속놀이, 어디까지 즐기셨나요?

설날 민속놀이


안녕하세요~ SK에너지 유스로거 정지석이라고 합니다. 모두 새해 설날 잘 보내셨나요?


전통 민속놀이


저는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함께 설음식도 많이 먹고 덕담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족들과 설날 당일에 민속놀이를 즐기기 위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을 방문했습니다.


전통놀이

  

민속촌 입구에서 전통 캐릭터 탈인형인 복도령과 복아씨가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우리를 맞아주었고, 그 옆에서는 2013년 계사년 새해 복을 비는 부적들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운수대통 부적을 골랐고, 이른 시간임에도 운수대통 부적은 금방 소진되었습니다! 직장인들은 '야근을 방지하는 부적'을 많이 고르더군요! 저는 뱀띠라서 2013년 달력까지 받았습니다^^ 

 

소원 바위


마을 입구로 들어서니 이렇게 소원성취 바위와 장승이 서 있었습니다. 새끼줄에 소원종이를 묶어 놓으면 한 해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하네요! 저도 가족들과 함께 저 소원바위에 이번 한 해 동안 바라는 소원들을 적어서 묶어 보았답니다! 


소원 바위 소원지


제 소원을 비롯하여 여기에 붙은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SK에너지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여러분들도 한번 소원을 빌어 보시는 게 어떨까요? ^^


농악 놀이


소원을 빌고 나니 흥겨운 농악놀이 소리가 들렸습니다. 농악놀이는 모내기하는 봄의 들녘이나 벼 베기를 하던 가을뿐만 아니라 설과 같은 명절에도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겼다고 합니다.


농악 놀이 사물놀이


사물놀이인 꽹과리와 징·북·장구 등의 타악기가 중심이 되며, 태평소와 나발 등의 관악기가 곁들여지는 농악은 춤과 노래로 흥을 돋우고 있었습니다.  

 농악 타악기 관안기


흥겨운 농악놀이 가락을 듣고 있으면 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저도 모르게 놀이와 동화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친근하게 다가오는 민속놀이 중 하나라는 것을 몸소 체험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설날 하면 투호와 윷놀이를 빼먹을 수 없겠죠?  


투호 놀이


투호는 일정한 거리에 병을 놓고 편을 갈라 병 속에 화살을 던져 넣는 놀이인데, 중국 한나라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당나라 때에는 손님 접대의 수단이었고 왕실이나 귀족의 놀이로 발달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 유교의식 확산과 더불어 유교적 예법을 익히는 수단으로, 왕실은 물론이고 양반이나 사족 층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저 또한 직접 가족들과 함께 투호를 던지면서 즐기니 마치 왕실의 귀족층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매일 컴퓨터 게임만 하던 사촌 동생들도 투호를 직접 해보니 더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윷놀이 전통


윷놀이는 설날의 대표 민속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 윷이라는 놀이도구를 사용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려 즐기면서 노는 놀이입니다! 사희 또는 척사희라고도 하는데, 오랜 역사와 상징성을 가진 놀이랍니다. 매우 간단한 도구와 단순한 방법으로 놀이를 즐기지만 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수들이 사람들의 흥을 돋우기도 하고 탄식을 자아냅니다. 특히나 농경사회에서 농사의 흉풍은 삶과 직결되는데요. 조상들은 농한기인 겨울철에도 세시풍속으로 항상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윷놀이 역시 지연·혈연집단을 통합하여 풍년을 기원하는 놀이라고 해요. 저도 직접 윷놀이를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웃으며 더욱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전통 연날리기


투호와 윷놀이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하고, 우리는 설날 민속놀이의 하이라이트인 연날리기를 하였습니다. 본래, 연날리기는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특정한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군사적 목적으로 연을 날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점차 연날리기를 오락으로 삼게 되고 민속과 결합되면서 연을 날리는 시기가 고정되었습니다. 음력 12월부터 연을 날리기 시작하는데, 특히 정초부터 정월 대보름 사이에 연날리기가 성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월 대보름날에는 연을 날리다가 연줄을 끊어 연을 날려 보냄으로써 액막이를 하면서 연날리기를 마감하였다고 합니다. 즉, 새해 설날에 연날리기를 통해서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고자 하였습니다.

 

연날리기 설날


길게 준비된 연에 한 해 소망을 써서 묶어 올려보내는 이벤트입니다.  소원 성취 바위에 이어서 가족들은 한 번 더 소원지를 작성하고 연에 묶었습니다! 올해 소원을 2번이나 적었으니 꼭 이루어지겠죠^^? 


연날리기 이벤트


연에 소원지를 묶고 묶어서 오른쪽과 같은 거대한 헬륨 풍선에 매달아 하늘 위로 날려 보냅니다! 드디어 소원을 쓴 연들이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대형 연날리기 사용된 연은 약 60개! 연간의 간격이 약 2미터라고 하니 그 어마어마한 길이를 상상하실 수 있겠죠? 하늘 위로 쭉쭉 올라가는 연들을 보며 제 가슴도 뻥 뚫렸습니다. 그리고 연에 묶은 제 소원이 꼭 이루어지길 빌었습니다^^

    

계사년 연날리기


연을 적당히 올린 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거대한 현수막도 달아 날립니다. 맑은 하늘 아래 연이 힘차게 휘날립니다. 

  

복떡 세주


하늘에 펄럭이는 연을 보며 우리 가족은 복떡과 세주를 나눠주고 먹는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세주는 한 해 동안의 무병장수를 위해 설날에 가족들 혹은 이웃과 함께 마시는 술인데, 민속촌에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았습니다! 세주와 떡을 먹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복떡과 세주를 가족과 나누어 마시며 한해 복을 기원하였습니다.  


복떡 세주 설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민속촌을 돌아다니며 즐긴 민속놀이에 세주와 복떡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저는 무려 세주를 석 잔이나 마셨답니다. ^^;


설날 토정비결


허기진 배를 채우고 우리는 또 하나의 풍습 중 하나인 토정비결을 보았습니다. 역시나 한 해의 운수를 알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설날 복

 

이렇게 다양한 설날의 민속놀이를 즐기고 직접 체험해본 이번 설날은 저에게 있어 매우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밖이 춥다고 집 안에서만 같이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이렇게 밖에 직접 나와 조상들의 전통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2013년 계사년 한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