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먹지?"
매일같이 고민하면서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데요. 매번 먹던 음식 말고 색다른 맛을 경험해보고 싶을 때 가보면 좋을 맛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한남동 SK에너지 주유소 근처에 있는 '차크라' 식당입니다.
버스를 타고 순천향대학병원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SK에너지 주유소가 있습니다. 여기서 한남오거리 방향으로 걷다가, 한남오거리에서 옥수역 방면으로 3분 정도 더 걸으면 ‘Chakraa’라고 쓰여 있는 간판을 발견 할 수 있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분들은 ‘한남역’에 내려서 한남오거리 방향으로 걸어가시면 됩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차크라’ 레스토랑에서 어떤 음식들을 먹을 수 있고, 또 그 맛은 어떠한지 한번 들어가 볼까요?
식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약 40명 내외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인데요. 특이한 점은 종업원들 모두가 인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간단한 한국말 정도는 알고 있어서 주문할 때 당황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
유스로거는 지인과 함께 식당을 찾았기에, 2인 메뉴 중 럭셔리 커플세트를 선택했어요. 메뉴판에는 인원별로 적합한 추천 메뉴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고, 각 음식별로도 세부적인 설명이 적혀져 있으니 기호에 따라 알맞은 음식이나 세트메뉴 등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식사가 나올 때까지는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가게 내부를 좀 둘러 보았는데요. 곳곳에 인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인도 풍의 음악이 반복되어서, 잠시나마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차크라는 고기요리가 많고 버터와 크림 밀가루를 사용하는 인도 북부요리가 아니라, 야채를 많이 넣고 크림 대신 야채를 익힐 때 나오는 물을 사용하는 남부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라고 합니다. 직접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남부요리 전용 메뉴판도 있다고 하니 인도에 보다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종업원에게 여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야채수프입니다. 향이 좀 강해서 호불호가 나뉠 것 같지만, 야채 특유의 향과 식감,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 덕에 식욕을 돋우기에 적합한 애피타이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긴 시간을 기다린 끝에 테이블 위해 주문한 음식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냥 먹어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난, 그리고 보기만해도 먹음직스러운 케밥, 여기에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샤프란 밥과 큰 양고기 덩어리가 듬뿍 담겨있는 커리까지! 포크를 들기도 전에 입안 가득 군침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데, 새빨간 이 케밥은 맵다기보다는 살짝 매콤한 맛이라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또 노릇노릇 익은 난이 매운 향을 잘 잡아줘서 마치 김치전이나 피자를 먹는 것처럼 맛있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평소에 많은 양을 드시는 분들이라면 럭셔리 커플 세트 대신 퍼펙트 커플 세트를 주문하셔서 노릇노릇한 탄두리 치킨과 인도식 튀김만두인 사모사도 함께 드신다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 쌀에 비해 확실히 길쭉한 모습을 갖춘 인도 쌀의 모습이 보이나요? 끈기도 적어 불면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은데요. 샤프란 향신료로 우려낸 밥은 각종 재료와 함께 잘 볶아져서 입안 가득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냥 먹어도 간이 잘 배어 있어서 맛있지만, 고소한 소고기 볶음밥 위에 양고기 커리를 얹어 먹었더니, 와!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던 카레와 다른 느낌의 맛이 입안 가득 퍼지더군요. 짜지 않고 끝 맛이 살짝 매운 커리가 입에 딱 맞아서, 저는 꽤 많아 보이던 볶음밥을 커리와 함께 금방 해치웠습니다.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 것으로 만족하려 했는데, 그 새로운 맛 자체가 입맛에 딱 맞아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콤한 밀크티를 후식 삼아 여유로운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도 않고,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1인당 16,500원 가격으로 뷔페를 즐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인도 맛에 푹~ 빠져보고 싶은 분들은 꼭 한 번 찾아가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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