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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인사이드

어서오세요, 버스 투어는 처음이죠?

 

여러분은 버스를 많이 이용하시는 편인가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이 바로 버스인데요. 버스는 차량 이동 많은 출퇴근 시간에 전용 차선을 이용하여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환승이 편리한 점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점은 버스 밖 풍경을 보며 나만의 생각에 잠길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버스 색의 기준!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버스! 서울 버스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유스로거가 서울 버스의 비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버스의 색깔에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서울의 버스는 총 네 가지 색상입니다. 바로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인데요.

 

노란색 순환 버스

<서울특별시 버스 운송 사업 조합 참조>

 

먼저 노란색 버스는 순환버스라고 하여 도심과 부도심 내에서 단거리 순환 운행을 하고 업무와 쇼핑 통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노란색 버스는 2자리의 버스번호가 부여됩니다.

 

초록색 지선 버스

<서울특별시 버스 운송 사업 조합 참조>

 
초록색 버스는 지선버스라고 하는데요. 간선버스 (파란색 버스), 지하철로 연계 환승 및 지역 내 통행을 위한 버스입니다. 지역 내 통행수요 처리, 접근성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4자리의 버스번호가 부여됩니다.

 

파란색 간선 버스

<서울특별시 버스 운송 사업 조합 참조>

 
파란색 버스는 간선버스라고 하고, 서울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운행하고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이 초록색 지선버스와 더불어 가장 많이 이용하시는 버스일 거예요. 간선은 지선과는 다르게 3자리의 버스 번호를 가집니다. 시 외곽과 도심, 부도심 등 지역간 연계로 신속성과 정시성 확보에 큰 주안점을 두고 운행되고 있습니다.

 

빨간색 광역 버스

<서울특별시 버스 운송 사업 조합 참조>

 

마지막으로 빨간색 버스는 서울과 수도권 도시를 급행으로 연결하는 광역버스로 4자리 숫자의 번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버스는 시계유출입 승용차 이용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버스 색상에 숨겨진 의미, 그동안 별 생각없이 이용하던 버스 색상에도 의미가 있다는 점이 신기하지요? 그러면 버스번호는 어떻게 부여되는 것일까요? 위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노란색 버스는 2자리, 초록색, 빨간색 버스는 4자리, 파란색 버스는 3자리입니다. 이 번호에도 역시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버스 번호 부여

<서울특별시 버스 운송 사업 조합 참조>

 
위의 그림을 보시면 서울지도와 그 주변의 수도권 지역을 0부터 7까지의 8개 구역으로 나눈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0번은 도심, 1번은 동북권, 2번은 동부권 등 버스의 출발 기점과 도착 종점에 따라 번호가 매겨지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5618 초록색 버스는 5번 지역에서 기점을 시작하여 6번에서 종점을 가지는 일련번호 18번의 버스입니다.

 

서울의 구역이 어떻게 나누어지는 지를 알면 버스 번호를 보고 대략 어느 쪽 방향으로 가는지 이제 알 수가 있겠죠?

 

 

서울 버스 투어 추천

 

저는 가끔 머리가 복잡할 때 하나의 버스 노선을 정하고 기점부터 종점까지 쭉~ 버스 여행을 하고는 합니다. 버스를 타고 차창 밖의 세상 모습을 보며 이런저런 근심 걱정을 털어 내기도 하지요. 제가 직접 경험해보았던 서울 버스 투어 중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72번 버스

 

먼저 소개해 드릴 버스 노선은 파란색 272번 버스입니다. 272번 버스는 서울의 전통시장을 거쳐가는 버스 노선입니다. 어릴 적 할머니 손을 잡고 따라갔던 시장들을 볼 수 있는 노선이죠. 시장의 인심과 따뜻함도 느낄 수 있는 경로입니다.


중랑역 동부시장,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경동시장, 제기동 약령 시장, 보문시장,돈암제일시장, 남가좌동 백련시장과 같이 총 7개나 되는 전통시장을 지나가는 버스 노선입니다.

 

272번 노선


정말 많은 전통시장을 거치죠? 이 중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과 약령시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272번 버스를 타고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정류소에 내리자마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

 
청량리 지역에는 아주 크고 많은 시장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경동시장과 청량리 전통시장, 그리고 청량리 청과물 시장 등 이러한 상권 규모를 합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통영 전통시장을 빼고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서울에서는 가장 큰 시장이죠.

 

특히나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은 1958년 장이 들어선 이래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동북부권의 물류단지 입니다.
청과물 도매시장에서는 정말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과일과 채소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었습니다. ^^

 

청과물 도매시장

 

이제 봄기운이 완연해서 인지 과일들이 아주 탱글탱글 맛있어 보였습니다. 입안에서 군침이 돌 정도로 말이죠. 여러분들도 청량리 청과물시장에 들러 과일로 비타민을 보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 약령시장

 

청과물 도매 시장을 뒤로한 채 유스로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약재 시장인 약령시장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제기동에 위치한 약령시장은 원래 조선 효종 때 귀한 한약재의 수집을 위해 주요 약재 생산지에 관찰사를 상주시키고 왕명으로 만든 약재상 집결지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약재의 채취, 수확시기에 맞춰 춘령시와 추령시로 1년에 두 번 열리는 계절장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대구, 제천 등 전국에 여러 약령시가 있지만 서울 약령시가 규모나 역사로 볼 때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 약령시장 버스정류장에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진한 한약냄새가 저를 반겼습니다.

 

약령시 약재상

  

또 약령시장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한약과 한의원을 체험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약령시장의 한약 냄새를 맡다보니 마치 몸이 건강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 여러분도 272번 버스 노선과 함께 전통시장을 거닐며 일상의 스트레스로 부터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버스 273번

 
272번 버스 말고도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서울여행 버스 노선은 청춘, 열정 그리고 패기넘치는 273번 버스입니다. 이 버스 노선은 각종 매체에서도 다루어졌을 만큼 유명한 노선인데요. 273번 버스의 별명은 바로 ‘청춘버스’ 입니다.

 

그 이유는 서울의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버스 노선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버스는 대학로와 신촌을 가로지르며 한국 외국어대, 경희대, 고려대, 한성대, 방송통신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연세대, 홍익대 등 9개 이상의 대학교를 지나갑니다.

 

 

그래서 273번 버스는 대학생들의 만남의 공간(?)이 되기도 한답니다. 273번 버스가 경유하는 대학로는 꿈을 위해 하루하루 전진하는 배우들과 예술인들의 메카입니다.

  

대학로 풍경

 

대학로 뿐만 아니라 신촌에서도 젊음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데요. 먹거리와 쇼핑거리가 가득한 신촌에서는 대학로와 또 다른 분위기의 청춘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학교가 개강을 맞이해서 인지 신촌은 정말 많은 학생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신촌

 
가방을 등에 메고 학교로 가는 젊은 청춘들! 신촌은 대학들이 모여있는 지역답게 맛집과 즐길거리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렇듯 273번 버스를 타고 서울의 대학교 투어 혹은 청춘 투어를 하면 색다른 젊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젊은 날의 나를 다시 되돌아 보고 싶다면 273버스를 타고 떠나 보세요!^^


지금까지 버스의 색상과 번호의 비밀, 그리고 서울의 버스를 타고 떠나는 투어 코스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바쁜 일상, 늘 정해진 대로 가는 우리의 여정에서 벗어나 가끔은 목적 없이 버스를 타고 익숙하지 않은 장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어울려 보는 것이 어떨까요? 이상 유스로거 정지석이었습니다.^^

 

 

정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