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을 아시나요? 유스로거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개봉했던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이 나온 지도 벌써 15년이 지났습니다. 대학생이 돼서야 이 영화를 처음으로 봤는데 시처럼 아름다운 대화에, 끊임없이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들이 어찌나 아름답게 느껴지던지요.
영화 제목이자, 촬영 장소이기도 한 미술관 옆 동물원이 과천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햇살이 제법 포근해서 괜스레 기분 좋은 봄을 맞아 과천으로 봄 소풍을 떠났습니다.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철수’와 ‘춘희’가 예쁜 추억들을 하나 둘 쌓았던 장소로 함께 떠나볼까요?
동물원에 가다
미술관? 동물원? 사실 처음에 도착했을 때에는 어느 곳을 먼저 갈지 고민했는데요. 저희는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철수’가 좋아한 동물원을 먼저 가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서울대공원은 일찍부터 붐비고 있었습니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동물원 입구까지 가는 코끼리 열차와 리프트권을 살 수 있답니다.
종합안내소에서 동물원에 가는 방법은 총 세 가지가 있는데요. 유스로거는 동물원 입구까지 코끼리 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동물원에 가는 방법
가격(편도) :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700원 5분 소요
가격(편도) : 어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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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목적지인 동물원에 도착했습니다. 동물들을 볼 생각에 기분이 들떴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
동물원 입구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동물원 입장권을 구매하실 수 있는데요.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니 참고해 주세요. ^^
서울 동물원은 정말 다채롭고 규모가 크기 때문에 가이드맵을 통해 어디로 갈지 먼저 정하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가이드맵을 보니 정말 수많은 동물이 있었는데요. 빨리 동물들과 만나기 위해서 고고씽~!
제일 처음 만난 동물은 기린입니다! 긴 목으로 먹이를 맛있게 받아먹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여웠습니다. 기린에게 먹이 주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답니다. ^^
자고 있는 캥거루, 가수 서인국을 닮은 사막여우, 개그맨 유세윤을 닮은 개코원숭이, 코뿔소, 기니피그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동물들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보는 내내 기분이 들떴습니다.
야생몽고말 위에 까치가 내려앉아 노닐고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까치와 친해져서 같이 놀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냥 말이 자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5분이 지나도 야생몽고말은 저 위치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답니다. 한편 야생몽고말은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데, 동물원에서 번식에 성공해 많은 관심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답니다.
위에 보이는 것은 돌멩이가 아닙니다. ^^ 따듯한 햇볕에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고 있는 바다사자들인데요. 보면 볼수록 모습이 정말 귀여웠답니다.
동물들의 매력에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구경했는데요. 동물원이 꽤 넓어서 때로는 걷다가 지치기도 했지만, 동물들을 보면 금세 기운이 나곤 했답니다.
영화 촬영지에 가다
동물원 내에는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촬영지가 있습니다. 동물원 입구에서 외곽 산책로를 따라 650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중간중간 갈림길이 많으니, 동물원 입구에서 가이드맵 챙기는 거 잊지 마세요!
외곽 쪽 산책로는 다른 길에 비해 붐비지 않아서 너무나 좋았는데요. 특히 조용하게 걸으며 봄의 정취를 느끼시고 싶으신 분들과 연인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산책로입니다. ^^
-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중에서
동물원 입구에서 20~30분 정도 천천히 걸으면 반가운 팻말을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이 ‘미술관 옆 동물원’ 촬영지입니다. 차분히 내려앉은 풍경들이 마음에 안정을 주는 곳이랍니다.
이곳은 영화 속 명대사가 절로 떠오를 만큼 무척 아름다운 저수지가 있는 곳인데요. 영화 속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책로와 촬영장 곳곳에 있는 스피커에서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왔는데요. 그래서인지 더욱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술관 옆 동물원 OST에 수록된 곡이 나올 때에는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답니다.
두 번째 촬영장소는 다리 너머로 작은 폭포가 있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폭포를 보니 손가락으로 프레임을 만들며 이렇게 보면 뭐든지 특별해 보인다는 여주인공 춘희가 생각났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따라 하기, 여러분도 이곳에 오시면 꼭 한 번 해보세요. ^^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봄날의 감성을 충전하고 싶다면 이곳을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비록 영화 속 주인공들이 고민하던 두 갈래의 길이 동물원 내에 없어 아쉬웠지만, 이곳에서 봄날의 감성을 충전하기에 더할 나위 없었답니다.
미술관에 가다
미술관은 동물원 입구에서 5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지만, 주차장이 붐빌 때가 많으니 걸어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길을 걸으며 야외작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니 놓치지 마세요!
국립 현대 미술관
관람 시간: 3~10월: 10~18시 (토, 일 10~21시까지), 11~2월 : 10~17시,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요금: 일반권(19~64세) 상설전시: 무료, 기획전시: 전시별 별도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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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도착했을 때는 기획전시 ‘젊은모색2013’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3월 12일부터 6월 23일 까지 3000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정신에 초점을 맞추어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올해로 17회째인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새벽에 만난 사람들, 한강의 오염된 물 등 다양한 소재를 도시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정형화된 기존의 틀을 벗어난 작가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영화 속 한 장면, 인공이의 뒤를 따라가던 다혜의 모습을 연출해 보았습니다. ^^ 이 곳 미술관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모두 둘러보기엔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마음에 드는 전시를 미리 고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모자이크 거울로 시작되는 어린이 미술관은 작품중심의 전시가 아닌 체험형 전시에요. 모자이크 거울은 사진 찍는 곳 앞에 서면 3초 후에 수많은 사진의 조합으로 하나의 사진이 완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손으로 구름 만지는 느낌을 체험해보는 Cloud Pink 등 어린 친구들이 소리 지르며 뛰어다니는 즐거운 전시가 준비되어 있으니, 자녀와 함께 방문하면 재미있고 새로운 추억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 있으면 해가 질 시간, 유스로거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미술관 밖으로 나왔어요.
여기서 잠깐! 미술관 관람 입장권은 꼭 챙기셔야 해요! 관람 후에 지하철역까지 한 번에 가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거든요. 미술관에서 내려오는 길에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버스 기사분께 입장권을 보여주면 무료로 편하게 지하철역까지 갈 수 있답니다.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엔딩 장면 기억나시나요? 서로를 찾기 위해 철수가 미술관에 들르고, 춘희는 동물원 곳곳을 헤집고 다니죠. 그러던 두 사람이 갈림길에서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키스를 나누며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스토리처럼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공간이 묘하게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내는 미술관과 동물원! 완연한 봄날, 감성을 채우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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